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교사의 권위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
“수업에 소극적인 학생들을 어떻게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요?”
“금쪽이 학생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까요?”
“학부모들을 만나서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까요? 사실 학부모님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요.”
“교사로서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고민들을 또래 교사들과 나눌 기회가 거의 없어요.”
신규 교사들의 고민
신규 교사의 고민들을 유형별로 정리해보면 수업 기술 문제, 학생들의 생활교육 문제, 학부모 상담 문제, 교직 생활 적응 문제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신규 교사들의 수업 특성을 살펴보면, 구조화된 수업으로 운영하고, 인공지능 및 디지털 도구들을 잘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수업 시간에 강의식 설명(발화)을 깔끔하게 진행하고, 활동지를 활용하여 개별학습 활동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수업 준비 시간이 많이 들고, 미리 수업 준비한 대로 실제 수업이 진행되지 못해서 고민하기도 한다. 자기만의 수업루틴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기에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도 시행착오를 경험한다. 교사가 상위권 학생 출신이기에 중하위권 학생들의 학습 흥미 유발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대개 공부를 잘하거나 외향적인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을 하면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지만, 공부를 못하거나 내성적인 학생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교사는 열정적으로 수업을 하지만, 교사의 의도만큼 학생들의 배움이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발문의 경우, 사실 확인 질문 등 닫힌 질문을 잘 사용하지만, 탐구질문 등 열린 질문을 사용하거나 학생들의 반응에 따라 다음 질문을 하거나 적절한 반응을 하는 것은 아직 익숙하지 못하다.
학급 운영 및 생활지도 차원에서 바라보면 무엇보다 교사와 학생 사이의 친밀한 관계인 경우가 많다. 교사가 학생들을 좋아하고, 학생들도 교사를 좋아한다. 세대 차이가 별로 나지 않기에 말도 잘 통한다. 특히 첫 학급 담임 학생들과는 특별한 관계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학생들 간 갈등이 발생하거나 학교 폭력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조정하고 대처하는 것이 쉽지 않고, 문제 학생을 훈육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질서 세우기가 쉽지 않아서 교사와 학생과의 경계선을 어느 선으로 정해야 할지 고민한다.
무엇보다 학부모를 만나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이 크다. 일단 학부모 나이가 교사보다 많기에 유교적인 문화 속에서 학부모와 대화하는 것이 편하지 않다. 특히 일부 극성스러운 학부모를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부 신규 교사들은 가급적 학부모와의 만남을 회피하려고 노력한다.
행정 업무는 신규 교사들에게 가장 낯선 부분이다. 일단 교사의 행정 업무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느낀다. 큰 학교의 경우, 신규 교사의 행정 업무 비중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작은 학교의 경우, 기존 선배 교사들과 행정 업무 비중이 비슷하기에 상대적으로 행정 부담을 많이 느낀다. 작은 학교는 큰 학교 교사에 비해 더 많은 행정 업무를 담당해야 하기에 신규 교사들이 행정 업무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신규 교사들이 교직 생활 적응 과정에서 자기 학교에 저경력 동료 교사들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또래 그룹을 형성하면서 서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좋다. 하지만 자기 학교에 비슷한 또래의 동료 교사가 적으면 교직 생활 문제를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을 수 있다.
일부 신규 교사들은 교직 자체에 대한 회의감에 빠지기도 한다. 교직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예비 교사 시절에 생각했던 자기가 꿈꾸었던 교사의 삶과 실제 교사가 된 이후 교사의 삶이 다른 경우, 내면이 많이 흔들린다. 경제적인 보수 수준도 다른 전문직 직업을 가지고 있는 친구와 자기를 상대적으로 비교하면서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다. 신규교사들은 비선호학교에 배정되는 경우가 많기에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더욱 쉽지 않다. 농산어촌 학교에 발령을 받는 경우, 혼자 자취를 하거나 관사 생활을 해야 하고, 지역에서 문화생활을 충분히 누리지 못할 수 있다.

학교 차원의 신규 교사들을 위한 지원 방안
일단 신규 교사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존 선배교사들이 신규 교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학교 차원의 지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신규 교사들에게 행정 업무를 배정할 때 가급적 행정 업무를 적게 주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학교생활 적응 자체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고, 수업과 생활지도 업무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신규 교사들에게 많은 행정 업무를 주거나 선배교사들도 담당하기 힘든 기피 업무를 떠넘기는 경우가 있다. 사실 학급 담임 업무도 2년차 이후부터 배정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의 경우, 1년차 교사에게는 비담임 교사, 교과 전담 교사를 배정하는 것이 좋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비담임 교사로 하거나 불가피하게 담임 교사를 해야 한다면 진학 및 입시 업무를 해야 하는 3학년 담임을 담당하지 않도록 배려하면 좋다.
신규 교사들이 수업을 잘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수업멘토링이나 수업컨설팅을 실시하면 좋다. 수석교사나 중견교사가 신규교사의 수업을 관찰하고, 신규 교사가 경험하는 수업 문제를 구체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하면 좋다. 신규 교사는 수업공개를 의무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기초적인 수업기술은 발화(강의식 설명법), 발문, 협동학습이다. 신규 교사가 3가지 수업기술을 잘 익혀야 그 위에 토의토론 수업, 프로젝트 기반 수업, 개념 기반 탐구학습 등을 할 수 있다. 대개 신규교사는 발화(강의식 설명법)는 잘하지만 발문법은 약하다. 수업대화 수준도 교사의 질문-학생의 대답-교사의 평가 수준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교사가 발문 시 확대 질문이나 심화질문을 할 수 있고, 수업 전에 핵심 질문, 탐구질문을 만들어서 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다. 객관론적 인식론 수준에서 교사가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사와 학생, 그리고 지식을 연결하는 학습공동체 모델로 수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피드백하면 좋다. 수업일기보다는 수업지도안 및 학습지를 작성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다. 공동 수업디자인 활동을 통해 수업디자인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다. 수업 피드백을 하는 경우, 먼저 강점 강화 전략을 통해 수업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약점 보완 전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하면 좋다.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신규 교사 추수 연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지원하면 좋다. 이를 통해 수업 역량을 기를 수 있고, 동료 신규 교사들을 만나 교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규 교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문제가 업무보다는 대인 관계 문제이다. 대개 신규 교사들은 모범 학생 출신이기에 금쪽이 학생의 삶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학생의 내면과 행동, 특성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하거나 생활교육 연수를 진행하면 좋다. 신규 교사가 학부모 상담을 잘할 수 있도록 학년부장, 학생부장, 수석교사, 교감 등이 세부적으로 컨설팅하거나 직접적으로 도와주면 좋다.
신규 교사가 학교 안 교사학습공동체에 참여하여 선배교사들의 노하우를 많이 배울 수 있도록 하면 좋다. 교사학습공동체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업, 생활지도 고민들을 나눌 수 있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다.
교사라면 누구나 신규교사였다.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모른다’는 속담을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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