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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혁신

수업 성찰의 중요성

by 김현섭 2012. 5. 21.

수업 혁신 모델을 고민하는데 있어서 핵심은 수업 모형이라기보다는 교사의 역량이다. 교사가 자기 수업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교사의 수업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제일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수업 성찰이다.  

교사는 자기 수업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수업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편이다. 객관적으로 수업을 잘 못하는 교사라 할지라도 교사 자신은 자신의 수업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편이다. 새내기 교사 시절(초임-5년차 내외)에 교사들은 자기 수업에 대한 스타일이 어느 정도 형성되고 결정된다. 이렇게 형성된 교수 스타일은 교직 생활 동안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기에 좋은 교수 습관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 좋은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나쁜 교수 습관은 특별한 계기가 없이는 쉽사리 바뀌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업 변화는 자기 수업의 장단점을 스스로 파악하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자기 교수 스타일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성격유형(MBTI)검사나 다중지능이론(MI) 등은 유용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자기 수업에 대한 반성을 위해서는 자기 수업에 대한 기록이 이루어져야 한다. 자기 수업을 기록하는 방법은 자기 수업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방법과 수업 일지를 기록하는 것 등이 있다. 자기 수업을 디카나 캠코더를 이용하여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자기 수업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은 매우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몇몇 업체에서 자기 수업 자동 녹화 장치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기자재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수업지도안을 쓰는 것도 자기 수업에 대한 기록이 될 수 있겠지만 경험적으로 볼 때 더 좋은 방법은 수업일지를 쓰는 것이다. 자기 수업에 대한 고민, 수업 전개 방식, 학생들의 반응, 성공과 실패 등의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일기를 쓰듯이 자연스럽게 기록하는 것이다. 수업일지를 교사나 교과연구 카페에 올려 자발적으로 공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런데 실제 수업코칭을 해보면 가장 힘든 것이 수업 성찰이다. 누군가가 자신의 수업을 보고 피드백하는 것 자체가 아직까지 낯설은 부분이다. 전문가가 자기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해도 그에 대한 반응이 자기 한계 안에서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자기 수업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를 인식한다 하더라도 자기 수업이 바로 고쳐지는 것은 아니다. 수업 습관은 일종의 문화이기 때문에 습관이 형성된 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있어서 바뀔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자기 부정 과정을 통해서 자기 수업을 혁신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