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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 어떻게?(2) (현행 온라인 수업 모델 비교 분석)

by 김현섭 2020. 6. 1.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수업 유형 분석

현재 온라인 수업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진행되고 있다. 실시간 쌍방형 수업, 콘텐츠 활용형 수업, 과제 수행형 수업 등이다. 각 유형에 대한 실태와 장단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실시간 쌍방형 수업

zoom이나 행아웃 등의 도구를 활용하여 교사와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접속하여 쌍방향 의사소통을 하면서 수업을 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오프라인 수업과 가장 비슷한 형태로 구현한 수업 형태이다.

실시간 쌍방형 수업의 장점은 교사의 실재감이 가장 높아서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가 높다는 것이다. 학생 입장에서는 즉각적인 질의 응답이 가능해서 학습 효과가 좋다. 수업은 가르침과 배움의 상호 작용이라는 측면에서 쌍방향 상호작용을 통한 학습효과가 가능하다. 최근 학생 간 모둠 활동이 가능한 기능까지 추가되어 온라인 협동학습도 가능하다.

하지만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단점도 있다. 일단 인터넷망 연결이 불완전하거나 스마트디바이스가 좋지 않으면 원활한 수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인터넷망이 잘 구축되어 있고, 속도도 빠른 편이라 그런 대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학생의 경제적 형편에 따라 스마트 디바이스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성능이 떨어지면 중간에 끊기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학생 입장에서는 자기 방이나 집안 모습이 교사나 다른 친구들에게 노출되기 때문에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경우, 심리적인 부담이 된다. 요즘처럼 초상권에 대하여 민감한 경우, 수업 장면이 녹화되어서 일부 유출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 그리고 zoom 등 일부 도구의 경우, 보안문제로 인하여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일부 고교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학생 입장에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생각보다 낮게 나온다.

교사가 수업 시간에 딴 짓하는 학생들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 PC화면 상에 다른 창을 동시에 올려놓고 시청하거나 졸고 있어도 효과적으로 지도하기 힘들다. 게다가 교사 PC화면 상에서는 학생들의 화면을 동시다발적으로 올려놓으면 작은 창으로 올라가기에 학생 개개인의 학습 상태를 파악하기 힘들다. 또한 교사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수업보다 교사의 수업에 대한 부담이 크다. 효과적인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하려면 강의식 수업을 넘어 질의 응답 활동이나 모둠 활동을 시도해야 하는데, 교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컴퓨터 앞에서 조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판서 대신 PPT 자료를 사용해야 하고, 동영상 등을 활용하려면 일반 수업에 비해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 모델이 다른 모델에 비해 장점이 많기는 하지만 실시간 쌍방형 수업을 위한 조건들이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으면 단점이 두드러질 수 있다. , 학생 입장에서는 안정된 인터넷망과 스마트 디바이스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교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수업 자료를 갖추고 다양한 수업 방식을 시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콘텐츠 활용형 수업

콘텐츠 활용형 수업은 교사가 기존 ebs 수업 콘텐츠를 학습 플랫폼에 올려놓고 학습하도록 하는 ebs 콘텐츠 활용형과 교사가 직접 자기 수업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여 수업에 활용하는 교사 콘텐츠 활용형이 있다. 유튜브 동영상을 올려놓은 경우도 외부 수업 동영상을 올려 놓는다는 점에서 넓은 의미의 ebs 콘텐츠 활용형 수업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ebs 콘텐츠 활용형 수업]

먼저 ebs 콘텐츠 활용형 수업을 살펴보자. 장점은 검증된 ebs 우수 강사진이 참여하고 방송 전문 촬영 및 편집진 참여로 인하여 동영상 콘텐츠의 질이 어느 정도 확보된다는 것이다. 교사 콘텐츠의 경우는 교사가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방송기술적인 차원에서 ebs 수준으로 올리기 힘들다. 교사 입장에서는 기존 ebs 콘텐츠를 찾아 학습플랫폼에 링크만 걸어놓으면 되기 때문에 수업 준비에 대한 부담이 낮다. 교사 콘텐츠의 경우, 교사마다 수준 차가 벌어질 수 있지만 ebs 콘텐츠 활용형 수업은 다른 교사들과의 수업과 비교되지 않기 때문에 일부 학교나 교사들은 선호한다.

