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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내 성격은 왜 그럴까?

by 김현섭 2022. 1. 21.

 

“나 원래부터 이렇게 태어났잖아?”

사람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특성이 각기 다르다. 그러기에 다양한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며 사회 생활을 할 때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그런데 나와 다른 성격의 사람들을 만나서 함께 관계를 맺어야 할 때 서로 성격이 이해가 되지 않아 갈등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지랄맞는 성격으로 태어났으니 내 편한 대로 살겠다고 해도 혼자서 살수 없는 세상이다. 다른 사람의 성격을 이해하려면 먼저 자기 성격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있어서 유형심리학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그런데 유형심리학을 잘못 공부하면 자기 자신의 단점을 합리화하는 도구로 사용하지만 제대로 이해하면 자기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찾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나도 내가 왜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윌리엄 글라써가 말한 5가지 기본 욕구를 잘 이해하면 자기의 숨겨진 내면과 자기도 모르는 행동에 대하여 잘 이해할 수 있다. 생존과 안정의 욕구, 사랑과 소속의 욕구, 힘의 욕구, 자유의 욕구, 즐거움의 욕구를 잘 이해하면 자기를 성찰하는데 도움이 된다. 도형심리학, MBTI, 에니어그램 등 기존 유형심리학은 몇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여 설명하지만, 때로는 상반된 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를 잘 설명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하지만 현실치료에 기반을 둔 욕구코칭에서는 서로 다른 특성을 욕구 관점에서 잘 설명해 준다. 다양한 욕구가 동시에 높은 경우,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욕구가 발현된다. 그래서 얼핏 보면 일관성이 없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욕구에 근거한 일관적인 행동 경향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상반된 욕구가 동시에 높을 때 욕구 딜레마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 경우 당사자의 내면이 복잡하고 내적 갈등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래서 자기의 내면을 잘 이해하면 자기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고, 이를 통하여 다른 사람도 있는 그대로 모습을 수용할 수 있는 자세로 나아갈 수 있다.

5가지 기본욕구

 

내 성격을 욕구 관점에서 바라보기

사람들의 특정 성격과 행동들을 욕구 관점에서 분석해보면 복잡한 내면과 행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냉소적이고 까칠한 사람

잘 웃지 않고, 차가운 표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 날카롭게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고 분석할 수 있고, 문제점을 비판하고, 직설적으로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냉소적이고 까칠한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이 약간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욕구 관점에서 분석해보면 생존과 힘의 욕구가 높지만, 사랑의 욕구, 즐거움의 욕구가 낮은 경우이다. 생존의 욕구는 사회적 규칙을 강조하고 세밀하고 꼼꼼한 특징이 있고, 힘의 욕구는 다른 사람들에게 돌직구를 잘 날리고,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 대하여 비판적인 이야기를 해도 쿨하게 잘 넘긴다. 자유의 욕구가 높은 경우, 다른 사람이 자기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 사랑의 욕구가 낮기에 자기의 말과 행동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하여 별로 관심이 없다. 즐거움이 낮기에 농담을 잘 하지 않고, 가벼운 말도 상대방이 듣기에는 진지한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냉소적이고 까칠한 사람들이 성숙해지려면 생존과 힘의 욕구를 약간 낮추고, 사랑의 욕구와 즐거움의 욕구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공감과 배려하기 등에 관심을 가지고 다른 사람과의 사회성을 세워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매사에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창의적이지만 빈 틈이 많은 사람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 말보다 행동을 먼저 실천하고, 어떤 일이든 쉽게 벌이고, 추진할 수 있다. 다방면에서 일을 잘 벌리지만 동시에 구멍이 종종 생겨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적당하게 넘어간다.

이러한 사람들은 힘, 자유, 즐거움의 욕구가 높고, 생존의 욕구가 낮은 경우이다. 힘의 욕구가 높기에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고, 일의 성과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힘과 자유의 욕구가 낮으면 일을 하다가 잘 풀리지 않으면 쉽게 포기할 수 있다. 자유의 욕구가 높기에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다른 관점에서 사고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즐거움의 욕구가 높으면 일 자체를 즐기면서 한다. 다방면에 대한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쉽게 일을 벌린다. 그런데 생존의 욕구가 낮으면 세밀한 부분에서 놓치는 부분이 많아서 잦은 실수를 할 수 있다. 힘의 욕구가 높으면 큰 목표를 가지고 있으나 작은 목표가 뒷받침되지 않을 수 있기에 빈 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사람이 성숙해지려면 즐거움의 욕구를 줄여서 다방면의 관심사를 한 두가지 목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따라 행동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생존의 욕구를 높이도록 노력을 하되, 잘 되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생존의 욕구가 높은 사람과 협업하는 것이 좋다. 자유의 욕구가 높은 사람은 일을 다른 사람에게 잘 위임할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여 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다.

