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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혁신82

학교 안에서 교사가 수업 성장하기 자꾸 수업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이유 새내기 교사에게 1순위 업무는 수업이다. 왜냐하면 수업 준비를 하지 않으면 수업 자체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경험해보는 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지도안을 작성하고 각종 학습지나 학습 도구를 준비하는 것 등이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다음날 수업 준비를 위해 새벽 2-3시까지 열심히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교직 경력이 4-5년 정도 되면 교육과정을 2-3번 이상 반복하여 가르치게 된다. 그 과정을 통해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업 준비를 하지 않아도 수업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이때는 주로 담임 교사로서 학생들을 생활 지도하는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1순위가 생활지도가 되고 수업은 점차 2순위로.. 2014. 4. 3.
학교 안에서는 왜 교사가 수업 성장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가? 2012년 3월 교육방송국(EBS)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 연락을 받았다.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담당 작가였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수업 코치로 활동해주길 바랬다. 평상시 해당 프로그램을 유의깊게 보았던 시청자이었기에 망설임없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1년 동안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면서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1년 동안의 수업 코칭 과정을 통해 해당 선생님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수업 혁신에 대하여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처음 내가 가졌던 호기심은 ‘과연 어떠한 선생님들이 이 프로그램에 신청하는가?’ 였다. 왜냐하면 나라면 아무리 수업하기 힘들어도 전 국민 앞에서 내 수업을 공개할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 2014. 3. 3.
"사랑합니다" (사회적 기술) 신입 사원에게 꼭 필요한 것은? 직장인들은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에 대해 학벌·학점·토익점수 등 ‘스펙’은 과거보다 좋아졌지만 업무 역량은 그에 못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1월 10~13일 직장인 54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1%가 신입사원의 성적, 토익, 보유자격증 등 스펙이 과거에 비해 좋아졌다고 답했다. 반면 신입사원의 업무 역량을 묻는 질문엔 과거에 비해 ‘나빠졌다’는 응답이 28.6%로, ‘좋아졌다’는 대답(27.3%)을 약간 웃돌았다. 응답자의 43.8%는 신입사원의 가장 아쉬운 점으로 ‘지나치게 자유분방하고 개인적인 사고방식’을 꼽았다. 이어 △불성실한 업무태도(28.2%) △조직생활 부적응(14.9%) △회사에 대한 .. 2014. 2. 5.
함께 만드는 졸업식과 입학식, 그리고 학교세우기 활동으로서 신입생 OT 예전에는 졸업식하면 떠오는 단어들이 엄숙한 졸업식과 상장, 꽃다발, 졸업장, 짜장면 등이었다. 그러다가 몇 년전 일부 중고등학교에서는 짖궂은 졸업생들이 교복을 찢거나 밀가루를 뿌리고 심지어 알몸으로 학교 주변을 도는 일까지 벌어져서 경찰까지 출동하는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기도 하였다. 졸업식날 교사들은 혹시나 일부 학생들이 교사의 자가용 차량을 훼손할까봐 일부러 차를 가져 가지 않고 출근하기도 하였다. 졸업식 당일 생활지도부 남교사들을 중심으로 일찍 졸업식장 입구에 나와 졸업생들의 물품을 검사하면서 계란이나 밀가루를 가져왔는지 소지품 검사를 하기도 하였다. 언제부터인가 졸업식 풍경을 살펴보면 아쉬움 때문에 우는 학생들을 찾아 보기 매우 힘들어졌고, 대충 빨리 졸업식을 마치고 가.. 2014. 1. 4.
학교컨설팅 “교사로서 학교 생활이 재미가 없어요. 늘 반복되는 일상 생활의 연속이네요. 지금까지 여러 학교에서 근무했지만 학교 교육과정도 비슷비슷하고 운영도 큰 차이가 없어요. 교장 선생님의 학교경영 스타일에 따라 학교 운영 방식이 달라질 뿐 나머지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우리 학교도 이제는 변화될 시기라고 생각해요. 당장 전반적인 신입생 감소로 인하여 신입생을 모집하기가 예전보다 쉽지 않고 인근 학교와 비교해도 우리 학교가 더 나은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우수한 교사와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다고 무조건 좋은 학교가 되는 것이 아니다. 공립학교는 교원 인사 특성상 순환되기 때문에 어떤 학교가 잘한다고 소문이 나면 다른 학교도 비슷하게 따라 한다. 그러다 보니 학교마다 비슷한 사업들이 추진된다. .. 2013. 10. 25.
