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독교대안학교

그렇다면 큐티 나눔을 어떻게 할 것인가?

by 김현섭 2015. 3. 9.

큐티를 풍성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일단 기독 교사가 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교사가 성경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해석학적인 접근 태도가 필요하다. 첫째, 성경 저술 당시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3천년 전에 서술된 성경을 그 당시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고 바로 현재의 관점에서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은 성경을 잘못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 자칫 교조주의나 근본주의 입장, 이단 등으로 흐를 수 있다. 일단 해당 성경 본문 당시의 시대적, 문화적 배경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예컨대, 사마리아 여인이 대낮에 마을 우물에서 물을 길러가는 장면은 당시 고대 이스라엘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이해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 유대 지방과 사마리아 지방의 역사적 배경과 사회적 반목, 간음한 여인에 대한 사회적 도덕적 분위기, 대낮의 뜨거운 기후적 상황에서 사람들이 물을 길러가지 않았던 상황 등을 복합적으로 이해해야 사마리아 여인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에게 취한 행동이 가지는 의미 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둘째, 성경 사건이나 서술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정리하여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해석하기 단계 이전에 관찰하기가 매우 중요하다. 있는 사실 그대로 세심하고 꼼꼼하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집필 목적, 등장 인물과의 관계, 등장 인물 간의 대화 내용, 단어와 문장의 의미와 논리적인 흐름, 사건의 객관적인 순서 등을 잘 살펴보고 이를 이해하는 것이다. 특히 하지만’, ‘그러므로등의 접속사 등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표현이지만 이러한 표현들이 성경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열쇠가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성경 말씀을 있는 그대로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셋째, 성경 말씀을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 문제를 어떠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예수님은 과연 어떠한 분이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동일한 사건도 성경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 입장에서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질문을 생각하고 이에 대한 답변에 대하여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성경에서 다루는 부분까지만 해석하고 성경에서 다루지 않고 있는 부분은 어느 정도 추측할 수는 있겠지만 해석 범위가 너무 지나쳐서 이단처럼 잘못 해석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성경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다. 잘못된 성경 해석으로 빠지기 않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큐티 활동으로 그치지 않고 신앙 공동체 안에서 큐티 나눔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현재의 관점에서 교훈을 찾아 삶에 적용하는 것이다. 성경 말씀 묵상의 과정을 통해 깨달은 것을 정리하여 기도하고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말씀과 삶이 이원화한다면 성경 말씀 묵상의 의미가 퇴색될 것이다. 성경 말씀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기때문이다.(딤후 3:16)

 

큐티 나눔의 진행 원칙

기독 교사가 청소년 대상 큐티 나눔을 진행할 때는 다음의 원칙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첫째, 성경은 가급적 쉬운 성경을 사용하라. 흔히 교회에서 사용하는 개역판이나 개역개정판 성경은 학생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단어나 표현들이 많이 있다. 그러므로 상대적으로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쉬운 새번역이나 쉬운 성경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성경 책을 구하기 힘들다면 교사가 쉬운 성경을 활용하여 직접 큐티 학습지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좋다.

둘째, 교사가 흥미 유발을 할 수 있는 출발 질문을 잘 던져라. 대개 교사들은 출발 질문을 생략한 채 전개 질문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출발 질문이란 도입 단계에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질문이다. 전개 질문은 본문 내용을 이해하고 확인하는 질문이다. 출발 질문은 학생들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고 다양한 답변이 나올 수 있는 열린 질문이 좋다. 가급적 출발 질문은 섹시하고 도발적일수록 좋다. 예를 들어 성경이 베스트셀러 1위인 이유는 무엇일까?”, “사울과 다윗은 모두 죄를 지었는데, 사울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고,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했을까?”, “좋았던 예배 경험과 그러하지 못했던 예배 경험이 있었다면?” 등이 출발 질문으로 삼을 수 있다. 첫 시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이 큐티에 집중하게 할 수도 있고, 마음의 문을 닫게 할 수도 있다.

