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연수 방식의 혁신

기존 연수 방식은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수업 혁신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연수는 변화의 계기를 제공할 뿐 변화의 완성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다. 기존 연수 방식의 한계는 정답을 제시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정답이 나오는 과정에 대하여 충분히 이야기하지 않고 결과로서의 정답만 제시하기 때문에 교사들에게 부담을 준다. 그리고 정답이라고 제시된 것이 교사가 생각하기에는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수업 연수가 실질적인 수업 혁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답을 주는 연수가 아니라 교사 스스로 정답을 찾아가는 연수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연수는 강의, 사례 발표 및 우수 학교 탐방 내지 우수 수업 사례 동영상 보기에 그친다. 이러한 연수 방식은 연수생들에게 강사와 연수생 사이의 거리감만 확인하거나 실천상의 시행착오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결국 연수생들에게 연수에 대한 상처나 자기 합리화 내지 열등감만 안겨줄 수 있다. 수업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연수에 참여하는 교사가 직접 새로운 수업 방식을 연구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실천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이를 극복하는 경험을 통해 진정한 수업 혁신을 이루어갈 수 있다. 그러므로 연수 방식에 있어서 강의나 사례 발표 등의 비중을 줄이고 연구 및 실천 경험 나눔의 비중으로 높이는 프로젝트형 연수로 전환되어야 한다.

연수 혁신을 위해서는 자발성, 자기주도성, 공동체성, 전략적 접근, 피드백의 원리가 있어야 한다. 연수는 의무적인 연수도 필요하지만 자발적인 연수일수록 연수 효과가 높다. 자기주도성을 위해서는 독서 토론 및 실천 사례 발표, 연구 등의 연수생 중심의 활동을 강조해야 한다. 교사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안에서의 연수는 지속적인 변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연수 성과를 전체 구성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개인별, 학교별 특성에 맞는 전략에 따라 연수를 진행하고 일명 ‘히어로(챔피온)’전략을 통해 기본적인 자질이 갖추어져 있는 교사를 중심으로 수업 혁신을 추진하고 이들이 수업 혁신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좋다. 연수 이후 실천과정을 통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해 실질적인 수업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