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UP 관계기술센터 운영 방안

관계기술센터란?

관계기술센터는 관계기술을 보다 체계적이고 구조화된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일정 기간 집중적으로 지도하기 위한 접근 방법이다. 관계기술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한두 번 정도 중요성을 강조하거나 설명한다고 해서 학생들에게 생기는 것이 아니다. 관계기술은 관계기술에 대한 지식과 이해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반복과 연습을 통해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학기 초부터 꾸준하게 지도해야만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다. 대표적인 관계기술 센터 방식은 존슨이 제시한 ‘T-차트(chart)’이다. 원래 ‘T-챠트’란 원래 T자 모양의 도표를 의미하는데, 여기에 관계기술에 대한 말과 행동을 넣은 것이다. 이를 학생들 눈이 잘 보이는 공간에 학급 게시판 형태로 상시적으로 게시하는 것이다.

 

관계기술의 지도 단계 및 방법

존슨은 관계기술을 지도하는 일반적인 단계를 다음의 4단계로 제시하였다. 1단계는 학생들에게 관계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관계기술을 정하고 그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동기 부여를 하는 것이다. 2단계는 관계기술의 사용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것이다. 교사의 시범 보이기 활동을 통해 구체적으로 해당 관계기술을 어떻게 실행할 수 있는지 알게 하는 것입니다. 관계기술에 대한 말과 행동 사례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3단계는 관계기술을 일정 기간 동안 꾸준하게 연습과 반복을 통해 습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컨대, 조종례 시간에 실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거나 해당 관계기술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수업 시간에 의도적으로 가지는 것이다. 4단계는 관계기술 활동에 대한 반성과 피드백을 통해 수정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정 기간 동안 해당 관계기술 활동을 진행했으면 이에 대하여 학생들의 반응을 들어보고, 수정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다음 관계기술 지도 시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컨대, 해당 관계기술을 가장 잘 실천할 학생을 칭찬주인공 코너에 게시하거나 '◯◯왕' 등으로 정해 공개적으로 칭찬할 수 있을 것이다.

관계기술 지도 시 교사가 질문하고 학생들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어 보도록 하면 좋다. 교사가 관계기술 활동에 대하여 제안하거나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좋다. 설명하거나 부연하는 것도 필요하고 활동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고 모둠의 활기를 불러일으키면 좋다.

 

관계기술센터 내용

 

관계기술센터에 들어갈 구체적인 관계기술 내용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칭찬하기

-말 : 와우~ 대단해!, 네가 잘 해낼 줄 알았어~, 노력 짱!

-행동 : 엄지 척, 하이 파이브, 손잡고 폴짝폴짝, 쓰담쓰담, 박수치기

 

▪ 격려하기

-말 : 넌 참 소중한 존재야, 너의 선택을 존중해, 널 응원해, 힘내!

-행동 : 손 하트, 안아주기, 토탁토닥, 주먹 하이파이브

 

▪ 질문하기

-말 : 질문이 있습니다. 왜? 어떻게 된거야?, 어떻게 하면 돼?

-행동 : 즉각적으로 질문하기, 예의를 가지고 질문하기, 구체적으로 질문하기

 

▪ 경청하기

-말 : 아하, 그렇구나, 그래서?, 네가 말한 것이 이런 뜻이니?

-행동 : 고개 끄덕, 상대방 쪽으로 몸을 돌리기, 내 행동을 멈추고 눈을 마주보기, 귀 기울이기

 

▪ 감정 조절하기

-말 : 잠깐!, 이젠 참아야지, 질수도 있지, 내 감정은 지금 이래, 이럴 때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행동 : 심호흡을 하기, 잠시 멈추기, 음악 감상이나 운동하기, 조언 요청하기

 

▪ 공감하기

-말 : 너, 정말 힘들었겠구나, 그래서 그랬던 거지?, 그때 기분이 어땠어? 나도 그래

-행동 : 고개 끄덕끄덕, 따뜻한 눈빛으로 상대방을 바라보기, 상대방 행동을 따라하기, 리액션

 