그런데 ebs 콘텐츠 활용 수업의 문제점들도 많다. 무엇보다 교사의 실재감이 떨어져서 학습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수업과 평가의 분리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 본질을 회복하자는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 맥락에서 볼 때, 수업자와 평가자 분리 현상이 나타난다. 또한 교사의 수업 전문성과 책무성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ebs 콘텐츠만으로만 콘텐츠가 모두 채워지는 경우,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교나 교사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갈 수 있다. 교사무용론, 학교무용론이 나올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현재 중고교의 경우, 검인정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는데, ebs 수업 동영상은 개별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과서 체제와 불일치하여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고교의 경우, 내신 준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수업자와 평가자 분리 현상으로 인하여 학생 입장에서는 시험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다.

 

[교사 콘텐츠 활용형 수업]

교사 콘텐츠 활용형 수업은 교사가 직접 자기 수업 동영상을 제작하여 학습 플랫폼에 올려놓는 수업 방식이다. 교사 콘텐츠 활용형 수업은 교사가 직접 자기 수업 동영상을 촬영하여 편집하여 올려놓는 방식이기에 교사의 수업 기획력과 전문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ebs 강사에 비해 실제 담당 교사가 강의를 하는 것이기에 학생들 입장에서는 교사의 실재감을 경험할 수 있고, 교사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간다. 그래서 ebs 콘텐츠 활용형 수업에 비해 학습 만족도가 높다. 실시간 쌍방형 수업에 비해 가정의 인터넷망이 불완전해도 안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원하는 시간을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다.

하지만 교사의 초상권 문제 등으로 인하여 교사가 자기 얼굴을 동영상에 직접 노출하기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ppt화면이나 한글 파일 화면에 보여주면서 교사의 목소리만 녹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학생들 입장에서는 지루하게 느껴져서 수업 몰입도과 학습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온라인 수업 특성상 교사가 외모적으로 뛰어나고, 목소리가 명료하며, 약간 빠르고, IT 역량이 뛰어나야 유리하다. 그러기에 이러한 조건에 맞추지 못하는 교사는 전반적인 수업 역량이 뛰어나고 상대적으로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많은 교사들이 직접 자기 수업 동영상에 출연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한다. 교사 간 수업콘텐츠가 상대 비교가 되기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 학교 차원에서 교사 콘텐츠 활용형 수업을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교사 간 위화감을 줄일 수 있겠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오히려 불만이 될 수 있다. ebs 수업콘텐츠에 비해 촬영 장비나 편집 기술이 떨어지기에 좋은 수업콘텐츠라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ebs 콘텐츠 활용형이나 교사 콘텐츠 활용형이나 기본적으로 강의식 수업, 일제학습 구조로 이루어지는 수업이기에 일제 학습의 장단점을 그대로 가진다. 일제학습의 장점은 짧은 시간에 많은 학습 내용을 다룰 수 있고, 오개념이 적고,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할 수 있고, 경제적이다. 그에 비해 단점은 학생 입장에서는 듣기 유형의 학습을 하기에 수동적일 수밖에 없고, 교사와 학생 상호 간 상호 작용이 잘 이루어지지 못할 수 있다. 강의식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집중 시간은 제한적이라 긴 시간을 이어가기 힘들다. 학습심리학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학생의 경우 약 15, 고교생의 경우 약 18분 정도라고 하는데, 강의 시간이 길수록 학생들의 몰입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일제학습은 기본적인 지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분석, 종합, 평가, 비판적 사고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과제 수행형 수업

과제 수행형 수업은 교사가 학습과제를 제시하면 학생들이 해당 과제를 수행하여 그 결과를 학습플랫폼에 올려놓고 교사가 이에 대하여 피드백하는 수업 방식이다.

과제 수행형 수업은 일단 교사 입장에서는 준비하기가 쉽다. 수업 동영상을 따로 준비하지 않고 학습지를 제작해서 올리거나 과제만 제시하면 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과제를 직접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학습 효과가 높다. 직접 익히고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에 학생들이 지식과 기술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과제수행형 수업이 의미있는 수업이 되려면 과제 수행 과정이나 결과에 대한 교사의 적절한 피드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과제 수행형 수업의 문제점은 자칫 학생 입장에서는 배운 것은 별로 없는데 숙제만 늘어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과제 난이도에 따라 학습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높은 난이도 과제를 제시하면 중하위권 학생들이 과제 수행하기가 힘들다. 반대로 낮은 난이도 과제를 제시하면 상위건 학생들이 흥미를 잃어버리기 쉽다. 과제 자체가 수준별로 구성되어 개인 맞춤형 과제로 제시되어야만 효과적일 수 있다. 다인수 학급인 경우, 교사가 학생들 과제 수준에 따른 개별 피드백하는 것이 쉽지 않다. 실제로 과제수행형 수업의 경우, 어떤 교사는 밤늦게 까지 과제를 확인하여 피드백하지만 어떤 교사는 과제 제출 여부만 확인하고, 과제에 대한 피드백없이 대충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음미체 수업의 실기 활동, 전문계 고교의 실습 과목 등에서는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가장 좋은 온라인 수업 모델?

