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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기독교학교 교사 컨퍼런스 강의 이야기

by 김현섭 2015. 8. 11.

“예수님처럼 질문 통한 교육방법 효과 크다”

기교연, 성경기반 교수법 공유 기독교학교 교사콘퍼런스

입력 2015-07-3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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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처럼 질문 통한 교육방법 효과 크다” 기사의 사진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27∼29일 강원도 강릉 예닮글로벌학교에서 개최한 제7회 기독교학교 교사콘퍼런스에서 김현섭 수업디자인연구소 소장이 ‘질문이 살아있는 수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제공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기교연·소장 박상진 장신대 교수)는 27∼29일 강원도 강릉 구정면 예닮글로벌학교에서 ‘수업을 바꾸는 질문, 삶을 변화시키는 질문’을 주제로 제7회 기독교학교 교사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콘퍼런스는 기독교사립·대안학교 교사들의 영적 회복을 이루고 성경을 기반으로 한 교수방법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콘퍼런스에서 ‘신앙의 변화를 추구하는 질문’에 대해 강의한 박상진 교수는 “예수님은 당시의 사회문화적 요소들이 가미된 질문을 통해 가르침을 행하셨다”며 “특히 마태복음 5∼7장에 나오는 산상수훈을 보면 예수님은 청중들이 강의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파악하고, 강의에 진지하게 참여하도록 돕는 질문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는 마태복음 5장 47절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 질문은 내용에 동의를 요구하는 동시에 강의가 피상적이지 않고 그들의 삶과 연결되도록 하는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상수훈 외에도 마태복음 8장 26절에 나오는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라는 질문은 공포가 불신앙에서 왔음을 깨우쳐 주시고 감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촉구하신 것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지·정·의를 포함한 삶의 변화와 영적 변화를 위해 예수님처럼 질문을 적절히 사용한다면 기독교교육의 풍성한 열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업을 바꾸는 질문’을 제목으로 발표한 김현섭 수업디자인연구소 소장은 “의미 있는 학습을 위해서는 질문을 통해 수업 주제를 학생들의 삶과 경험에 연결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좋은 질문은 학생들의 배움을 야기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삶과 죽음, 생명의 윤리’라는 주제를 예로 들어 학생들에게 할 수 있는 질문을 소개했다. 그는 “‘주변에서 친한 사람이 죽은 경험이 있는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해 질문 영역을 낙태, 자살, 안락사, 생명복제와 유전자 조작 등 시사문제로 확대하고 이를 바라보는 시선을 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나아가 본인이 생각하는 삶과 죽음의 의미나 창조와 진화 등 철학적이고 원론적인 주제로 질문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제한된 수업시간에 학습 주제와 관련한 모든 내용을 전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핵심내용을 추려 질문으로 만드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