서울형 혁신학교의 성과와 과제

서울형 혁신학교의 성과와 과제

 

1. 혁신학교란 무엇인가?

 

가. 혁신학교란?

 

혁신학교의 성과를 이야기하려면 혁신학교가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혁신학교가 지향하는 가치와 과제를 이해하고 이에 따라 평가를 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혁신학교 성과를 전통적인 지식관에 근거를 둔 학력관에서 평가할 것인지, 역량 중심 지식관에서 실력관에서 평가할 것인지에 따라 동일한 혁신학교라도 그 평가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혁신학교란 ‘교육 주체들의 협력으로 학교 문호를 새롭게 창출하여 교육과정, 수업, 평가, 체제에 의미있는 변화를 시도하는 학교’라고 할 수 있다. 혁신학교의 핵심 가치는 자발성, 민주성, 지역성, 창의성, 공공성 등을 들 수 있다. 자발성이란 교육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자원하여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민주성이란 이러한 자발성을 토대로 민주적으로 학교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성은 학교가 지역 사회와 밀접하게 연계하여 교육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창의성은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고 학교 교육 활동도 창의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성이란 모든 학생들이 교육에 참여하고 공공의 가치를 위해 살 수 있는 민주시민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 (김성천, 2011)

성공적인 혁신학교들의 공통된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단위 학교의 철학과 비전이 존재함

2. 구성원 간 철학과 비전을 공유함

3. 교육 가치와 본질에 집중함 (교육과정, 수업, 학급 운영 강조)

4. 소통과 참여의 과정을 중시함

5. 자발적인 학습공동체가 구축되어 있음

6.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을 고민함

7. 새로운 교장상과 민주적인 리더쉽이 있음

8. 주체성을 가지고 헌신함

 

나. 서울형 혁신학교?

 

2009년부터 시작된 경기도 혁신학교 운동은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서울도 진보교육감 등장과 함께 본격적인 혁신학교 정책이 추진되었다. 하지만 보수 교육감이 나서면서 혁신학교가 소극적지지 내지 탄압 정책이 이루어졌고, 다시 새로운 진보 교육감 등장으로 인하여 서울형 혁신학교에 대한 지원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등의 많은 우여곡절을 경험하였다.

필자는 경기도 혁신학교나 서울형 혁신학교는 철학과 방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경기도와 서울의 지역적 특성과 상황 등이 다르기 때문에 혁신학교 운동도 그에 맞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혁신학교 운동의 방향은 동일해도 추진하고 구현하는 전술적 접근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서울형 혁신학교’는 다른 지역에서 추진하는 혁신학교 운동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서울과 경기도의 혁신학교 운동의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검토해보자.

첫째, 경기도는 서울 지역보다 먼저 혁신학교 정책을 추진했다. 경기 지역은 2009년도부터 혁신학교 정책을 추진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 과정을 통해 혁신학교 운동의 노하우를 쌓아왔고, 그 과정에서 많은 성과를 나타냈다. 그에 비해 서울은 시작도 늦었지만 중간에 보수 교육감이 등장하면서 혁신학교 정책도 잠시 주춤했던 경험이 있다.

둘째, 경기도는 아래로부터의 혁신 운동으로 시작하여 위로부터의 혁신 운동으로 병행되었지만 서울은 위로부터의 혁신 운동으로 시작되어 아래로부터의 혁신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남한산초, 덕양중, 이우중고등학교 등 뜻있는 교사들이 학교를 혁신하는 실험을 통해 정책화되었다. 그에 비해 서울은 진보교육감의 주요 시책으로 추진되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준비된 일선 교사들의 참여는 저조한 부분이 있었다.

