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활용 협동학습 모형

1) 수업 모형의 특징

최근 인터넷의 가장 큰 화두는 UCC(User Created Contents)이다. 인터넷 사업자들이 새로운 수익 모델로 UCC를 주목하고 이에 따라 여러 인터넷 업체들이 UCC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 UCC가 뜨는 이유는 인터넷 사용자가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자신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인터넷을 통하여 공유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원래 UCC(User Created Contents)란 인터넷 사업자가 아닌 사용자(User)가 직접 만드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최근 판도라TV, 엠앤캐스트 등 동영상 위주 사이트가 늘어나면서 UCC가 동영상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원래는 그림, 문자로 된 텍스트 등도 포함하는, 형식과는 무관한 용어다. 처음에는 텍스트(TEXT) 중심이었으나 중심축이 이미지로 넘어갔고 최근에는 동영상을 중심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NHN이 한글로 된 웹문서가 부족한 상황에서 검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안한 텍스트 기반 ‘지식in’이 첫 사례다. 해외 싸이트 중에서는 하루 평균 7000만개의 동영상 클립이 올라오는 유튜브가 가장 유명하다.

동영상 UCC를 기존 협동학습 모형과 접목하여 운영하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좋은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학습 주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논리적 방식에서 감성적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기존 모둠 프로젝트 수업 모형의 경우, 대부분 프로젝트 과제물을 파워포인트 등을 활용하여 텍스트 중심의 프리젠테이션 방식으로 발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동영상 UCC 기법과 결합하여 운영하면 논리적 접근 방식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잘 극복할 수 있다. 둘째, UCC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게임, 인터넷 등 뉴 미디어에 노출되었던 청소년들은 성인들에 비해 정보통신기술(IT)에 익숙하다. 그러므로 컴퓨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UCC는 청소년들에게 쉽게 접근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다. 셋째, 학습 결과물을 자기 교실 뿐 아니라 다른 학급, 다른 학교 등 불특정 다수에게까지도 나눌 수 있다. 특히 다음(www.daum.net) 등 포털사이트에서도 UCC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가 만든 작품들을 손쉽게 인터넷 사이트를 통하여 게시할 수 있다.

2) 수업 모형의 절차

단계	활동 내용
주제 제시 및 선정	교사가 학습 주제를 제시한다. 이에 따라 모둠별로 학습 주제에 연관된 다양한 소주제들을 토의한다. 모둠별로 원하는 소주제를 정한다.
모둠 브레인스토밍 (모둠별 마인드맵핑)	모둠별로 마인드 맵(mind map)을 활용하여 브레인스토밍을 한다. 소주제와 관련하여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낸다. 아이디어 내용을 마인드맵을 통하여 정리한다. 동시다발적으로 돌아가며 쓰기를 활용하여 모둠 마인드맵을 진행하면 좋다.
스토리 보드 제작	교사가 학생들에게 스토리보드에 대하여 설명한다. 모둠별로 스토리보드 활용법을 익히면 이에 따라 모둠별로 토의하여 스토리보드를 제작한다. 교사가 모둠별로 제작한 스토리보드를 점검(feedback)한다.
촬영 및 자료 수집	학생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핸드폰이나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하여 사진이나 동영상을 제작한다. 직접 촬영하기 힘든 것은 인터넷을 통하여 다양한 이미지나 동영상을 모아 놓는다.
편집 및 동영상 제작	직접 촬영하거나 인터넷에서 모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윈도우 무비메이커 등의 편집 도구를 활용하여 동영상 작품을 제작한다.
학급 전체 발표	모둠별로 완성한 동영상 작품을 학급 전체에서 발표한다. 완성한 동영상 작품은 메일이나 씨디(CD), USB 이동식 디스크에 담아오도록 한다.
평가	평가하는데 있어서 기존의 교사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동료 평가 방식을 과감히 도입해도 좋다. 즉, 어떤 모둠에서 작품을 발표하면 발표 모둠을 제외한 나머지 모둠에서 평가하도록 하는 것이다.
사이트 게시	완성한 작품을 UCC 사이트에 게시하여 불특정 다수에게 평가를 받는 것도 좋다.

3) 유의사항

첫째, 교사가 동영상 제작 방법 등을 충분히 숙지하도록 한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직접 동영상 편집 방법을 보여주면서 학생들이 간단하게 실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복잡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나 비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은 가급적 활용하지 않도록 한다.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둘째, 동영상 제작 환경을 미리 점검하여 운영해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 시설 환경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열악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막상 동영상 작품을 보여주려면 교단선진화 기기(컴퓨터나 프로젝션 TV 등)를 작동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미리 각종 기기들을 점검해 놓지 않으면 수업 시간에 시스템이 잘 작동하지 않아 한 시간 수업 전체를 망칠 수 있다.

셋째, 과제를 완성하는데 있어서 일벌레와 무임승차자 학생이 나오지 않도록 세심하게 운영하야 한다. UCC 수업은 자칫 컴퓨터를 잘 하는 일부 학생들에 의하여 주도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협동학습의 기본 원리가 잘 드러나지 않아 기존 모둠별 수업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