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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혁신

사회적 기술 단행본 출간

by 김현섭 2014. 3. 5.

선생님, 영식이가 자꾸 옆에서 저에게 욕해요.”

옆 모둠에서 떠들어서 선생님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요.”

선생님, 우리 모둠은 마음에 들지 않아요. 친한 친구들이 없어서 마음이 불편해요.”

 

사회적 기술이란 남을 배려하는 협동 기술을 말합니다. 그런데 사회적 기술은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것이 아닙니다. 어렸을 때부터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고 실천하면서 몸에 배는 것입니다. 사회적 기술은 가정에서 학교에서 친구와의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배워나가는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의 이기주의적인 태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사회적 기술입니다.

최근에는 학교 폭력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학교 폭력의 문제점과 심각성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이에 대한 대안은 충분하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학교 폭력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사후에 원만하게 해결하는 다양한 대안들을 모색해야겠지만 학교 폭력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학교 폭력 사건들은 대체로 사회적 기술이 미흡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사회적 기술에 대한 교육은 학교 폭력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사회적 기술은 인성 교육 측면에서도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기존 인성교육에 대한 접근들은 철학적, 윤리적, 거시적 관점에서 주로 접근이 이루어졌는데, 사회적 기술은 구체적이고 실천적이며 미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그래서 인성교육에 있어서 사회적 기술은 실천 영역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미래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역량 중의 하나가 이질적인 사회 집단에서의 상호작용입니다. ‘이질적인 사회 집단에서 상호작용하기는 구체적으로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는 능력, 협동 능력, 갈등을 관리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사회적 기술은 현대 사회 뿐 아니라 미래 사회에서도 더욱 더 강조되는 핵심적인 역량입니다. 직접 만나서(face to face) 다루고 실천하면서 자연스럽게 습관화를 통해 배워나가는 것입니다.

한국협동학습연구회에서는 10여년 전부터 사회적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구하였습니다. 이 책은 많은 현장 교사들이 그동안 교실에서 고민하고 실천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사회적 기술은 모든 교과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고 재량 수업이나 담임 시간에서도 누구나 손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고안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소개하고 있는 사회적 기술들을 교실에서 실천해보면 학생들의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