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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혁신

질문으로 생각을 여는 질문 카드 및 질문보드게임

by 김현섭 2020. 4. 6.

질문 카드란 질문 목록을 카드에 기록하여 다양한 질문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고안된 카드이다. 질문 카드 앞쪽에는 상황 이미지 카드로 되어 있다. 다양한 상황을 제시한 이미지를 통해 비유 대화 활동(포토 스탠딩)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질문 카드 뒤쪽에는 를 주제로 자기를 성찰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자기 소개할 수 있는 다양한 질문들이 있다.

질문 보드게임은 질문 카드(코팅 카드)에 직접 다양한 질문을 쓰고, 사각형(부루마블) 놀이판 위에 질문 카드를 올려놓고, 주사위나 선택 돌림판을 활용하여 말을 이동하여 다양한 질문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일종의 DIY(Do-It-Yourself, 자기 제작물) 보드게임이다. 질문 보드게임은 자기소개를 하거나 서로의 삶을 나눌 수 있지만, 수업과 관련하여 복습 활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 카드 앞쪽에는 퀴즈 문제를 기록하고 뒤쪽에는 정답을 기록하여 재미있는 퀴즈 활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DIY형 보드게임이기에 다양한 목적과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은 보드게임이다. 또한, 보드판 뒤쪽에는 코팅 자석판으로 되어 있어서 모둠 칠판으로 활용할 수 있게 제작되었다.

질문 카드와 질문 보드게임은 원래 다르게 개발된 것들이지만 기본 콘셉트가 비슷하기에 이 둘을 함께 활용하면 보완이 될 수 있어서 좋다.

질문보드판
질문카드

 

1. 질문 보드게임

 

*“질문 보드게임을 활용하여 서로 소개하거나 복습해 봐

* 핵심 아이디어 : 서로에 대한 질문으로 질문 보드게임을 통해 소개하고 서로를 알아갈 수 있다. 또한, 퀴즈 게임을 통해 학습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진행 단계

교사가 모둠별로 질문 보드게임 세트를 배부한다. 모둠원은 Q(Qustion)카드 4, P(Post)카드 2장을 가진다.

교사가 주제를 제시하면 모둠원은 그 주제에 맞는 질문을 4개씩 만들어 Q카드에 기록한다.

P카드에는 간단한 미션을 기록한다.

  예) 인사하기, 안마하기, 사랑의 하트 날리기, 우스꽝스러운 표정 짓기 등

Q카드를 질문 보드판 위에 놓고 P카드는 카드 더미 형태로 쌓아 놓는다. 각자 말은 자기 자리에서 가까운 위치의 귀퉁이(Post)에 올려놓는다.

첫 번째 학생이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만큼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간다. 이때 말의 이동 방향은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주사위를 던진 학생이 해당 질문을 읽고 그에 대한 답을 말한다.

  예)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면?’을 뽑았는데요. 저는 수제비를 가장 좋아합니다. 아마 할머니랑 함께 수제비를 만들고 먹던 추억 때문인 것 같아요. 수제비를 먹으면 맛도 좋지만, 할머니가 생각나서 더 좋아요.”

두 번째 학생이 위와 같은 방식으로 주사위를 던져 해당 질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때 귀퉁이(Post)를 지나칠 때마다 P카드를 열어 해당 미션을 수행한 뒤, Q카드의 질문을 읽고 그 대답을 한다.

활동이 마치면 전체적으로 친구에 대해 새로 알게 된 사실이라거나 느낀 점을 발표하게 한다.

 

* 유의사항

- 활동 시간은 15~20분 정도 제한 시간을 사전에 정해 제시할 수도 있고, 3바퀴 등 횟수로 제시할 수도 있다.

- 진지하게 하는 활동이니 분위기가 소란스럽지 않도록 유의시킨다.

- 서로 소개하기 활동으로 진행하는 경우,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활동은 아니다. 하지만 복습하기 활동으로 하는 경우, 점수에 따라 보상을 실시할 수 있다.

- 주제에 맞는 질문을 만들기가 다소 어려울 수 있으니 예시를 제시하는 것도 좋다.

- 미션을 만들 때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는 행동이나 과한 행동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 TIP

- 모둠원 각자에게 서로 다른 주제를 주고 질문을 만들 수 있다.

(주제 예) 인간관계, 관심사, 진로, 가족, 자기 관리, 감정, 가치, 기타

(세부 질문 예) “인간관계” : 가장 친한 친구가 있다면?,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있다면?

                                    나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인간관계 스타일은?

                                    친구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면?

관심사” : 요즘 시간이 날 때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면? 잘하는 운동이 있다면?

             하고 싶은 공부가 있다면?

- 기존 질문 카드와 함께 활용할 수 있다. , 학생들이 직접 질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질문 카드를 활용하여 질문 카드에 나와 있는 질문을 가지고 이야기 활동을 하는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활동하거나 처음 활동할 때는 이러한 방법도 좋다.

