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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안학교

소명중고등학교의 통합교과 세미나 수업 공개의 날

by 김현섭 2012. 12. 21.

2012년 12월 21일 소명중고등학교에서 전교사들이 통합교과세미나 수업공개의 날을 진행했습니다. 통합교과 수업을 학부모들에게 공개하는 수업입니다.

과학과 통일교육을 결합한 수업에서는 최근 북한 로켓 발사 문제에 따른 쟁점 토론과 로켓 발사의 과학적 원리를 결합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다른 수업에서는 북한 식량 지원 찬반 토론과 북한 애니메이션 수업을 결합하여 진행되었습니다. 과학과 통일 교육은 얼핏 생각해보면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지만 시사 이슈와 적절하게 연결하면서 풀어가니까 참 좋았습니다.

 

 

국어와 미술을 결합한 수업에서는 전통 시조(송인)에 담긴 의미를 살피고 자연스럽게 동서양 미의 차이점을 연결하는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국어 선생님이 전통 시조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미술 선생님이 미술 활동으로 팀 티칭한 수업이었습니다. 국어와 미술이 표현교과로서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백의 미를 중심으로 동서양의 미를 비교하면서 풀어갔습니다.

 

 

영어와 문학을 결합한 수업에서는 영어 선생님이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여주고 영어 관련 부분을 설명하였고, 국어 선생님이 안데르센 동화의 의미를 풀어갔습니다.

수학 시간과 문화를 결합한 시간에는 다수결의 투표가 가지는 한계를 통계적인 측면에서 설명하면서 바람직한 의사결정의 원리가 무엇이 좋은 지에 대하여 이야기했습니다. 다수결의 원리가 가장 좋은 의사결정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통계학적 원리에 따라 설명했습니다. 최근 대선이 끝마친 상황이라 학생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합교과 세미나를 수업 참관하면서 느낀 점은 교사들이 자기 교과의 범위를 넘어 통합적인 접근을 할 수 있는 전문성과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교사의 전문성만큼 수업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사 간 협력 체제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일반적인 학교 안에서는 팀 티칭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팀 티칭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진다면 통합교과적인 접근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합 교과 세미나 수업이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처음부터 정교하게 디자인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할 수 있는 만큼만 시도하면서 시행착오의 과정을 통해 보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범교과적인 접근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을 통해 교사들이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