셋째, 서울은 경기도에 비해 학교 규모가 크고 교직 문화가 개인주의적 특성이 더 강하다. 경기도는 작은 학교 혁신으로 시작하여 큰 학교 혁신으로 이어졌지만 서울은 작은 학교가 적기 때문에 시작 단계부터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경기도 학교 교직 문화는 학교 관리자의 방침에 순응적으로 잘 따르는 편이지만 서울 학교 교직 문화는 상대적으로 개인주의 문화가 발달되어 있어서 헌신적인 교사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넷째, 소위 교사 활동가가 많은 경기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울은 적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자율적 교사 학습공동체 경험을 통해서 교사 전문가로서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초창기 혁신학교 운동의 성과는 준비된 교사 활동가들의 헌신적인 참여를 통해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그런데 서울은 상대적으로 교사 활동가 숫자가 많지 않다보니 초창기 혁신학교 운동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즉, 서울형 혁신학교가 경기도 혁신학교에 비해서 풀어야 할 과제와 숙제가 더 많다는 것이다.

 

다. 서울형 혁신학교의 의미와 과제

 

서울형 혁신학교는 ‘학생·교원·학부모·지역사회가 서로 소통하고 참여하며 협력하는 교육공동체로서 배움과 돌봄의 책임 교육을 실현하고 전인교육을 추구하는 학교’를 말한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인권과 평화, 책임과 공공성, 자율과 창의, 자발과 참여, 소통과 협력을 기본 정신으로 삼는다.

경기도교육청에서 혁신과제는 수업 혁신, 교실 혁신, 학교 혁신, 행정 혁신, 제도 혁신이라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과제는 학교 운영 혁신, 교육과정 및 수업 혁신, 공동체 문화 활성화이다. 다음은 서울형 혁신학교 기본과제를 제시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2016 서울형 혁신학교 운영 기본계획)

 

▪ 학교 운영 혁신

-학교장의 민주적 리더쉽 확립

-소통하는 민주적 회의 문화 (토론이 있는 교직원 회의)

-교육 활동 중심 학교 업무 정비

-민주적 예산 편성 및 집행

 

▪ 교육과정 및 수업 혁신

-교육과정 공동 설계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배움 중심 수업

-성장과 발달 중심 평가

 

▪ 공동체 문화 활성화

-학생 자치, 자율 활동 활성화

-교원 학습공동체 구축 및 운영

-학부모,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학교

-인권이 존중되는 평화로운 학교

 

 

2. 서울형 혁신학교의 성과

 

가. 혁신학교의 양적 확대와 혁신학교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

 

우여곡절은 있었으나 2016년 현재 서울형 혁신학교는 총 119개교가 운영 중이다. 이중에서 학교급별로 분석하면 초등학교 76개교, 중학교 32개교, 고교 11개교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에서 재공모 지정 학교는 52개교이다. 전체 서울 지역 전체 학교 수에 비하면 그리 많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꾸준히 혁신학교 지정이 이루어지면서 예전에 비해 혁신학교 숫자가 많이 늘게 된 것이 사실이다. 혁신학교의 양적 확대는 큰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혁신학교 철학을 확산하고 학부모들의 필요에 부응하면서 혁신학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증대시킬 수 있게 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혁신학교에 관심이 없는 교사도 혁신학교로 부임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혁신학교 철학에 대하여 고민하게 된다.

 

“저희 학교의 경우, 혁신학교에 관심이 없는 교사들도 새로 부임하여 오시지만 우리 학교가 혁신학교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혁신학교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돼요. 범교과적 수업 설계 활동, 교육 활동 평가회 등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혁신 학교 문화를 이해하고 참여하게 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모 중학교 혁신부장)

 

어떤 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되었다고 하면 그 학교 구성원들은 기존 학교와의 차별성에 대하여 고민하게 되고 자기 학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에 대하여 노력하게 된다. 지역 사회에서도 혁신학교에 대한 기대가 생기므로 학교가 더욱 노력하게 되고 지역 사회와의 소통 을 통해 교육적 요구를 반영하려고 애쓴다. 일반 학교에서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교육 활동이 혁신 학교로 지정된다면 다시 한번 그 교육 활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하여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일종의 혁신학교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나. 교사의 자율성 신장 및 주인 의식 증대

 