세 가지 유형의 온라인 수업 모델 중 어느 수업 모델이 가장 좋을까? 수업 모델에 대한 평가를 하려면 그 기준이 중요하다. 학생 입장에서의 학습 효과인가? 교사 입장에서의 수업 부담감을 줄일 수 있는 것인가? 보안 문제나 초상권 문제, 부정 행위 등 부정적인 민원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것인가? 어떤 기준을 중심으로 온라인 수업 모델을 평가하느냐에 따라 좋고 나쁨을 결정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는 학생의 학습 효과 측면에서 좋은 온라인 수업 모델을 평가하고자 한다. 온라인 수업에서 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높이려면 세 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

 

교사의 실재감

교사의 실재감이란 학생이 선생님이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느끼고, 학생이 그 속에 속해 있다고 느껴서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수업과 성장연구소에서는 교사의 실재감을 교사와 학생 간의 연결되는 관계 만들기, 존재감 나타내기, 수업의 흐름을 이끌어가기. 피드백하기로 제시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에서도 오프라인 수업처럼 교사와 학생 간의 의미있게 연결되는 인격적인 관계가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의 존재감은 수업을 준비하고 설계하고 촉진하는 교육적 의도를 가진 존재로 교사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수업의 기획자와 진행자로서 온라인 수업에서도 교사가 수업을 이끌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교사의 실재감일 높을수록 학습 효과가 뛰어날 것이다. 학생들의 학습 수준과 과제 수행 정도에 따라 맞춤형 피드백이 수시로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의 실재감을 기준으로 온라인 수업 모델을 평가해보면 실시간 쌍방향형 > 교사 콘텐츠 활용형 > ebs 콘텐츠 활용형 > 과제수행형 수업이 될 것이다.

학생 참여 정도

학생들이 흥미있게 수업에 참여하도록 해야 학습 효과가 높다. 그런데 강의식 수업 방식에 근거한 인강스타일의 수업은 상위권 학생, 청각형, 시각형 학습자들에게는 유리한 수업 방식이다. 하지만 중하위권 학생, 체험형 학습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수업 방식이다. 모든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재미와 흥미를 추구한 수업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어야 하고,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예컨대, 실시간 쌍방향 수업 시 실시간 댓글을 올린다든지, 다양한 질의 응답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수업콘텐츠 활용형 수업의 경우, 학생들이 재미있게 집중할 수 있도록 ppt, 동영상 등 다양한 학습 자료를 활용하여 제작하면 좋을 것이다. 과제수행형 수업의 경우, 학생들의 관심사와 연결된 주제로 과제를 구성하여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학습심리학 측면에서 학습 효과가 높은 것은 듣기 < 보면서 듣기 < 말하기 < 체험하기 < 또래 가르치기 순서이다. 학생들의 참여 방식이 평면적인 접근보다 입체적 접근이 더 효과적이다. 이러한 학생 참여 정도에 따라 온라인 수업 모델을 평가하면 실시간 쌍방향형, 과제수행형 > 교사 콘텐츠 활용형 > ebs 콘텐츠 활용형이 될 것이다.

 

