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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혁신

수업에 대한 몇 가지 명제들...

by 김현섭 2012. 1. 26.

교사라면 누구나 자신이 수업을 잘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군가 내 수업을 보겠다고 하면 부담을 느낀다. 학생들이 내 수업 시간에 잘 집중하지 못하면 학생들에게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수업을 잘하고 싶지만 수업을 위한 연수나 연구 모임에 나가서 배우는 것은 선뜻 내키지 않는다.

수업에 대하여 고민하는데 있어서 다음 몇 가지 명제에 대하여 생각할 필요가 있다.

첫째, 학생들은 학습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학습할 의지가 없다는 명제를 인정해야 교사가 이에 맞는 수업 준비를 할 수 있다. 학생들이 비록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에 맞춘 수업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학습에 필요한 부분을 가급적 학생에게 부담지우지 않고 교사가 미리 준비해줄 수 있다.

둘째, 가르침보다는 배움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수업을 하면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은 놀랍게도 교사 자신이다. 가르치는 과정을 통해 지식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업 성공의 열쇠는 교사의 교수(teaching) 활동에 있지 않고 학생들의 학습(learning) 활동에 있다. 그러기에 수업 관찰 대상도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바뀌어져야 한다.

셋째,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의 문제만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교사들이 수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교육과정에만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교수학습방법에 대하여서는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상의 근본 원인은 교수 학습 방법을 하나의 기법 정도로만 가볍게 여기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교사는 예전에 자기가 학창 시절 배운 방식 그대로 학생들에게 가르치게 된다. 그러다보니 수업 방법 개선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넷째, 재미있다고 꼭 좋은 수업은 아니다. 수업을 재미있게 운영하려면 활동 중심 수업을 하면 좋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그냥 설명을 듣는 것보다는 직접 체험해서 배우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활동이 많다고 해서 학습이 잘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토의 활동 자체는 기억해도 어떤 내용으로 토의했는지 기억해 내지 못했다면 그 수업을 성공적인 수업이라고 평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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