혁신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교직 만족도를 살펴보면 업무가 많아도 일반 학교에 비해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다. 무엇보다 그 이유는 교사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혁신학교 운영의 가장 큰 성과는 교사들이 학교 교육 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학교의 경우, 의사 결정시 학교관리자 분들이 일반 교사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주시려고 노력하세요. 교사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주시니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자세가 더욱 달라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간부회의에서 결정된 것도 교직원회의에서 바뀌어진 경우도 있었어요. 의사결정의 효율성은 다소 떨어졌어도 반대로 추진 과정에서의 교사들의 참여도는 많이 올라갔어요. 교무회의도 매주하다가 격주에 한번 정도 진행하고 있어요. 선생님들의 교직 만족도가 다른 학교에 비해 대체로 높게 나와요.” (모초등학교 평교사)

 

교사들의 자율성을 인정하는 만큼 교사의 학교 주인의식도 늘어난다. 자율성과 주인의식은 비례한다. 예컨대, 교장의 영향력이 크고 일반 교사들의 자율성이 위축되어 있으면 교장만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반 교사들은 개인주의나 순응주의적 태도를 가지고 소극적으로 교육 활동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일반 교사들의 자율성이 보장되면 그만큼 주인의식을 가지고 교사들이 열심히 교육 활동에 참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혁신학교 성과 중 가장 큰 성과를 말한다면 교사들의 주인 의식이 크게 생겼다는 것입니다. 우리 학교의 경우, 전체 교사들이 참여하는 다모임이 정기적으로 열립니다. 이를 통해 학교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요. 기존 학교에 비해 교사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자기 의견을 말할 기회가 많이 생기다보니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내 학교라는 의식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었어요.” (모 초등학교 혁신부장)

 

혁신학교와 기존 연구시범학교와의 차별성 중의 하나는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예산 지원에만 관심이 있는 일부 학교에서 혁신학교를 신청한 경우는 교사들의 자율성을 충분히 인정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연구시범학교처럼 보여주기용 혁신 학교 운영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저희 학교는 사립학교인데, 재단에서 혁신학교를 신청한 이유는 혁신학교 철학에 대하여 동의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혁신 학교 예산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예요. 일부 교사들은 예산만 잘 받아 사용하면 된다는 식의 사고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특히 고경력 교사들은 혁신학교 운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세요.” (모 고교 혁신부장)

 

다. 학교 교육과정 공동 설계를 통한 교사들의 교육과정 기획력 신장

 

혁신학교의 공통된 특징 중의 하나는 자율학교로서 단위 학교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단 지성을 통한 교육과정 재구성 활동을 통해 교사의 교육과정 기획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 학교는 업무를 이원화하여 담임 교사들은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하고 비담임 교사들이나 부장들은 행정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어요. 학년별 교육과정 협의회를 통해 교사들이 직접 만든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었어요. 그러한 성과를 정리하여 단행본으로 출간하기도 했죠. 그 과정을 통해 선생님들이 많이 성장할 수 있었어요.” (모 초등학교 혁신부장)

 

“우리 학교는 주변 학교 학생들에 비해 학습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예요. 배움을 포기한 학생들도 한 학급에서 2-3명 정도가 있어요. 선생님들이 이러한 학생들을 어떻게 도울까 고민하면서 대안학급을 만들었어요. 2학년 1개 학급을 편성하여 진로집중탐색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하게 되었죠. 대안학급을 위한 별도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요. 혁신학교 지원 예산을 대안 학급 운영에 잘 활용하고 있어요.” (모 고교 교장)

 

라. 공동 수업디자인 모임을 통한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향상

 

혁신학교 과제 중 주요 과제 중의 하나가 수업 혁신이다. 그런데 수업 혁신은 다른 혁신 과제에 비해 추진하기 쉽지 않다. 특히 수업을 사적인 영역으로 생각하는 교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수업 공개 자체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학교의 경우, 혁신 과제 중 가장 힘든 것이 수업 혁신입니다. 물론 수업 혁신 관련 연수도 진행하고 수업 공개회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그래도 많은 선생님들이 수업 문제를 개인적인 영역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개인주의적 문화가 뿌리 깊게 있어서 수업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에 대하여 낯설게 생각해요. 혁신부장으로서 수업 혁신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어요.” (모 중학교 혁신부장)

 

하지만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공동 수업디자인모임을 통해 수업 문제를 사적인 영역에서 공적인 영역으로 전환시켜서 수업 전문성을 신장시키는 경험을 하고 있다. 공개 수업의 경우, 미리 사전에 준비모임을 통해 수업자가 수업에 대한 기본 계획과 아이디어, 학습지 등을 가지고 오면 과목과 상관없이 동학년 선생님들이 모여 수업에 대하여 함께 고민하면서 수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피드백하고 있다.