학생 개별 맞춤형 피드백

학생들의 학습 수행 결과에 따라 적절한 학생 개별 맞춤형 피드백이 있어야 학습 효과가 좋다. 지금까지 온라인 수업은 주로 '인강' 스타일로 지식 전달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어 왔다. 그러다보니 온라인 수업 수강 여부를 확인하고 평가하며 그에 맞는 피드백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오프라인수업의 보완재 역할 정도로만 자리잡았던 것이다. 그런데 오프라인수업을 주로 하고 온라인 수업이 보완 역할을 하던 상황이 아니라 온라인 수업이 주가 되고, 오프라인 수업이 보조 역할을 하는 블랜디드 러닝 체제나 전적으로 온라인 수업 체제가 되었을 때는 피드백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된다. 효과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져야만 학습 효과가 높다는 것이다. 현재 온라인 수업 상황에서 피드백 현실은 교사마다 제각각이다. 어떤 교사는 모든 과제를 일일이 확인하고 그에 따라 세심하게 피드백을 하여 밤늦게 까지 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교사는 과제 수행 여부만 확인하고, 과제 내용 확인과 피드백 없이 대충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교사가 피드백을 세밀하게 하면 업무 부담으로 인하여 번아웃될 수 있고, 피드백없이 진행되면 학습 효과가 떨어진다. 그러므로 교사는 세밀하고 꼼꼼한 피드백과 피드백 없이 진행되는 두 양극단 사이에서 교과 특성이나 학생 수준과 특성에 맞는 적절한 피드백 방식을 찾아야 한다. 용두사미형 피드백 방식은 별로 좋은 피드백 방식은 아니다. 지속가능한 의미있는 피드백 방식을 창의적으로 개발하여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온라인 수업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면 교사의 피드백에 대한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학생 개별 맞춤형 피드백에 따라 온라인 수업 모델을 평가하면 실시간 쌍방향형, 과제수행형 > 교사 콘텐츠 활용형 > ebs 콘텐츠 활용형이 될 것이다.

 

현실적인 온라인 수업 모델 : 복합형 모델

이상적인 온라인 수업 모델은 교사의 실재감이 높은 실시간 쌍방형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 측면에서 실시간 쌍방형 수업의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차선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금 현재 현실적인 온라인 수업 모델은 교사 콘텐츠 활용형 수업 + 과제 수행형 수업 + 피드백이다.

 

교사 콘텐츠 활용형 수업 + 과제 수행형 수업 + 피드백

 

, 한 가지 수업 모델이라기보다 두 세 가지 수업 모델의 장점을 결합한 복합형 모델이 좋다는 것이다. 교사의 실재감이 높은 교사 콘텐츠 활용형 수업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흥미있게 도전할 수 있는 학습 과제를 제시하여 수행할 수 있는 과제 수행형 수업을 하는 것이다.

 

 

좀 더 나은 온라인 수업 체제를 위해서 고민해야 하는 문제들

앞으로 효과적인 온라인 수업 체제를 위해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 첫째, 온라인 수업 체제가 일시적 체제가 아니라 상시적 체제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번 온라인 수업은 코로나 문제로 인하여 임시방편적인 성격으로 생각하여 대응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기에 온라인 수업이 부실하게 운영된 측면이 있었다. 상시적 온라인 수업을 염두한다면 학습 플랫폼도 안정적이고 검증된 플랫폼을 선택해야 한다. 온라인 수업 동영상 촬영 및 편집을 위한 스튜디오 구비나 인터넷망 구축 등 온라인 수업에 따른 예산도 확보해야 한다.

둘째, 학교마다, 교사마다 온라인 수업 수준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학교나 교사 차원에서 연구와 실천, 반성 활동이 있어야 한다. 현재 온라인 수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학교들은 공립학교보다 일부 사립학교나 대안학교들이다. 이번 코로나 문제 발생 이전에 구글 클래스룸을 운영하거나 거꾸로 교실을 운영하던 학교들이다. 교육청의 지침에 눈치를 보지 않고,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미래 교육을 고민하던 학교들이다. 그러므로 혁신학교를 넘어 미래학교를 고민하는 요즘, 학교 자치 관점에서도 이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 학교 자율성을 존중하고 학교 자치 역량을 길러 학교가 자기 학교 상황에 맞는 대안을 마련하여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 차원에서 이번 온라인 수업 체제에 대한 평가와 반성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의 온라인 수업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 교사 연수나 수업 코칭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교사학습공동체 활동을 통해 교사의 온라인 수업 역량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좋은 온라인 수업 모델을 선택하려면 여러 가지 문제들을 고려해야겠지만 그중에서도 학생들의 배움에 초점을 맞추어 우선적으로 대안을 선택해야 한다. 예컨대, 교사 입장에서 편한 것이 학생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학생의 배움 입장에서 교사가 불편하더라도 사서 고생하는 노력과 결단이 필요하다. 현재 온라인 수업 모델 선택과 운영 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선택의 문제이다.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하고, 비록 그렇지 못한 선택을 했더라도 수정 보완할 수 있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