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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혁신173

[캄보디아 교육 탐방 간단 후기(2025)] 지난 5월 연휴 기간을 활용하여 다양한 캄보디아 학교들을 탐방했다. 시골 공립초등학교부터 프놈펜 국제학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캄보디아 학교들을 방문하였다. 캄보디아 교육현장을 돌아보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몇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캄보디아 초등 공립학교 교육과정이 기초교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국어(크메르어), 영어, 수학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초등학교 5, 6학년도 오전 수업만 진행했다. 아침 7시부터 11시까지 수업이 진행되었다. 그 이유는 기후가 덥고, 음미체 등 교과 수업이 없고, 급식 제도가 완비되지 않았기에 점심 식사를 집에서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중등학교의 경우, 오후 2시에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나와서 정규 및 보충수업이 진행되고 있었.. 2025. 5. 12.
동료 교사 이해하기 나와 너의 다름을 이해하기학교에서 가장 힘든 것은 일보다는 관계이다. 학교 업무가 많으면 학교에서 늦게까지 업무 처리를 하면 된다. 하지만 관계가 깨지면 자기가 열심히 노력한다고 관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교직 생활은 동료 교사와의 관계, 학교관리자와의 관계, 학생들과의 관계, 학부모와의 관계 등 다양한 관계로 얽혀있다. 사소한 오해나 이해관계 등으로 관계 충돌이 생기면 쉽게 해결하기 힘들다. 관계 갈등을 해결하는데 첫 걸음은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만약 내가 누군가에게 농담을 하면, 대개 상대방이 가볍게 웃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내 농담에 대하여 기분 나빠할 수도 있다. 예컨대, 사랑과 즐거움의 욕구가 높은 사람은 농담에 반응을 하면서 함께 웃지만, 생존과 .. 2025. 4. 28.
사립학교가 살아남는 법? 학생이 사라지고 있다?최근 통계에 의하면 1971년생 출생 인구는 약 102만명이었지만, 2024년생 출생 인구는 약 24만명에 불과하다. 즉, 50대 중반 성인을 기준으로 작년에 출생한 사람이 1/4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2023년생 출생 인구가 최저치인 23만명을 기록했으나 출산 장려 정책 등으로 인하여 2024년도에는 전년도 대비 1만명 정도 늘었을 뿐이다. 인구수 감소로 인하여 학생수도 매년 많이 줄어들고 있다. 2025년 기준 고3 재학생 수는 약 45만명 정도이지만, 초등학생 1학년 신입생은 약 32만명에 불과하다. 2025년 유초중고 학령 인구는 약 568만명이지만, 2035년에는 약 413만명으로 예상된다. 학생수 감소에 따라 학교도 많이 사라지고 있다. 1969년부터 2020년까지 폐교된.. 2025. 2. 25.
학교를 평가하라! 어느 기준으로 학교를 평가할 것인가?대학 입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일부 신문사들을 중심으로 고교별 서울대 진학률 결과를 토대로 순위를 발표한다. 아직도 상당수 학부모들은 그 결과를 토대로 좋은 학교의 기준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자사고나 특목고는 일반고에 비해 입학 시 학업성취도가 높은 우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기에 사실 해당 입시 결과는 좋은 것이 아니라 나쁜 것일 수 있다. 즉, 학력이나 입시 결과를 기준으로 학교를 평가한다 하더라도 입학 당시 성적을 기준으로 졸업 시 성적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는지를 측정하여 평가할 수 있어야 정당한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소위 ‘입학 효과’보다 ‘학교 효과’가 더 중요하다. 서울 등 대도시 지역 일반계 고교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 2024. 12. 23.