 

“우리 학교의 최대 성과는 교사들의 수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입니다. 특히 범교과 공동 수업설계 모임을 통해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어요. 물론 혁신학교 초창기에는 수업 혁신의 방향과 철학이 달라서 갈등도 있었어요. 하지만 토론 과정을 통해 우리 학교에 맞는 수업 혁신 방향을 모색하였고, 그 결과 범교과 공동 수업 설계 모임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죠. 대개 수업 공개 2주 전 사전 수업 준비 모임을 개최합니다. 이러한 사전 모임을 통해 교사의 수업디자인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하고 수업 이후 수업 나눔은 학생 배움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해요. 공동 수업 설계 모임을 통해 수업자의 사전 의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수업 나눔을 할 때는 주로 학생의 배움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요. 깊이있는 수업 나눔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이미 공동 수업디자인 모임 활동 성과를 정리하여 단행본으로 출간하기도 했구요.” (모 중학교 혁신부장)

 

마. 학교 내 교사학습공동체 활성화 및 교사들의 교육 전문성 신장

 

혁신학교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학교들의 특징 중의 하나가 학교 내 교사학습공동체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교사학습공동체를 통해 교사들의 실천 경험을 공유하고 교육 활동의 전문성을 기할 수 있다.

 

“우리 학교에서는 수업 연구모임이 학급별 모임, 수업 동아리 등 4개 모임이 있어요. 학급별 모임은 학년 담임 교사들을 중심으로 의무적으로 참여하면서 주로 공개 수업을 중심으로 공동 수업 설계 및 수업 나눔 방식을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그에 비해 수업 동아리 모임은 희망자를 중심으로 모여 수업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독서 토론 등을 합니다.” (모 중학교 혁신부장)

 

최근 교육청의 교원 학습공동체 지원 사업은 학교 내 교사학습공동체 지원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학교 업무가 바쁘다 보면 꾸준히 정기적인 모임을 하기 힘들 수 있는데, 예산 지원이 이루어지니까 예산을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모임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부에서도 수업 탐구 공동체 지원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동일 사업이 각 기관마다 다르게 추진되다 보니 예산 중복 현상 등의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바. 문예체 활동 투자 및 활성화

 

혁신학교 예산의 상당 부분이 학생들의 문예체 활동 관련 예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학생들이 자기가 원하는 다양한 문예체 활동을 할 수 있어서 그만큼 학교 생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

 

“우리 학교의 경우, 혁신 학교 예산 지원액이 주로 문예체 활동을 지원해요. 학생들의 원하는 다양한 교육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예산이 있어야만 혁신학교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혁신학교 예산 지원이 있기에 다양한 교육 활동을 전개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모 초등학교 혁신부장)

 

사. 학생 자치 활동 활성화 및 기타

 

필자는 혁신학교 뿐 아니라 다양한 학교들을 탐방하거나 컨설팅을 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를 통해 한 가지 깨달은 것 중의 하나는 교장 선생님과 일반 교사들의 관계가 교사와 학생들과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관리자와 평교사들의 일상적인 관계 문화가 관료적이고 수직적인 관계인 경우는 교사와 학생들과의 관계도 수직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았고, 학생회 자치 활동도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수평적인 관계에서 활발하게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경우, 학생 자치 활동이 활성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혁신학교는 일반 학교에 비해 학부모들의 참여 기회가 많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학부모들의 교육 활동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

인문계 고교의 경우, 다양한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는 경험을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시 준비하는데 큰 도움을 얻기도 한다. 또한 혁신학교들은 학습 부진 학생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잘 이루어지기 때문에 해당 학생들의 학교 생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

 

3. 혁신학교의 과제와 발전 방향

 

가. 혁신학교 철학과 의사소통 문제

 

성공적인 혁신학교를 운영하려면 무엇보다 혁신학교 철학을 공유하고 구성원들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공립학교의 경우,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교육철학과 가치가 각기 다르다. 혁신 학교 운영에 있어서 철학과 가치의 차이에 따른 갈등이 나타난다.