셋째, 교사가 성경의 교훈을 직접 말하지 말고 학생들에게 질문하라. 시간에 쫓기다 보면 교사가 생각한 핵심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큐티가 흐를 수 있다. 이러한 경우, 학생들에게 오히려 부작용만 일으킬 수 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다면?” 등의 질문이 좋다. 성경을 통해 깨달은 것을 이끌어내거나 삶으로 연결하는 질문이 도착 질문이다. 일반 교과 수업의 경우, 매 차시마다 도착 질문을 사용하기 힘들지만 큐티 활동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큐티의 목적은 성경을 해석하기에만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교훈을 삶 속에서 적용하기에 있다. 그런데 성경 본문 내용상 적용하기가 마땅하지 않은데, 억지로 적용하기를 시도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때는 말씀 묵상한 느낌과 생각만 이야기해도 좋다.

넷째, 엉뚱하거나 거칠은 학생 질문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거기에서부터 풀어가라. 대개 학생들이 큐티 시간에 엉뚱한 질문을 하면 교사가 무반응을 보이거나 대놓고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깊이있는 큐티 활동을 하는데 걸림돌이 된다. 가급적 엉뚱한 질문이라도 성심성의껏 대답하되, 전체 분위기가 너무 흐트러지 않을 정도로 적절하게 반응을 보여주면 좋다. 거칠은 질문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순간이다. 부모님은 신앙이 좋으나 율법주의적 태도로 자녀를 양육하는 경우, 자녀 입장에서는 부모에 대한 반감이 신앙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부모가 신앙이 좋다고 자녀가 신앙이 좋은 것은 아니다. 청소년 시기는 사춘기 단계로 문화적 관점이 아니라 신앙적 관점에서 인격적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는 시기이다. 그런데 어떤 학생이 마음의 상처가 있거나 신앙이 없는 상태라면 큐티 시간 자체가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때, 학생이 진짜 하나님은 존재하나요?’, ‘하나님이 좋은 분이라고 하면서 신앙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민족을 싹쓸이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요?’라고 불쑥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이러한 거칠은 질문은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이러한 질문에 대하여 교사가 어떻게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학생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 거칠은 질문이야 말고 학생의 속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질문이므로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교사의 자세가 필요하다. 성경 본문과 동떨어진 질문이라고 하더라도 이러한 거칠은 질문이 솔직한 자기 생각이므로 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거기에서부터 질문을 통해 잘 이끌어낼 수 있으면 좋다.

다섯째, 학생의 질문이나 답변에 대하여 교사가 즉답하거나 반응하는 것보다 다른 학생들에게 그 질문을 던져서 다양한 답변을 유도하라. 예를 들어 저는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느껴지지 않는데, 어떻게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세요?’라고 어떤 학생이 불쑥 질문을 던졌다면 이에 대하여 교사가 바로 자기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솔직한 너의 마음을 표현해 주어서 고마워. 영식의 질문에 대하여 다른 친구들 중에서 답변할 수 있겠니? 그래 지희가 이 질문에 대하여 답변해줄 수 있겠어?’라고 말하는 것도 좋다. 교사가 바로 정답을 말하는 것보다 다른 학생들에게 답변을 유도하는 것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신앙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데 좋다. 교사의 질문에 대하여 어떤 학생이 엉뚱한 답변을 했다고 무시하거나 부정적인 피드백을 하지 않고 다른 학생들에게 답변을 유도하는 것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하는 좋은 방안이다.

여섯째, 말씀 묵상한 결과를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라. 큐티 나눔은 성경 해석하기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말씀 묵상하고 깨달은 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다. 예를 들어 기도를 열심히 하자보다 내일부터 하루에 5분 이상 기도하기등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깨달음이 있다고 삶이 변화되는 것은 아니다. 실천 과제를 확인하고 피드백하는 것은 신앙을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실천 과제를 큐티 나눔 공간에서 공언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공동체는 서로의 성장을 위해 서로 돕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큐티 나눔 공간이 좋은 신앙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공동 목회가 가능해질 수 있어야 한다.