 

안정적으로 살고 싶지만 자유를 꿈꾸는 사람

주어진 일상 생활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새로운 삶을 꿈꾼다. 꼼꼼하게 일을 잘 처리하지만 어느 순간 그 일을 과감하게 내려놓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바라볼 때는 성실하게 잘사는 것 같지만 정작 자신은 내면적으로 불편하고 힘든 생활을 할 수 있다.

욕구 관점에서 분석해보면 생존과 자유의 욕구 둘 다 높은 경우이다. 생존의 욕구와 자유의 욕구는 상반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생존의 욕구는 안정을 추구한다면, 자유의 욕구는 말 그대로 자유를 꿈꾼다. 생존의 욕구는 사회적 규칙을 중시여기고 시간을 잘 준수하지만, 자유의 욕구는 사회적 규칙으로부터 자유롭고, 시간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한다. 생존의 욕구는 틀 안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려고 하지만, 자유의 욕구는 틀을 벗어나서 남과 다른 사고와 삶을 살려고 한다. 상반된 특성을 가진 욕구가 둘 다 높기 때문에 모순적인 사고와 행동을 한다. 대개 한국 사회의 특성상, 생존의 욕구에 따라 살아가야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먹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하기에 두 가지 욕구가 모두 높더라도 생존의 욕구대로 살아가는 모습이 더 드러나지만 그렇다고 자유의 욕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 깊은 곳에 억눌려 있을 뿐이기에 삶의 여유가 생기면 자유의 욕구가 본격적으로 실체를 드러낸다. 그런데 자유의 욕구가 어느 정도 발현되면 그동안 밀려났던 생존의 욕구가 다시 나타나서 자기 내면을 괴롭힌다. 그래서 내면에서 항상 두 가지 욕구가 충돌을 일으키고 있기에 항상 고민이 많고, 복잡하고, 불편한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대개 나이를 먹을수록 자유의 욕구가 확대된다. 그리고 나이를 먹으면 젊었을 때보다 경제적으로 안정될 수 있기에 자유의 욕구가 더 드러난다. 젊었을 때는 생존의 욕구가 우세라면, 나이를 먹으면 자유의 욕구가 우세를 가지게 된다.

안정적이지만 자유를 꿈꾸는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상반된 욕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조화를 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해당 욕구를 부정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되, 상황에 따라 잠시 옆에 두고 상황에 맞는 욕구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 생존의 욕구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생존의 욕구대로, 자유의 욕구를 드러내도 되는 상황에서는 자유의 욕구로 살아가는 것이다. 생존과 자유는 병존(竝存)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하여는 쉽게 만족하지 않는 사람

다른 사람을 잘 챙기고 따뜻하게 대한다. 그런데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하여 매우 엄격하고 쉽게 만족하지 않는다. 사실 이러한 성격은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쉽고 성숙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에게 엄격하고 자기 자신에게는 관대한 내로남불의 자세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관대하고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한 사람이 성숙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족이나 친한 친구 입장에서는 쉽게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따뜻함과 차가움이 병존하면서 사회적 여건과 상황에 따라 다른 태도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잔소리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욕구 관점에서 분석하면 사랑의 욕구와 생존의 욕구가 동시에 높은 경우이다. 사랑의 욕구는 다른 사람의 감정과 욕구를 잘 알아차리고 배려한다. 생존의 욕구는 높은 기대 수준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에게도 높은 척도에 맞추어 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왠만한 성취를 해도 만족감을 잘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생존의 욕구 입장에서는 즐거움의 욕구가 높은 사람들이 말하는 칭찬은 오히려 칭찬으로 느껴지지 않고, 호들갑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러한 사람은 긍정 방향인가 부정 방향인가에 따라 상반된 모습을 가질 수 있다. 긍정적인 방향인 경우, 매우 성숙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부정적인 방향으로 진행하면 감정적인 행동을 논리적인 언어로 포장하여 이중적인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여기에 힘의 욕구가 높으면 다른 사람의 일에 잘 끼어들고 원하지 않은 훈수를 두는 오지랖이 넓은 잔소리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내적인 성찰을 통해 중심을 잘 잡아가야 한다.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하지만 때로는 자기 뜻대로 행동하려는 사람

다른 사람의 욕구와 감정을 잘 알아차리고 먼저 배려하고 따뜻하게 대해준다. 그런데 자기가 원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강하게 요구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 그런데 상대방이 원하는 사랑은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의 사랑이지만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하기에 충돌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잘 챙겨주어서 고맙지만 부담스럽게 요구하는 것도 있어서 힘들 때도 있다는 것이다.