 

“우리 학교는 개교와 동시에 혁신학교로 시작한 경우라서 초창기 멤버들은 혁신학교에 대한 철학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희망 교사들을 중심으로 시작했어요. 서로의 생각 차이는 있었지만 혁신학교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있었기에 잘 극복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2기로 넘어가면서 혁신학교에 대한 관심이 없는 교사들도 부임하면서 학교 운영에 대한 갈등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모 초등학교 평교사)

 

“우리 학교는 조합원과 비조합원 간의 갈등도 있어요. 우리 학교의 경우, 조합원 출신 교사들이 학교 안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데, 때로는 교장 선생님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있어요. 전체 숫자상 비조합원 출신들이 더 많아도 조합원 출신 교사들의 영향력이 크다 보니 이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불편하게 생각하는 교사들도 있어요.” (모 초등학교 평교사)

 

갈등 문제를 예방하고 갈등이 일어나더라도 건강하게 해결할 수 있으려면 교사들 간 의사소통 공간(전체 교직원회의, 다모임, 대화모임 등)이 확보되어야 한다. 교사들이 학교 교육 활동에 대하여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그 논의 결과를 다음 교육 활동에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학기별, 분기별, 월별 전체교사모임) 회의 시간에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의견을 제시해도 그것이 다음 교육 활동에서 반영되지 않는다면 회의 자체가 무의미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토론이 살아있는 교직원회의 문화를 구축하고, 회의 결과가 교육활동에 잘 반영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직원 회의시 원형(네모형) 테이블 배치, 월드 까페 등 퍼실리테이터 기법 활용 회의 등 구체적인 회의 기법을 숙달하고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혁신학교 안에는 혁신 주도 그룹, 적극적 지지 그룹, 소극적 지지 내지 방관자 그룹, 반대자 그룹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각 그룹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각 그룹에 대한 유연한 접근이 이루어지면 혁신 학교 운영이 원만하게 잘 이루어진다. 그런데 주도 그룹이 반대자 그룹을 압박하거나 제거한다고 혁신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반대자 그룹은 소극적지지 내지 방관자 그룹 수준으로 태도를 바꾸고, 소극적지지 그룹을 적극적지지 그룹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화 대신 힘으로 이 문제를 풀면 교사들 간 관계가 깨지고 갈등이 증폭되는 경우가 많다. 학교 안에 다양한 그룹과 스펙트럼이 존재하기 때문에 영역과 주제에 따라 어떤 경우는 적극적 지지이만 다른 경우에는 반대자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혁신 학교 문제를 1-2가지로 단순화하여 생각하지 말고 복잡한 요인들을 고려하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 학교 문화를 통한 재생산 구조 만들기

 

1기 혁신학교들이 재지정되면서 혁신학교 운영이 심화 발전하는 경우도 있고, 일부 학교는 반대로 초창기에 비해 후퇴(?)되는 학교도 있다. 그 이유는 초창기 혁신 교사 그룹이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면서 그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혁신 교사 그룹이 계획을 세웠다 하더라도 실제로 계획을 운영하는 사람이 다르다면 제대로 운영하기 힘들 것이다. 성공적으로 혁신학교가 잘 운영되는 경우에는 초창기 멤버를 만든 좋은 학교 문화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고, 이를 후발 교사들이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좋은 학교 문화가 이어져 내려올 수 있었다. 반대로 특정 사람 중심으로 혁신학교가 운영되는 경우는 특정 사람이 빠져 나가면 동시에 혁신적인 변화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우리 학교는 혁신학교 1기로 시작했어요. 지금은 혁신학교 초창기 멤버들은 거의 없어요. 교장 선생님 뿐 아니라 교사들도 거의 대부분 바뀌었어요. 그런데 혁신학교 초창기 때 시도했던 것들이 수정 보완되어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그 이유는 우리 학교 만의 좋은 문화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새로 부임한 선생님들에 대한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 연수가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교직원회의 문화, 교육 활동 평가회 등을 통해 혁신학교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하면서 혁신학교 철학을 이해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컨대, 공동 수업디자인 모임의 경우, 새로 부임 한 선생님들은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하지만 모임을 하면서 의미가 있다는 것을 경험하기 때문에 수업디자인 모임이 지속될 수 있게 된 것 같네요. 물론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운영 방식이 바뀌기도 해요. 예컨대, 작년 수업 공개 및 학년 공동 수업디자인 모임은 1학기 당 3회에서 2회로 줄이기도 했어요.”