일곱째, 큐티 나눔이 안전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라. 큐티 나눔한 내용이 수다거리로 전락하거나 큐티 나눔 구성원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흘러나간다면 어떤 학생이라도 다시는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기 힘들 것이다. 큐티 나눔은 안전하고 서로를 지지할 수 있는 공간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큐티 나눔시 사전에 안전과 공감을 지키기 위한 약속을 정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솔직한 자기 마음을 표현하자.’ ‘큐티 시간에 나눈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수다거리로 사용하지 않는다등의 규칙을 정하면 좋다.

 

큐티 교재없이 큐티 나눔을 한다면?

큐티 나눔의 진행 단계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출발 질문을 던지기

2. 성경 본문을 훑어보기

3. 성경 배경 이해하기

4. 코넬 노트와 마인드맵을 활용하여 성경 본문을 요약 정리하기

5. 성경 본문 내용에 대하여 브레인스토밍으로 질문을 만들기

6. 질문을 선택하고 자신의 답변을 기록하기

7. 학생들이 만든 질문을 중심으로 그룹 안에서 나누기

8. 교사가 정리하고 피드백하기

9. 도착 질문을 던지고 개인별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기록하고 공언하기

10. 기도로 마무리하기

 

진행 단계를 이해하기 쉽게 성경 본문 말씀을 누가복음 11절에서 25절 내용(새번역)을 정하여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 가운데서 일어난 일들에 대하여 차례대로 이야기를 엮어내려고 손을 댄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것을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요 전파자가 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하여 준 대로 엮어냈습니다.

그런데 존귀하신 데오빌로님, 나도 모든 것을 시초부터 정확하게 조사하여 보았으므로, 각하께 그것을 순서대로 써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리하여 각하께서 이미 배우신 일들이 확실한 사실임을 아시게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유대왕 헤롯 때에, 아비야 조에 배속된 제사장으로서, 사가랴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인데, 이름은 엘리사벳이다.

그 두 사람은 다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사람이어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율을 흠잡을 데 없이 잘 지켰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자녀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임신을 하지 못하는 여자이고, 두 사람은 다 나이가 많았기 때문이다.

사가랴가 자기 조의 차례가 되어서,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직분을 담당하게 되었다.

어느 날 제사직의 관례를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그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그가 분향하는 동안에, 온 백성은 다 밖에서 기도하고 있었다.

그 때에 주님의 천사가 사가랴에게 나타나서, 분향하는 제단 오른쪽에 섰다.

그는 천사를 보고 놀라서,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사가랴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네 간구를 주님께서 들어 주셨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것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고 하여라.

그 아들은 네게 기쁨과 즐거움이 되고, 많은 사람이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그는 주님께서 보시기에 큰 인물이 될 것이다. 그는 포도주와 독한 술을 입에 대지 않을 것이요,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성령을 충만하게 받을 것이며,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주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

그는 또한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을 가지고 주님보다 앞서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아오게 하고 거역하는 자들을 의인의 지혜의 길로 돌아서게 해서, 주님을 맞이할 준비가 된 백성을 마련할 것이다."

사가랴가 천사에게 말하였다. "어떻게 그것을 알겠습니까? 나는 늙은 사람이요, 내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 말입니다."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인데, 나는 네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해 주려고 보내심을 받았다.

보아라, 그 때가 되면 다 이루어질 내 말을 네가 믿지 않았으므로, 이 일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서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백성이 사가랴를 기다리는데, 그가 성소 안에서 너무도 오래 지체하므로, 이상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나와서도 말을 못하니까, 사람들은 그가 성소 안에서 환상을 본 줄로 알았다. 사가랴는 그들에게 손짓만 할 뿐이요, 그냥 말을 못하는 채로 있었다.

사가랴는 제사 당번 기간이 끝난 뒤에 집으로 돌아갔다.