학교가 자기 울타리를 넘다 학교 밖에도...“학교에 어떻게 들어가야 할지 모르겠어요”“아이들을 만나려면 아이들이 있는 학교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일부 선생님들은 저희들을 시간 강사 정도로만 대하는 것 같아 속상할 때가 있어요.”“선생님들과 대화하다 보면 교육과정 관련 용어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해요. 예컨대, 자유학기제, 자유학년제, 연계자유학기제 등 비슷한 용어같기는 하지만 명확한 차이점을 잘 모르겠어요.” “작년까지 지역에 있는 어떤 학교와 학교 연계 사업을 잘 진행되었는데, 올해 담당 교사와 학교 관리자들이 많이 바뀌게 되고 나서부터는 학교 연계 사업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요.” 필자는 수업디자인연구소 활동을 하면서 학교 밖 사람들(마을활동가, 문화예술강사, 경제교육강사, 국가문화유산 강사.. 2024. 10. 27.
독서하는 학교 늘어나는 사교육비, 감소하는 학력?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약 27.1조원이다. 이는 2022년 약 26조에 비해 1조 2천억원(4.5%)가 늘어난 것이다. 사교육 참여율은 78.5%, 주당 참여시간은 7.3시간으로, 전년 대비 각각 0.2%p, 0.1시간 증가했다. 그런데 기초 학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위권 학생의 하향화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기초 학력 미달 학생들이 많이 늘어났다. 교육부에서 주관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중학생 기준 통계(지표 누리)를 살펴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2019202020212022국어4.1%6.4%6.0%11.3%수학11.8%13.4%11.6%13.2%영어3.3%7.1%5.9%.. 2024. 8. 23.
성장중심평가 차원에서 논서술형 평가 바라보기 깊이 있는 수업을 위한 평가?깊이 있는 수업은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수업, 학습의 전이를 추구하는 수업이다. 즉, 질문이 살아있는 수업, 탐구하는 수업, 몰입하는 수업,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수업,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업이다. 그런데 깊이 있는 수업을 객관식 선다형 평가로 확인하기 쉽지 않다. 왜냐하면 객관식 선다형 평가는 학습의 양을 측정하거나 학생들의 지식과 이해 수준의 사고력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는 평가이기 때문이다. 깊이 있는 학습을 측정하기에 좋은 평가 방법은 논서술형 평가이다. 논서술형 평가는 서답형 평가의 일종이다. 서술형 문항은 학생이 직접 응답을 구성하되, 응답 내용, 주제 범위, 응답 방식, 시간 등에 제한이 있어 응답 자유도가 논술형 평가문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형.. 2024. 6. 24.
질문하는 학교 질문하는 학교? 최근 시도교육청마다 다양한 수업 혁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생각을 쓰는 교실’, 세종시교육청의 ‘생각자람수업’, 경기도교육청의 ‘깊이있는 수업’, 대구, 경북, 부산시교육청의 ‘질문이 있는 교실’ 등이 추진되고 있다. 올해부터 교육부도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전개되는 ‘질문하는 학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초등 54개교, 중등 65개교, 특수 1개교 등 총 120개 학교를 선정해 다양한 수업과 평가 방식을 도전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교사가 우수 수업자료를 교육부 플랫폼에 탑재하면 최대 500만원의 복지포인트까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질문하는 학교’란 학생의 자기주도적 질문과 토론이 일상화되는 교실 수업문화를 조성하고, 학생 질문으로 창의력, 문제해결력.. 2024. 4. 22.
보물섬 학교 깊이있는 학습?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새롭게 들어가면서 강조된 부분이 ‘깊이있는 학습’이다. 깊이있는 학습이란 깊이있는 학습은 활동 중심 수업보다는 높은 수준의 사고와 심층 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학생이 학습 내용을 자기 지식화 혹은 체화하고 이를 통해 배운 것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소수의 핵심 내용을 깊이 있게 배우는 것이다.(온정덕, 2023) 즉, 양(量)보다는 질(質)을 추구하는 학습을 하자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질의 기준은 학습의 ‘전이(transfer)’이다. 학습 전이가 가능한 개념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운영하는 것이다. 개념이란 새로운 상황과 맥락으로 전이되는 정신적 구성물, 과정으로부터 도출되는 정신적 구성물이다. 일반적으로 개념(.. 2024.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