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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혁신

중3 진로연계 수업은 어떻게?

by 김현섭 2022. 12. 27.

기말고사 이후 수업 문제

2학기 기말고사 이후 일상적인 수업을 진행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일단 해당 학년 교과서 진도(?)를 어느 정도 마쳤고, 학생들도 방학을 앞두고 긴장이 풀리기 마련이라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기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학생들의 분위기에 비해 교사들은 기말고사 채점 및 확인 작업, 생활기록부 입력 및 점검, 1년 활동 평가회 및 새 학기 준비 작업 등으로 가장 분주한 시기이다. 그러다보니 일부 교실에서는 교육과정과 관련이 적은 상업 영화를 수업 시간에 보거나 의미 없는 자습시간(?)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생긴다.

물론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자율과정을 통해 내실 있게 운영하려고 노력하지만 실제 운영은 그리 쉽지는 않다.

그렇다면 기말고사 이후 수업을 어떻게 내실있게 진행하면 좋을 것인가?

■ 오답 노트를 만들어 기말고사 결과를 성찰하기

■ 방학 계획표 만들기

■ 수업 관련 영상을 보고 하브루타 토론하기

■ 학생주도형 자유 주제 프로젝트 수업 활동하기

■ 자기 관심사를 자유롭게 발표하기(휴먼 라이브러리 활동)

■ 학년 중심 교육과정 재구성 내지 융합 수업을 진행하기(학교자율시간 등)

■ 자발적인 수업 평가받기 등

위의 활동 외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학기말 수업에 대한 고민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졸업반 학생들의 경우는 그나마도 학기말 수업을 풀어가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진로연계교육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진로연계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진로연계교육이란 ‘상급 학교로 진학하기 전(초6, 중3, 고3), 2학기 중 일부 기간을 활용하여 학교급별 연계 및 진로 교육을 강화하는 교육’을 말한다.

진로연계교육 활동은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운영할 수 있다. 교과 시간에는 학생의 역량 개발과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교과별 학습 경로, 학습법, 진로 및 이수 경로 등의 내용으로 단원 구성을 할 수 있다.

‘교과 연계 진로교육’을 활성화하여 학습과 진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능동적이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 과정에 참여하도록 교과 교육과정을 재구조화할 수 있다.

상급 학교급 학년군으로 전환 시 기초학력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학생 개개인의 수준을 진단하고, 이에 따른 개별화된 학습 지원을 할 수 있다.

교과 외 활동으로는 교과 이수 경로와 연계하여 학습자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체험활동 중심의 진로 탐색 설계 활동을 운영할 수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1학년 입학 초기 안정적 적응을 위한 활동을 하고, 6학년 2학기는 중학교 생활 준비 등을 위해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학교 자율시간 등을 활용하여 진로연계교육 활동을 운영할 수 있다.

중학교의 경우, 3학년에 중학생의 안정적인 학교급 전환 및 고교생활 준비 등을 위한 교과 학습과 진로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

중학교 단계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교과 수업 및 고등학교 교육과정 이해, 과목 선택 연습, 희망 진로 구체화 등 학업 설계 준비 과정으로 운영할 수 있다. 특히 고교 학점제 대비 활동을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면 좋을 것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수능 이후 대학 생활 안내, 사회 진출 준비 활동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현재 고3 학생들은 수능 이후 출석하는 학생들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현상이 있는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고3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면 좋을 것이다.

중3 진로연계교육을 위한 다섯 가지 제언

초중고 학교급별 특성을 고려해보면, 고등학교 학점제를 준비해야 하는 중학교 3학년 진로연계 수업에 대하여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일단 중학교 3학년이 진학진로 문제가 가장 민감한 시기이고, 기초 공통과목이 많은 중학교 교육과정과 달리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진로진학과 흥미에 따라 선택하는 과목들이 많은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학교에서 진로연계 교육과정을 준비할 때 고려해야 할 점들을 정리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진로연계교육의 취지와 배경에 맞게 고등학교 교육과정(학점제)에 대한 이해가 중점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

중학교에만 근무한 교사들은 고교 학점제에 대한 이해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기에 고교 학점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고교 교육과정의 일반적인 특징과 학교별 교육과정에 대하여 안내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성공적으로 고교 학점제를 운영하려면 학생들의 특성과 진로방향에 따라 과목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진로학업설계 지원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중학생 특성에 맞는 실질적인 진로탐색 활동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진로탐색 활동은 자기이해로부터 시작하기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중학교에 비해 고등학교가 교육과정상 지식 분량이 많으므로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학습코칭 활동이 필요하다.

이를 정리하여 순서를 제시한다면, 자기이해 ⇒ 진로탐색 ⇒ 고교 교육과정(학점제)의 이해 ⇒ 학습코칭 등으로 접근하면 좋을 것이다.



다음은 올해 광명교육지원청과 수업디자인연구소에서 개발한 중3 진로연계 수업(꿈오름)을 위한 교육과정인데, 학교 사정과 특성에 따라 이를 참고하여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둘째, 최대한 자기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고교 연계 수업을 운영하면 좋을 것이다.

인천이라면 인천 지역 고교와 학교별 교육과정의 특징, 인천지역 공동교육과정 등을 소개하면 좋을 것이다.

이때, 해당 지역 고등학교들과 연계하여 학교 홍보 담당교사들이나 졸업생들이 자기 학교 교육과정을 직접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을 진로연계 수업을 통해 가지면 좋을 것이다.

셋째, 진로연계 교육과정과 수업은 기본적으로 융합 수업 형태로 접근하면 좋을 것이다.

교사의 전공 교과와 상관없이 범교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면 좋다. 융합수업은 특성상 깊이 있는 전문적인 내용보다는 보편적이고 공통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넷째, 내실 있는 진로연계교육 운영을 위한 교사 연수와 교육과정 개발 워크숍이 진행되면 좋을 것이다.

중3 담임 교사들을 대상으로 고교 학점제, 진로탐색, 학습코칭 연수를 진행하고, 중학교 3학년 담당 교사들을 중심으로 학년 중심 교육과정 차원에서 학교 교육과정 개발 워크샵을 진행하면 좋을 것이다. 이를 통해 중학교 교사들의 교육과정 디자인 역량을 자연스럽게 신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진로연계학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적 교수전략에 기반한 수업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협동학습, 문제중심(PBL)수업, 보드게임 활용 수업, 매체활용수업, 현장체험활동 등으로 진행하면 좋다. 특히 학생 관심사에 기반을 두어 프로젝트 수업으로 구성하여 진행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인천 중3 진로연계학기 수업자료집”(2022)과 “광명 중3 진로연계교육 수업자료집 꿈오름”(2022)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http://www.edpl.co.kr/news/articleView.html?idxno=7961&fbclid=IwAR1VU2AwKfBDOM4zI-_B41gmceN-fgxcJhwaJluUIZ9HiiIATxu8a5x_avw 

 

[김현섭 칼럼] 중학교 3학년 진로연계교육활동에 성공하려면? - 교육플러스(e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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