그 뒤에 얼마 지나서,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임신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살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나를 돌아보셔서 사람들에게 당하는 내 부끄러움을 없이해 주시던 날에 나에게 이런 일을 베풀어 주셨다."

 

첫 번째 단계는 출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출발 질문은 흥미를 유발하는 질문이므로 교사에 따라 다양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본문 말씀과 관련하여 출발 질문을 정한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가능할 것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아기를 가질 수 있을까?’, ‘내 수학 성적이 평균 60점인데, 누군가 나에게 이번 수학 시험에서 90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면?’, ‘기독 학생으로서 구별된 행동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등이 가능할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성경 본문을 훑어보는 것이다. 예컨대, 누가복음 1장은 크게 누가복음의 기록 목적, 사가랴 제사장과 가브리엘 천사의 이야기, 마리아의 잉태와 찬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짧은 큐티 시간에 세 가지 내용을 다 다루기에는 시간도 부족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정해진 시간 안에서 다룰 수 있는 만큼의 분량을 정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1장 중 1절에서 25절까지 분량을 정해서 학생들이 직접 훑어보도록 하는 것이다. 훑어보기 단계에서는 일부 단어를 잘 알지 못하거나 문장 간 논리 관계를 세밀하게 파악하지 않아도 된다. 전체 본문 내용을 개괄하면서 중요한 단어나 표현 등에 간단히 밑줄 그어가며 핵심 내용이나 줄거리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둔다. 모르는 단어나 표현을 따로 표시할 수 있도록 한다.

세 번째 단계는 성경의 배경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다. 교사가 성경 본문과 관련하여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한다. 예컨대, ‘누가복음을 기록한 사람은 누가인데, 누가는 직업이 의사이고, 바울의 제자로 알려진 사람이고 누가 복음 뿐 아니라 사도행전을 편집한 사람으로 알려진 사람입니다. 누가복음이 기록된 시기는 서기 70년 이후라고 추정되는 데 그 시기는 예수님과 함께 생활했던 사람들이 세상을 떠난 시기로 다음 세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행적과 말씀을 알릴 필요가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제사장이었습니다...’ 등으로 당시 상황을 제시하는 것은 성경을 묵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교사가 성경 본문 말씀 중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말해볼래요?’하고 질문할 수 있다. 모르는 단어나 상황을 교사가 간단히 설명해 주면 학생들이 성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네 번째 단계는 코넬 노트와 마인드맵을 활용하여 성경 본문을 요약 정리하는 것이다. 이 단계는 성경 본문을 세밀하고 꼼꼼하게 관찰하여 요약 정리하는 것이다. 코넬 노트는 이러한 단계에 큰 도움이 된다. 코넬 노트는 주제를 적고, 2분할 내지 3분할하여 핵심어, 세부 내용, (보완 및 참고 내용)을 기록하는 노트 필기법이다. 코넬 노트법이나 마인드맵을 교사가 요령만 이야기해서는 학생들이 감을 잡기 힘드므로 교사가 직접 코넬 노트와 마인드맵으로 정리하고 이를 학생들에게 보여주면 학생들이 쉽게 감을 잡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코넬 노트로 정리한 사례는 다음과 같다.

[코넬 노트로 성경 본문을 요약 정리하기 사례]

 


 

다섯 번째 단계는 성경 본문 내용에 대하여 학생들이 브레인스토밍으로 다양한 질문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학생들이 브레인스토밍으로 다양한 질문을 뽑은 사례들은 다음과 같다.

누가가 누가복음서를 기록한 이유는?

사가랴는 자식을 얻기 원했지만 정작 가브리엘이 자식이 생길 것이라는 예언을 믿지 못한 이유는?

하나님이 가브리엘을 사가랴에게 보낸 이유는?

하나님이 사가랴에게 요한을 구별되게 양육하라고 말한 이유는?

의인의 기준은 무엇인가?

하나님이 사가랴에게 요한을 자녀로 주신 이유는?