욕구 분석을 해보면 사랑의 욕구와 힘의 욕구가 동시에 높은 경우이다. 사랑의 욕구는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하는 말과 행동에 대하여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힘의 욕구는 다른 사람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이 높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행동하기에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잘 생각하지 못한다. 친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잘 지내려고 노력하지만 어떤 계기를 통하여 관계가 틀어지면 아예 만나지 않거나 가장 힘들게 할 수 있다. 인간적으로 가장 좋았던 사람이 가장 힘들게 하는 사람으로 바뀔 수 있다. 합리적인 사고 판단에 근거한 행동보다는 감정적인 행동을 논리없이 힘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 특히 상대방에게 무시당했다고 느껴지면 상대방에게 거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쉽게 말해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다는 것이다. 거기에 특별한 이유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이 성숙해지려면 내가 원하는 사랑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의 사랑법을 이해하고 실천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감정이 아니라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대인 관계를 파워 게임으로 이해하지 않고, 상대방 입장에서 역지사지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상대방과의 충돌이 생길 경우,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밀당하는 사람

누군가를 좋아하고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동시에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고 상대방에 나에게 가까이 오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소위 말해서 타고난 밀당’(밀고 당기기)의 고수이다. 원심력과 구심력 두 가지를 모두 느끼며 둘 사이의 긴장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욕구 관점에서 분석하면 사랑의 욕구와 자유의 욕구가 동기에 높은 사람이다. 사랑의 욕구는 누구와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반대로 자유의 욕구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긴다. 왜냐하면 누군가를 배려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상반된 욕구가 동시에 높기에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은 이러한 사회적 거리두기 행동에 대하여 당황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서운함을 이야기하면 정작 자신은 이러한 주변 사람들의 입장을 잘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거리 두기 행동이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이 성숙해지려면 이러한 자신의 자연스러운 거리 두기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화와 소통을 통해 상대방이 오해하지 않도록 거리 두기 행동을 조정하거나 상대방에게 자신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득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물론 가벼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노력할 필요는 없겠지만 연인이나 가족, 친한 친구들처럼 깊은 사회적 관계를 맺어야 하는 사람들과는 원만한 관계를 맺는 것이 행복해질 수 있는 비결이 된다.

 

자기도 자기가 누군지 잘 모르는 사람

자기 자신의 내면을 성찰할 때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자기 행동에 있어서 일정한 패턴이 잘 느껴지지 않거나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없는 경우가 그러하다.

욕구 관점에서 해석해보면 전반적으로 5가지 욕구가 모두 높거나 모두 낮거나 모두가 중간인 경우가 있다. 전반적으로 5가지 욕구가 모두 높으면 생동감이 넘치고 다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매우 바쁘게 열심히 살아가고, 상황에 따라 다양한 행동을 취한다. 5가지 욕구가 다 높은데 5가지 욕구가 조화를 잘 이루면 위인전에 등장하는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내면의 중심이 잘 잡히지 않으면 좌충우돌하는 모습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전반적으로 5가지 욕구 강도가 중간인 경우, 자기 자신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기존 유형심리학을 그리 신뢰하지 않는다. 특정한 유형에 자기 자신을 대입하여 설명하기에 충분하지 않고, 다른 유형의 특징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 해당 욕구가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행동 방식이 각기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 고민을 한다고 해서 문제가 쉽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 자신 안에 존재하는 욕구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살아가면 된다.

 

딱히 좋아하는 것이 별로 없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약간 무기력해 보이는 사람

조용히 살아가면서 자기 존재감을 별로 드러내지 않고 살아간다. 특별히 먹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이 그냥 편안하게 살아간다. 그래서 때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무기력한 사람처럼 비추어질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말하는 사람은 원래 욕구가 높지만 살아가면서 자기 욕구를 이룰 수 없어서 좌절한 상태에서 경험하는 무기력한 모습과는 다르다. 다시 말해 선천적으로 욕구 자체가 전반적으로 낮은 사람을 말한다.

이러한 사람은 주변 사람들 입장에서는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욕구가 낮은 사람은 주변의 기대도 부담으로 느낄 수 있다. 전반적으로 욕구가 낮은 경우, 사회적 성취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자기 자신의 욕구를 세울 수 있는 후천적인 노력을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타고난 성품에서 벗어나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어느 정도 자기 자신을 바꾸어서 살아가야 할 때도 있다.

 

단순한 사람과 복잡한 사람이 만나면...

필자는 기본적으로 내면이 비교적 단순한 사람이다. 그래서 기존 유형심리학 도구를 활용하여나를 분석해 보면 특정 유형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 내 일상 행동을 쉽게 예측할 수 있고 그 예측에서 잘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단순한 내 자신에 비해 내가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은 복잡 미묘한 모습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래서 내가 복잡한 내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때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혹시나 나의 행동을 잘못 오해해서 마음의 상처를 받을까봐 조심스러워진다. 특히 나의 단순한 행동을 상대방이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해서 해석하고 행동하면 매우 당황스럽게 느껴진다.

단순한 사람과 복잡한 사람이 만나 우리 사회를 이루고 있다. 먼저 나를 이해하고 나와 다른 남을 이해하고 조화를 이루는 노력이 가장 무엇보다 필요한 시대가 지금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