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중지능이론의 교육적 시사점

지금까지 살펴본 다중지능이론이 한국 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정태희, 2003)

첫째, 학생의 강점 규명 및 계발을 위한 기회 제공이다. 학교는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이 다중지능의 여덟 가지 영역 중에서 어떤 특정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가를 규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한다. 또한 학교는 다중지능 영역과 관련하여 학생이 가지고 있는 발달적 강점을 보다 지속적으로 이끌고 강화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해주어야 할 것이다.

둘째, 균형 잡힌 교육과정의 개발이다. 현대 학교교육 그리고 우리의 학교교육과정은 지나치게 인지교과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다중지능이론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다소 제한적인 기능만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교사와 학부모, 교육과정 개발자 그리고 교육행정가는 우리 사회가 단지 언어적인 지능과 수학적인 지능만을 요구하는 직업으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으며 훨씬 다양한 능력과 지능의 스펙트럼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다중지능이론에 기초한 교수법 개발이다. 다중지능이론은 인간이 정보와 지식을 처리하고 이해하는 데 있어서 적어도 여덟 가지의 상이한 방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인간이 각자 독특한 방식으로 지식을 수용하고 아울러 특정한 방식이 자신에게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이 관점은 효과적인 학습전략의 수립과 교수방법의 이론화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해준다. 교사는 자신이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수업방법과 학습자료가 각 학생들의 지능과 관련하여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장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특정하게 선택하여 사용한 교수법이나 수업전략이 어떤 학생에게는 유익하고 어떤 학생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는 것인가를 반성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예를 들면, 강연을 잘하는 선생님은 언어적 지능이 뛰어난 학생들에게는 유익한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언어적 지능이 높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최적의 방식이 되지 않을 수 도 있다.

넷째, 이해(understanding)를 위한 대안적 평가이다. 가드너는 어떤 학생이 어떤 주제에 대하여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다면 그러한 이해를 구체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산품을 실제 생활과 관련하여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학교에서의 시험과 같은 학업성취검사는 가르친 주제에 대하여 학생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이해를 드러내기에는 그 성격과 방법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다중지능이론이 적용되는 교실에서의 학생 평가는 지필고사 중심의 평가방법에서 벗어나 대안적 평가방법 중심으로 전개될 필요가 있다. 학습결과물 에세이나 글짓기, 그림, 과학 작품 등에 대한 평가, 프로젝트 평가, 포트폴리오평가, 수행평가 등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학교와 가정의 새로운 파트너십 형성이다. 다중지능이론에 의한 학생 평가는 학생의 단점이나 실패의 내용보다는 각 학생에게 내재해있고 가능성이 있는 발달적 특징과 강점을 규명하고 기록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다. 학교가 학부모와 사회 구성원에게 학생의 가능성에 대한 확신과 정보제공을 할 때, 사람들은 학교를 매우 중요한 도덕적이고도 건설적인 학습장소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교사가 학생의 능력과 관심에 대하여 작성한 평가 레포트는 학부모에게 학생의 생활지도와 진로지도를 위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평가 자료로서 활용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 보이고 있는 학부모와 교사, 학생간의 비건설적이고 건조한 인간관계는 협조와 이해 그리고 상호존중의 상호공조체제로 나아갈 것이다. 이러한 공조체제가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하여 수립되면 학부모와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우리의 교사는 단순히 교과목을 가르치는 지식의 전수자가 아니라 한 인간의 발달과 진로에 중요한 정보와 평가적 조언을 제공하는 새로운 전문성을 소유한 존재로서 인정받을 것이다.

2. 다중지능이론의 현장 적용과 과제

다중지능이론을 현장에서 실천하면서 느꼈던 좋은 장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준다. 특히 언어적 지능이나 논리수학적 지능 중심으로 학생들을 바라보다가 여러 가지 다양한 지능의 관점에서 학생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생긴다. 다중지능이론은 학생(인간)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가능해 준다. 그러므로 교사에게 여유있게 학생들을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이 생긴다.

둘째, 학생 뿐 아니라 교사 자신의 모습에 대한 새로운 이해도 가능하다. 교사들도 자신도 모르게 자신에게 발달한 지능을 중심으로 교수 학습 활동을 선택하여 진행한다. 다중지능이론을 통하여 교사 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측면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자기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셋째, 통합적인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이에 따른 다양한 수업 활동을 전개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다중지능이론은 교육과정을 설계하는데 있어서 통합적인 관점에서 교육과정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주제 중심의 프로젝트 수업 활동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좋은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넷째,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 유형이나 양식에 맞는 학생 중심 수업이 가능해 진다. 자기에게 가장 잘 개발된 지능들끼리 모여 모둠을 구성한 다음 자기네 지능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예컨대, 국어 시간에 어떤 소설에 대하여 배우고 나서 언어 모둠은 소설 뒷이야기를 상상하여 이어 쓸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모둠인 음악 모둠은 그 소설에 가장 알맞은 배경 음악을 찾아 전체 학생들에게 들려주거나 주제를 기존 곡에 맞추어 가사를 개사하여 학급 전체에서 노래를 부르게 할 수 있다.

학교 현장에서 다중 지능 이론을 잘 실천하려면 다음의 몇 가지 풀어야 할 과제도 고민해야 한다. 첫째, 다중지능이론이 교육과정을 바라보는 전체적인 흐름과 안목을 주지만 수업 활동에 있어서 구체적인 교수 전략을 제공하는데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 다중지능이론만의 독특한 교수 전략이 있다기보다는 기존의 다양한 수업 기법들을 다중지능 틀 안에서 정리한 수준인 경우가 많다. 앞으로 다중지능이론에 맞는 다양한 교수 학습 활동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다중지능이론을 적용하기 쉽지만 그에 비해 교과목 중심의 중등 학교에서는 다중지능이론을 적용하는데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특히 입시 위주의 경쟁적인 학습 풍토, 교과목 위주의 수업, 과다한 학습량 등 우리의 현실에서는 다중지능을 교실에서 실천하기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다중지능이론을 학교 현장에서 잘 실천할 수 있도록 교실 수업 방법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제도적 개선과 지원 방안 등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하워드 가드너, 문용린 역(2001), 『다중지능 : 인간 지능의 새로운 이해』, 김영사

▪토마스 암스트롱, 전윤식, 강영심 역(1999), 『복합지능과 교육』, 중앙적성출판사

▪윤옥인 외, “다중지능이론과 교수 학습에의 적용 방안”, 교육마당21 (2003년 9월호 특집기사)

▪이영만(2001), 『통합교육과정』, 학지사

▪Fogarty & Stoehr(1995), Integrating Curricula with Multiple Intelligences, IRI/Skylight Publishing

▪Spencer Kagan & Miguel Kagan(1998), Multiple Intelligences, Kagan Cooperative Learning

참고 사이트

한국 다중지능 교육학회 (http://www.kmiea.net)

황윤한 교수 다중지능이론 관련 홈페이지

(http://gnue.ac.kr/~edu4ts/mi/miint.htm)

하워드 가드너 (http://pzweb.harvard.edu/PIs/HG.htm)

암스트롱 (http://www.thomasarmstrong.com)

한국협동학습연구회 (coop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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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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