태어날 아이의 이름이 왜 요한일까?

사가랴가 분향하는 사람으로 뽑힌 이유는?

하나님이 왜 사가랴를 벙어리로 만들었을까? 등등

 



여섯 번째 단계는 여러 가지 질문 중 가장 궁금하거나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질문을 선택하고 그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양한 질문 중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질문을 다음과 같이 쓰고 그 생각을 학생이 나름대로 기록하는 것이다.

내가 선택한 질문 : 하나님이 왜 사가랴에게 말을 못하게 하였을까?

질문에 대한 나의 생각

-사가랴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니까 벌주기 위해서 말을 하지 못하게 하였을 것이다.

-자녀 탄생의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하나님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곱 번째 단계는 학생들이 만든 질문과 생각을 중심으로 그룹 안에서 나누는 것이다. 학생 각자가 생각한 질문과 생각들을 모둠이나 그룹에서 나눌 때에는 다른 학생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부정적인 피드백을 하지 않도록 미리 주의를 주는 것이 좋다. 그룹 구성원이 많으면 짝이나 모둠을 만들어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하면 좋다. 그룹 구성원이 적으면 돌아가며 자신의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한다. 학생의 생각과 이야기가 다소 엉뚱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다른 학생에게 그 의견을 물어보거나 교사가 질문을 통해 학생 스스로 좋은 방향을 잡아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예컨대, ‘하나님은 왜 사가랴가 아이를 낳기까지 말을 하지 못했을까?’라는 질문에 대하여 현민이라는 학생이 하나님 말씀을 믿지 못하니까 벌주기 위해서 그랬을 것 같아요라고 대답한다면 교사가 희철이는 현민이의 답변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에 현민이가 그 말도 일리가 있지만 제 생각에는 입을 다물고 아이에 대하여 속으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 같아요.’라고 답변할 수 있을 것이다.

여덟 번째 단계는 교사가 큐티 나눔을 정리하고 피드백하는 것이다. 교사가 성경 본문 묵상을 통해 깨달었던 것을 나누거나 학생들의 나눔 결과를 요약 정리하는 것이다. 교사가 학생들과 나누고 싶은 핵심 포인트가 있다면 이를 나누는 것도 좋다. 예컨대, “선생님이 오늘 말씀 묵상을 통해 깨달은 것을 나누고 싶어요. 불가능을 가능으로 하나님의 역사에 대하여 생각했어요. 이성적으로는 불가능한 것도 하나님께서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면 인간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면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어요.” 등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아홉 번째 단계는 도착 질문을 던지고 개인별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기록하고 공언하도록 하는 것이다. 도착 질문이란 본문을 통해 얻었던 교훈을 구체적인 자신의 삶 속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질문을 말한다. 예컨대,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깨달았던 것이 있다면?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요?” 등으로 질문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나 깨달은 것이 없다면 오늘 큐티 나눔을 통해 각자 가 느낀 소감과 감정을 기록하고 나누는 것도 좋다. 적용할 것이 마땅하지 않은데, 억지로 적용할 것을 찾는다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열 번째 단계는 기도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큐티 나눔을 통해 깨달았던 것과 공언한 것을 다시 되새기며 하나님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

 

만약 큐티 시간이 충분하지 않거나 간단하게 큐티 나눔을 한다면 위의 큐티 나눔을 약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 말씀을 묵상하고 질문 1-2가지 정도를 뽑아서 이야기하고 교사가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러한 큐티 나눔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이 스스로 자기 입장에서 질문을 만들어 생각해보고 이를 나눈다는 것이다. 큐티 교재에서 제시하는 식상한 질문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초등학교(유년) 시기에서는 성경 이야기를 스토리 중심으로 풀어가는 것이 좋을 수 있겠지만 중고등학교(청소년) 시기에서는 자기 질문으로 성경을 묵상하고 고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어른(성년)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묵상하고 자기 질문으로 고민하고 씨름할 때 신앙적 성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