혁신학교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교사들을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 1년 과정의 혁신학교 리더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도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미 경기도교육청 뿐 아니라 최근 인천교육청과 충남교육청에서도 혁신학교 리더 연수 1년 과정이 운영되고 있는데, 참여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다. 더하기와 빼기 전략의 조화

 

성공적인 혁신학교들의 특징은 먼저 학교 업무 다이어트(빼기)를 통해 기존 학교 교육 활동에 대한 성찰을 하고 여백을 창출하여 이를 통해 혁신학교 철학에 맞는 새로운 사업(더하기)을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학교는 담임 교사들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하고 비담임교사나 부장 교사들이 나머지 행정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새로운 사업을 덧붙여 벌리기 보다 합리적인 업무 조정을 통해 어느 정도 빼기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모 초등학교 혁신부장)

 

“우리 학교는 혁신학교 1기로서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주변 학교의 교사들은 우리 학교가 업무가 많아서 힘든 학교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실제로 부임해보면 일이 결코 많지 않아요. 좋은 장점들을 경험하면서 오히려 근무 만족도가 올라가지요. 반대로 개인주의적인 문화에 익숙하고 혁신학교 철학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일부 선생님들은 우리 학교에서 생활을 하는 것을 힘들어 해요. 왜냐하면 수업을 공개하고 집단 지성을 통해 교육과정 재구성하고 퇴근 시간을 넘겨서도 회의를 하는 것에 대하여 부담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이예요.” (모 초등학교 평교사)

“가지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각 업무들은 의미가 있지만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다보니 막상 가지치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그러다보면 업무 과중으로 인하여 교사들이 불만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모 초등학교 혁신부장)

 

혁신학교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육에 대한 본질을 고민하여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드는 것을 추구하는 학교이다. 그러므로 교육 본질에 대한 토의와 토론이 살아있고 교육 활동에 대한 평가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

 

라. 다양한 혁신학교 모델에 대한 연구 및 이에 따른 발전 전략 모색

 

혁신학교 주도 그룹의 성격에 따라 학교마다 운영방식이 다르다. 어떤 학교는 특정 교원 단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평교사들이 주로 이끌어가는 학교가 있고, 어떤 학교는 교장 선생님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혁신학교가 있다. 학교장의 리더쉽 유형과 혁신 주도 그룹 주체 성격에 따라 그에 맞는 추진 전략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다양한 혁신학교 실천 사례를 연구하면서 다양한 혁신학교 모델을 유형별로 정리하고 각 특성에 맞는 발전 방향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혁신학교지원센터나 서울시교육연구원 교육정책연구소 등에서 이러한 실천적 연구를 추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 교사학습공동체 활성화 및 지원 방안

 

“우리 학교는 교사학습공동체가 매우 활성화되었기에 자발성을 담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모 중학교 교사)

 

성공적으로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공통된 특징 중의 하나가 교사의 자발성을 토대로 한 교사학습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사학습공동체를 지원하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사학습공동체 지원 사업은 일시적인 흐름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지원 방안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최근 기존 교육청 지원 사업 뿐 아니라 교육부에서 수업탐구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지원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지원 사업이 내년에도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일시적인 유행처럼 지나칠 가능성도 있다.

 

사. 혁신학교의 일반화 문제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혁신학교 2.0 시대에 맞추어 혁신학교의 성과를 일반 학교에 확산하기 위해 혁신 공감 학교 정책을 시도하였다. 혁신학교를 잘 추진할 수 있는 준비된 교사들이 부족한 상황에서 혁신학교 숫자를 늘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였다. 그래서 혁신학교와 일반학교의 중간 지대로서 혁신 공감 학교 정책을 도입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혁신 공감 학교는 다소 어정쩡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혁신 학교도 아니고 일반 학교도 아니다보니 원래 정책 의도와 달리 일부 혁신 공감학교에서는 예산 따기용으로 전락한 경우도 있다.