▪ 배려하기

-말 : 네가 먼저 선택해, 내가 도와줄게, 힘든 것이 있으면 말해줘,

-행동 : 물어보기,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기, 상대방이 부탁하지 않아도 먼저 도와주기

 

▪ 감사하기

-말 : 감사합니다. 고마워, 힘이 됩니다, 네가 도와주어서 잘 마칠 수 있었어

-행동 : 인사하기, 포옹하기, 편지쓰기, 문자 보내기, 박수치기, 선물 보내기

 

▪ 긍정적으로 말하기

-말 : 넌 이런 것이 장점이야, 제가 하겠습니다. 너(나)는 할 수 있어!

-행동 : 밝은 표정을 짓기, 따뜻하게 말하기, 미소짓기, 상대방 장점을 말해주기

 

▪ 갈등 해결하기

-말 : 네가 원하는 것을 먼저 이야기해봐, 상대방은 어떤 느낌일까?,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해결방법은?

-행동 :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기, 대화와 타협, 차이점 이해하기, 갈등 속에 숨겨진 이유를 찾기, 공동의 해결방안 찾기

 

▪ 성찰하기

-말 : 나는 누구인가? 내가 이렇게 행동한 이유는 무엇일까?,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행동 :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 가지기, 음악 듣기, 일기쓰기, 멘토와 상담하기

 

▪ 목표 세우기

-말 : 네 목표가 구체적이고 뚜렷하구나!, 계획이 있구나!, 계획한 대로 실행할 힘을 가지고 있어

-행동 : 플래너 만들기, 일정표 작성하기, 자기 체크리스트

 

▪ 규칙 세우기

-말 : 우리 규칙이 뭐지?, 규칙을 소중히 여기는구나, 질서 정연해서 좋아, 순서대로 차례차례

-행동 : 규칙을 말하기, 규칙대로 행동하기, 규칙을 어길시 책임지는 행동하기

 

관계기술센터 운영 방법

 

▪ 관계기술에 대한 연간 계획표 만들기

학기 초 관계기술에 대한 연간 계획표를 세워서 운영하면 체계적인 지도가 가능할 것이다. 다음은 연간 계획표 사례이다.

교사학습공동체 차원에서 집단 지성을 통해 함께 만들고 공유해도 좋다. 학급 활동 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연간 계획을 논의하고 만들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반복과 연습

관계기술을 조종례 시간 등을 활용하여 하루에 한 번씩 실제로 실습할 수 있으면 좋다. 예컨대, 관계기술 센터에서 제시한 말을 다함께 읽어보거나 외울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또한 해당 관계기술 행동을 짝꿍과 함께 해보는 것도 좋다. 만약 칭찬하기라면 짝꿍을 향해 ‘역시 대단해!’라고 칭찬하면서 엄지척 행동이라면 동시에 해보는 것이다. 이를 운영 기간 동안 꾸준히 실천해본다면 자연스럽게 습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관계기술 관련 다양한 활동을 실행하기

관계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관계기술을 강조하는 다양한 활동을 개발하여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컨대, 격려하기라면 격려하기의 의미와 중요성, 격려의 방법 뿐 아니라 격려하기 활동을 시도하는 것이다. 욕구별 격려 방법에 따라 격려 메시지 쓰기 활동, 돌아가며 격려하기 활동, 사회적 기여자들(소방관, 군인 등)을 찾아 격려 편지 쓰기 활동 등을 해보는 것이다. 특히 창체 활동이나 조종례 시간 등의 학급 재량 활동 시간, 자유학년제의 주제 선택 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해볼 수 있으면 좋다.

 

▪ 체크리스트 활용

해당 기간 동안 해당 관계기술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개발하여 활용하면 좋다.