좋은교장운동? “우리 학교 교장 선생님은 마치 교감 선생님 같아요. 꼼꼼한 것은 좋은데, 최종 결재 받기가 쉽지 않아요. 그리고 학교 발전을 위해 외부적으로 큰 일을 추진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우리 학교 교장 선생님은 카리스마적 리더쉽이 있어서 업무 추진력은 뛰어나세요. 하지만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 대하여는 잘 수용하지 않아요. 그래서 일부 선생님들이 교장 선생님에게 상처를 받는 일들이 많아요.” “우리 교장 선생님은 인격적으로 참 좋으신 분인데, 업무적으로는 애매한 태도를 취할 때가 많아요. 문제가 발생하면 회피하려고 하고 문제가 생길만한 일이라고 판단하면 아예 시도하려고도 하지 않아요. 그리고 학교 안에서 갈등이 일어나면 잘 개입하시지 않아요.” “교장 선생님만 바뀌면 우리 학교도 바뀔 수 있는 .. 2013. 8. 21.
교과교실제, 꼭 해야 하나요? “교과교실제를 하지 않으면 안되나요?” “왜?” “사실 수업시간마다 교실을 이동하는 것이 번거로워요. 선생님이 늦게 오시면 교실이 잠겼을 때 복도에서 기다려야 하구요” “맞아요. 게다가 홈베이스와 교실과의 거리가 멀어 이동하다 보면 쉬는 시간이 다 지나가요.” “교과교실제 실시 이전과 수업도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구요.”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면 다른 주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가 나온다. 그렇다고 교사들도 교과교실제에 대하여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교과교실제를 실시하고 나서 더 좋아질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예전 방식에 비해 더 좋아진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네요.” “교과교실제 운영상 블록타임제를 실시하다 보니 연속 수업이 많아졌어요. 그.. 2013. 7. 23.
학생 자치 “오늘 이번 시간은 학급회의 시간입니다. 학급회장이 나와서 회의를 준비하도록 하세요” “선생님, 그냥 자율학습을 하면 안돼요? 특별히 이야기할 것도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안할 수는 없으니까 대충 회의하고 빨리 마칩시다. 남는 시간은 자율학습 시간을 가지도록 해요.” “선생님, 그러면 회의 안건은 무엇으로 하죠?” “그것은 너희들이 알아서 정하면 어떨까?” 예전에는 학급회의 시간이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열렸지만 현재는 격주에 1회 정도(연간 17시간)를 개최하는 학교도 드물다. 그러다보니 학급회의가 정기적으로 개최되기도 힘들 뿐 더러 다른 학교 행사 시간에 밀려나기 쉽다. 학급회의 시간이 정기적으로 확보되더라도 담임 교사나 학생들 입장에서는 난감한 시간이 되기 쉽다. 학급회의 시간에 다루.. 2013. 7. 5.
아침 인사와 밥상공동체 "안녕~, 어서와" "오늘따라 표정이 밝아서 좋네" 소명중고등학교에서는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학생들이 등교할 때 전 교사들이 학교 입구에서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반긴다. 하이 파이브를 하거나 가볍게 허깅을 하기도 한다.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학교를 등교하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전체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먼저 반갑게 인사하며 축복 메세지를 주니까 학생들 입장에서는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소명중고등학교에서는 수요일 점심때마다 밥상공동체 시간을 갖는다. 밥상공동체는 덴마크 학교 탐방을 통해 영감을 얻었다. 덴마크 자유학교에서는 전체 학교 구성원들이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면서 교제하는 시간이다. 이를 한국적 상황에 맞게 적용한 것이 밥상공동체이다. 일단 음.. 2013.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