- 복습하기 활동으로 질문 보드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이 경우,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퀴즈 문제를 Q카드에 기록하고 퀴즈 정답을 Q카드 뒷면 A카드에 기록한다.

(예) 물과 같이 무엇을 녹이는 물질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용매

      “분해자의 예를 3개 든다면?” 곰팡이, 버섯, 세균

      “3·1 운동은 미국의 탄압에서 벗어나고자 일어난 운동이다.” “×”

- 주사위를 던져 말이 이동한 Q카드의 퀴즈 문제를 읽고 정답을 말한 다음 카드 뒷면 A카드에 기록한 정답을 확인하여 정답을 맞힌 경우, 해당 카드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 오답인 경우는 다시 카드를 퀴즈 문제가 기록된 Q카드가 보이도록 카드를 올려놓는다. 그래서 다른 학생이 그 카드 문제를 알아맞힐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활동이 마친 후 Q카드를 가장 많이 모은 학생이 승자가 된다.

- 책 수다 활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 책을 읽고 책 내용을 기반으로 질문을 만들어 질문 보드게임 활동을 하는 것이다.

- 질문 보드게임 세트가 없는 경우, 질문 카드 대신 접착식 메모지(포스트잇)를 사용할 수 있고, 주사위 대신 스마트폰 주사위 애플리케이션이나 선택돌림판 등을 활용할 수 있다.

 

* 개발자 / 참고 문헌

-김현섭, 오정화

-김현섭(2016), "질문이 살아있는 수업", 수업디자인연구소

 

 

2. 이야기 만들기

 

* 질문 카드(이미지 카드)를 활용하여 모둠 안에서 돌아가며 이야기를 만들어 봐

* 핵심 아이디어 : 모둠 안에서 모든 친구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뒷이야기를 상상하여 이야기한다.

 

* 진행 단계

교사가 모둠원에게 각각 질문 카드 뒷부분(이미지 카드)이 보이도록 5장의 카드를 준다.

모둠원 중 한 명이 뒷면의 이미지 카드 한 장을 내려놓으며 이야기를 만들어 이야기한다.

(예) “난 내일 시험이라서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그런데 도대체 수업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너무 짜증이 났다.”

오른쪽에 있는 모둠원이 자신이 가진 이미지 카드 중 하나를 처음에 내려놓은 카드 옆에 놓으며 이야기를 지어 말한다.

  (예) 사실 난 어릴 때부터 엄마 말을 잘 듣는 아이였다. 그런데 사춘기가 오면서 엄마가 하라는 공부를 안 하고 놀기만 하였더니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 차라리 꼭두각시 같은 옛날이 나았을까?”

위와 같은 방식으로 돌아가며 이야기를 만들고 각 카드를 일렬로 순서대로 놓는다.

희망하는 모둠이 우리 모둠에서 만든 이야기를 전체 학생들에게 발표한다.

* 유의사항

-모든 학생의 이야기를 잘 경청할 수 있도록 하고, 내용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야기를 만들 때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의 감정까지 말하도록 한다.

-이야기의 시점이 변하지 않도록 한다.

  (예) 나는이라고 시작하면 모두 그렇게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야 함.

철수라는 아이가 있었어요라고 시작하면 모두가 철수를 주인공으로 해서 3인칭(작가)시점으로 가야 함.

-맨 첫 학생이 주인공을 정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인물을 새로 등장시킬 때는 주인공과의 관계를 설정해줘야 한다.

 

* TIP

- 모둠에서 만든 이야기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써보도록 하는 활동과 연계할 수 있다.

- 질문 카드(이미지 카드)가 없는 경우, 빈 카드에 단어만 제시하고 기록하여 활동할 수 있다.

 

* 개발자 및 참고 문헌

-김현섭 외(2012), "협동학습1", 한국협동학습센터

 

 

3. 내 마음을 맞혀봐

 

* 내가 고른 질문 카드(이미지 카드)를 활용하여 내 마음을 맞혀 봐

* 핵심 아이디어 : 모둠 안 또는 전체 학급에서 질문 카드(이미지 카드)를 이용해 나의 기분과 상황을 적절히 이야기한다.

 

* 진행 단계

질문 카드 뒷부분(이미지 카드)이 보이도록 카드를 책상 위에 펼쳐 놓는다.

각자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마음 상태와 연관된 그림을 고른다.

첫 번째 학생이 자신이 고른 이미지 카드를 다른 모둠원(학급 구성원)들에게 보여준다.

다른 모둠원들은 그림을 보고 첫 번째 사람의 기분이나 상황을 추측해서 말하게 한다.

