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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혁신

성공적인 수업동아리 운영을 위한 제언

by 김현섭 2012. 8. 21.

(1)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라.

수업 동아리 활동의 핵심은 자발성이다. 자발성을 이끌어내고 유지하려면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모임을 운영해야 한다. 수업 동아리가 시작할 때에는 열정적인 리더가 있어야 하고 리더를 중심으로 관심있는 교사들이 모일 수 있어야 한다. 리더의 자질에 따라 모임의 질이 결정된다. 리더가 아무리 훌륭해도 독재적인 스타일로 동아리 모임을 운영하면 동아리 모임의 자율성이 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리더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모임 명칭을 정할 때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모임 회수나 장소를 정할 때에도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정하면 좋을 것이다. 모임도 한 두 사람의 역량이나 외부 전문가의 역량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운영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독서 스터디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는데, 이때 구성원들이 발제자를 돌아가며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힘들고 부담스러운 일은 가급적 리더가 담당하고 구성원들은 큰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각자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동아리 모임 활동과 관련하여 1인 1역 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2) 동아리 세우기 활동(Team-building)을 하라.

수업 동아리라고 해서 수업 연구만 하는 모임으로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동아리 모임은 기본적으로 새롭게 배우는 것이 있어야 하고 활동 자체가 재미있어야 하고 감성적인 나눔도 할 수 있어야 한다. 동아리 모임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관계성이다. 관계성을 세우기 위해서는 잘 먹기와 잘 놀기, 수다 등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재미있는 동아리 이름 정하기, 동아리 규칙 정하기 등 수업 동아리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서 운영하는 것도 좋다.

(3) 모임 운영에 있어서 항상 개방성을 유지하라.

동아리 모임 운영에 있어서 동아리 회원 교사들만을 중심으로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것보다는 모임할 때마다 모임 활동 내용을 정리하여 공개하거나 외부 강사 초청 연수시 전체 교직원들에게 공개하여 일시적으로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들은 동아리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교사들도 동아리 모임에 대하여 긍정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모임의 개방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동아리 회원이 아닌 교사들 중에서 관심 주제에 따라 일회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 놓는다는 것이다. 처음 모집할 때만 개방적으로 하고 모임 운영시 폐쇄적으로 하면 동아리 회원이 아닌 교사들이 오해하거나 지속적인 지지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

(4) 구성원들의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모임을 운영하라.

수업 동아리 모임에서 어떠한 주제를 다루고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지에 대하여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학교별 특성을 반영하고 구성원들의 필요에 따라 모임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업 동아리 모임에서는 독서 스터디나 학습지 나눔, 수업 공개 및 피드백, 교육과정 연구, 교수학습방법 연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룰 수 있다. 처음에는 리더에 의해 연역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고, 어느 정도 동아리 모임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면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귀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5) 학교 관리자로부터의 지지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라.

교장, 교감 등 학교 관리자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내야 동아리 모임이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모임을 시작할 때 취지를 충분히 학교 관리자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지지를 얻어내면 좋다. 학교관리자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얻으면 수업 동아리 모임 활동을 위한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장소 사용 등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모임 진행 상황에 대하여 학교 관리자들에게 수시로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지속적인 지지를 얻어날 수 있다.

(6) 외부 수업 동아리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시도 교육청 내지 산하 교육정보원 등의 기관에서 주관하는 교사 수업 동아리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다. 이 경우, 프로젝트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우수한 성과물을 낸 경우, 어느 정도 보상받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다만 외부 수업 동아리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경우, 결과물에 대한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별 준비 없이 신청했다가 억지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한 형태로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동아리 구성원들의 협조와 지지를 얻은 상태에서 외부 수업 동아리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신청한 사람이나 주도한 사람들만 고생하기 쉽고 진행과정에서 쓸데없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7) 학교 밖 교사 자율연구모임과 연대하라.

학교 밖 외부 전문가와 연계하여 수업 동아리 활동을 전개하면 좋다. 동아리 리더가 모임 안에서의 필요를 모두 채워줄 수는 없다. 함께 공부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크지만 때로는 외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다. 학교 밖 교사 자율연구모임과 연대하는 것은 모임 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