 

“이미 혁신학교 정책을 앞서서 운영하고 있는 지역의 케이스를 잘 연구해서 적용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경기도 혁신공감학교 실천 사례에 대한 분석을 통해 다른 지역도 혁신학교 일반화 정책 수립에 참고하면 좋겠어요.” (인천 혁신학교 교사)

그러므로 서울에서도 혁신학교의 일반화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조급하게 혁신학교를 늘이는 것보다 교사들을 보다 신뢰하고 스스로 자발성을 가지고 학교 문화를 바꾸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조급한 성과주의가 혁신학교 운동을 망칠 수 있다. 서울도 혁신학교에 대한 조급증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조급증은 교사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일 수 있다. 천천히 가도 제대로 된 방향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 혁신학교 추진 정책의 내실화

 

혁신학교 추진 정책을 보다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 1기 혁신학교로서 잘 운영되고 있는 학교라 할지라도 더욱 잘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일관성있는 정책,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학교 컨설팅, 인사 운영의 배려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제 생각에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주관한 혁신학교 리더 연수 과정이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지만 현재는 예산 문제 등으로 인하여 꾸준히 운영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어요. 정책입안자들이 책상 위에서 의사결정을 할 것이 아니라 다른 교육청의 혁신학교 정책에 대하여 분석하고 평가하여 서울형 혁신학교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면 혁신학교 추진 정책에 따른 시행착오를 그만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모 초등학교 교사)

 

“우리 학교는 혁신학교 1기로 시작했어요. 정기적으로 혁신 학교 컨설팅을 받으라고 해서 받긴 하지만 의미있는 도움이 되고 있지 못해요. 우리 학교 사례를 발표할 기회는 많지만 정작 우리 학교에 필요한 부분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어요. 좀 더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혁신학교 컨설팅이 이루어지면 좋겠어요.” (모 초등학교 혁신부장)

 

“인근 혁신학교 부장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자율협의체 모임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른 학교들은 혁신학교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정보를 공유하면서 상호 간의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어요. 혁신학교지원센터의 경우, 학기초 운영 상황에 대한 자료 보고를 했는데, 이후 특별한 도움을 얻고 있지는 않아요. 혁신학교 한마당 참여도 사실 부담이 있어요. 우리 학교의 경우, 다른 혁신학교에서 검증된 콘텐츠를 우리 학교 수준에 맞게 실천하면서 성과를 거두었어요. 그런데 막상 많은 사람들 앞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주어야 하는 상황이 되니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요.” (모 중학교 혁신부장)

 

“무엇보다 혁신학교 철학에 동의하는 교사들이 혁신학교에 우선적으로 올 수 있도록 인사 지원 체제가 이루어지면 좋겠어요. 각자의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혁신 학교에 희망하지 않은 선생님들이 오셔서 혁신학교를 함께 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아요.” (모 초등학교 혁신부장)

 

여러 혁신부장님들을 인터뷰하면서 느낀 것은 대체로 지역 중심의 자율협의체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혁신학교지원센터에 대한 기대에 비해 실질적인 도움을 더 받고 싶어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혁신학교 한마당 운영 방식도 혁신 학교 철학에 맞게 수정 보완이 될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혁신학교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기존 연구시범학교 운영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혁신학교 철학에 맞는 정책 추진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자. 성공적인 혁신 학교 운영을 위한 교육 단체, 지자체와의 연대 구축

 

“교원단체에서 사람을 키우는 방법을 살펴보면 정기적으로 모여 자기 고민을 나누고 필요에 따른 연수나 코칭 등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교육청 체제에서는 동일한 전략을 활용하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러므로 교육청에만 의지말고, 교육 단체, 지자체 등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 중학교 교사)

 

성공적인 혁신학교 운영을 위해서는 교육청만으로 힘들다. 교원 단체, 시민 단체, 지자체들과의 실질적인 연대를 추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단체별로 사람을 기르고 현장에서 실천하고 지칠 때 재충전하고 다른 학교에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