) 곧 방학이니 어디로 놀러 갈지 여행지를 고르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 것 같아요

    “마음 맞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마음인 것 같아요

첫 번째 학생은 나머지 모둠원들의 추측 내용을 다 들어본 후 자기의 상황이나 마음 상태가 구체적으로 어떠했는지 이야기한다.

예) 최근 친한 친구끼리 갈등이 있었는데, 누구 편을 들어야 할지 난감한 상태예요.”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아서 정신이 없어요. 내가 두 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미지에 나온 두 명의 사람이 이것저것 바쁘게 일하는 모습이 내 모습 같아 이 이미지 카드를 뽑았습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돌아가며 이야기한다.

 

* 유의사항

- 너무 사적인 이야기(비밀스러운 이야기)는 지양하도록 한다.

- 자신의 근황을 다른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너무 짧게 말하지 않게 한다.

- 이야기를 서로 경청할 수 있도록 한다.

 

* TIP

- 본 활동 후 질문 카드를 활용한 내가 좋아하는 질문활동과 연계할 수 있다.

 

* 개발자 / 참고 문헌

-김현섭, 오정화

 

 

4. 내가 좋아하는 질문

 

* 질문 카드를 활용하여 내가 좋아하는 질문을 골라 이야기해 봐

* 핵심 아이디어 : 모둠 안 또는 학급 전체에서 질문 카드를 이용해 내가 좋아하는 질문을 선택하여 이야기한다.

 

*  진행 단계

모든 질문 카드를 책상 위에 펼쳐 놓는다.

모둠원 각자가 자기가 좋아하거나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질문을 1장씩 선택한다. 이때 먼저 질문 카드를 선택한 사람이 해당 질문 카드를 가질 수 있다.

첫 번째 학생이 자기가 고른 질문 카드의 선택 이유와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야기한다.

  예) 내 걱정거리는 주로 어떤 것인가? 라는 질문을 뽑았는데요. 사실 요즘 걱정은 성적입니다. 열심히 공부를 해도 노력한 만큼 성적이 오르지 않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잃어가고 있구요. 내 생각 대부분을 차지하는 걱정거리를 명확하게 해주는 것 같아 이 질문을 뽑았습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돌아가며 자기가 선택한 질문 카드를 활용하여 자기 이야기를 한다.

 

* 유의사항

- 질문에 대한 답변을 충분히 진지하게 말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

 

* TIP

- 먼저 자기의 근황 이야기를 하고 나서 나머지 모둠원들이 질문 카드를 1장씩 선택하여 제시할 수 있다. 그래서 그 중 마음에 드는 질문 카드를 선택하여 해당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이 경우, 뽑힌 질문을 제시한 사람에게 보상이나 점수를 줄 수 있다.

 

* 개발자 / 참고 문헌

-김현섭, 오정화

 

5. 캐릭터 인터뷰

 

* 질문 카드를 활용하여 상상 속의 캐릭터를 구체적으로 만들어 인터뷰 활동을 해 봐

* 핵심 아이디어 : 질문 카드를 활용하여 상상 속의 캐릭터를 구체화하여 인터뷰 활동을 한다.

 

* 진행 단계

모둠원 각자 상상 속 캐릭터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적어본다.(이름, 성별, 직업, 성격 등)

첫 번째 학생이 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소개한다.

  예) 이 사람은 남자이고 20대이며 이름은 박동해입니다. 직업은 야구 선수고 성격은 야구 선수답지 않게 매우 소심하고 내성적입니다.”

나머지 모둠원이 첫 번째 학생이 만든 캐릭터에 대해 궁금한 내용의 질문 카드를 제시한다.

첫 번째 학생은 자신이 만든 캐릭터가 되어 그 질문 중 한 장을 골라 그 질문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예)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이란 카드를 뽑았는데요. 이 박동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야구를 못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주 어렵게 야구 선수를 하게 됐거든요.”

위와 같은 방식으로 돌아가며 자기가 만든 캐릭터에 대해 질문하고 이야기한다.

이 활동을 바탕으로 상상 속 캐릭터를 구체화하여 그림으로 그려보게 한다.

 

* 유의사항

- 캐릭터의 기본 정보는 변하지 않고 일관성이 있도록 안내한다.

- 학생들이 충분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 TIP

- 이 활동 후 짧은 이야기를 만들거나 간단한 만화 그리기 활동으로 연결하면 좋다. 이 경우, 교사가 주제를 정해 주어도 좋다.

  예) 우정, 사랑, 갈등, 학교폭력, 공부, , 여행 등등

- 짧은 이야기 짓기를 할 때는 첫 문장 정도는 예시를 해주는 게 좋다.

  예) 사실 오늘은 내 생일이다.”, “그 애도 날 좋아할까?”, “꼭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일까?”, “비행기 창문 너머 그곳이 보인다.” 등등

 

* 개발자 / 참고 문헌

-오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