▪ 칭찬 주인공 코너 설치

해당 관계기술을 제일 열심히 실천한 친구를 찾아 적절한 보상과 격려를 하면 좋다. 그 중의 대표적인 방법 중의 하나가 칭찬 주인공 코너를 설치하여 운영하는 것이다. 해당 학생 이름과 사진을 넣고 그 이유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기록하여 다른 친구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 발달 특성에 따라 ‘◌◌왕’, ‘◌◌천사’ 등의 이름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 명예의 전당 코너

대개 칭찬 주인공 코너 게시 기간은 다음 관계기술 칭찬 주인공이 나올 때까지이다. 그런데 기간이 지나서 칭찬주인공 표지를 폐기하지 않고 이를 명예의 전당 코너로 옮겨서 1년 동안 게시될 수 있도록 하면 좋다. 일단 해당 학생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고, 다른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칠 수 있게 된다. 현실적으로는 모범 학생상의 근거로 활용하거나 생활기록부에 해당 내용을 기술하면 좋다.

 

 

관계기술센터 운영 시 유의사항

첫째, 교사의 실천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자칫 잘못하면 교사가 작심삼일(作心三日)로 그칠 수 있다. 많은 교사들이 학기 초에 관계기술 센터를 설치하고 한 달 정도는 의욕적으로 진행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용두사미(龍頭蛇尾)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교사가 일관된 교육 철학 및 신념을 가지고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 관계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해야 학생들에게도 이를 지도할 수 있다.

둘째,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따라 단계적으로 관계기술을 지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관계기술을 동시다발적으로 지도하기는 힘들다. 수많은 사회적 기술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핵심 관계기술을 추려서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지도하는 것이 좋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는 기본적인 관계기술을 지도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유아 단계나 아동 단계에서 관계기술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고학년이나 청소년 단계에 이르러 지도하기가 쉽지 않다.

셋째, 관계기술 센터의 운영 기간을 학생 발달 단계와 특성, 학급 운영과 수업 운영 상의 상황 등에 따라 유연하게 정하여 진행하면 좋다. 대개 한 가지 관계기술을 집중적으로 지도하는데 있어서 1주에서 4주 정도 기간이 필요하다. 대개 학기 초 시기는 상대적으로 좀 더 많은 관계기술을 집중적으로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급 운영 차원에서 초등학교의 경우는 1-2주 정도 학급 운영 차원에서 운영하면 좋고, 중등학교의 경우는 3-4주 정도나 분기별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 교과 수업 차원에서 관계기술을 지도하는 데 있어서는 2-3가지 관계기술을 1학기 내지 1년 동안 꾸준하게 지도하는 것이 좋다. 학교 문화나 학급 특성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 기간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넷째, 관계기술 내용이 교실 규칙에 반영되면 좋다. 관계기술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학생 갈등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를 대비하여 핵심 관계기술은 교실 규칙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관계기술을 잘 지키는 학생은 칭찬 주인공 코너와 명예의 전당 코너에 게시할 수 있고, 경청하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토론 수업이 잘 운영되지 않거나 갈등 해결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다툼이 커진 경우, 그에 해당하는 책임 행동을 교실 규칙에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제시하는 것이다.

다섯째, 관계기술센터는 별도의 교실 상시게시판을 설치하여 운영하면 좋다. 특히 학생들의 시야에서 잘 보이는 교실 앞쪽 칠판 쪽에서 게시하면 좋다. 담임교사가 상주하는 초등 교실과 달리 그렇지 않은 중고등학교 교실의 경우, 관계기술센터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별도의 담당 학생 관리자를 두면 좋다.

여섯째, 관계기술센터에 들어갈 내용은 학생들과 함께 만들면 더욱 좋다. 다양한 관계기술 목록을 제시하고, 그 중에서 우리 학급에 꼭 필요한 관계기술을 정해 관련 말이나 행동을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 관계기술센터 내용을 채워서 활용하면 좋다.

http://www.sooupjump.org/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0060 

관계기술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