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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이야기

모둠 구성 방법

by 김현섭 2026. 2. 2.

선생님, 현재 자리를 중심으로 모둠 구성해요

저희들끼리 알아서 모둠 구성을 할께요!”

 

시작이 반이다는 격언은 모둠 수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모둠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모둠 활동의 질이 달라진다. 대개 위에서 말한 방식으로 모둠을 구성하게 되면 모둠 구성 시에는 얼핏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 모둠 활동을 진행하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

 

 

기존 모둠 구성 방법의 문제점

 

대개 기존 자리 배치를 중심으로 모둠을 구성한다. 특히 일상 수업에서 모둠 활동을 자주 하지 않는 경우,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다. 대개 학기 초의 경우 자리 배치가 키 순이나 출석번호 순으로 자리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무작위 모둠 구성에 해당한다. 무작위 모둠 구성은 서로 잘 몰랐을 때는 좋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둠 간 학습 편차가 벌어지기 쉽다. 학기 중간 이후에는 학생들의 희망을 고려한 자리 배치인 경우가 많다. 이는 동질 집단 모둠 구성 방법에 해당하는데, 모둠 간 학습 격차가 발생하기 쉽다. 중등 학교의 경우, 학급 담임 교사마다 자리 배치 방식이나 유지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모둠 구성하기가 쉽지 않다.

많은 교사들이 활용하는 모둠 구성 방법 중의 하나는 교우 관계에 따라 모둠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는 교우관계에 따른 동질 집단 구성 방법에 해당한다. 사람은 누구나 친한 사람들끼리 모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대체 학습 수준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친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학생 선호도에 따라 모둠을 구성하면 상위권 학생들끼리, 하위권 학생들끼리, 문제 학생들끼리 모둠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모둠 간 학습 격차가 벌어져서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기가 힘들게 된다.

 

 

모둠 구성의 원칙

 

협동학습의 모둠 구성 원칙은 41모둠과 이질적인 모둠 구성 방법이다.

41모둠으로 구성하면 모둠 안에서 짝 활동이 가능하다. 그리고 3가지 방식의 모둠 내 사회적 상호 작용 방식이 가능하다.

그런데 6인 이상의 경우, 모둠 안에서 무임 승차자나 일벌레 학생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동질 모둠보다는 이질적인 모둠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동질 집단으로 구성하면 창의적인 활동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모둠 간 학습 격차가 벌어지기 쉽다. 이질적인 모둠 구성은 성적, 성별, 성별 등의 기준을 중심으로 구성할 수 있다. 이질적인 모둠 구성은 모둠 간 학습 격차가 최소화된다. 모둠 내 사회적 상호 작용이 활발해지고 모둠 안에서 또래 가르치기가 가능해진다. 다만 문제점은 친하지 않은 학생들끼리 모이기 때문에 모둠원 간의 분위기가 서먹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질적으로 모둠 구성을 하면 바로 모둠 세우기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모둠 구성 방법

모둠 구성 방법은 크게 교사 중심 방법, 학생 중심 방법, 무작위 방법이 있다.

 

▪ 교사 중심 방법

교사 중심 방법은 교사가 주도해서 학생 모둠을 구성하는 것이다. 성적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 상위권 + 중상위권 + 중하위권 + 하위권으로 골고루 섞는 것이다.

 

등수 모둠 구성
1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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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을 기준으로 할 때는 내성적인가, 외향적인가를 기준으로 섞으면 좋다. , 내성적인 학생 2, 외향적인 학생 2명을 한 모둠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내성적인 학생들만 모인 경우, 모둠 활동을 주도하려는 학생이 없어서 모둠 활동 자체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생긴다. 외향적인 학생들만 모인 경우, 분위기는 좋으나 활동 정리가 잘 되지 않거나 다른 모둠 활동에 방해를 줄 수 있다.

 

남녀 혼합반의 경우, 성별 기준을 기준으로 섞으면 좋다. , 남학생 2명과 여학생 2명을 한 모둠으로 묶는 것이다. 그런데 학급 성비가 1:1이 되지 않는 경우, 남학생 모둠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남학생들이 남학생 모둠에 베치될 수 있도록 고려하면 좋다. 그리고 남학생 3+여학생 1명은 괜찮지만 남학생 1+여학생 3명은 최악의 조합이 될 수 있다.

 

◾ 학생 중심 방법

학생 중심 방법은 교사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모둠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 교사가 리더쉽이 있는 학생들을 이끔이 학생으로 선정하면 이끔이 학생이 다른 모둠원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이끔이 학생이 모둠원들을 마음대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중상위권, 중하위권, 하위권 학생 명단에서 각각 1명씩 선택하도록 한다.

이끔이 학생을 선정할 때 교사가 직접 선정할 수도 있지만 이끔이 역할을 제시하고 희망하는 학생을 중심으로 이끔이를 선정할 수도 있다. 이끔이 학생이 다른 모둠원들을 선택할 때도 한 학생이 3명을 동시에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순서대로 지그재그방식으로 돌아가며 선택 기회를 주면 좋다. 이질적인 모둠 구성 원칙을 기본적으로 지키면서 학생 교우 관계가 어느 정도 반영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무작위 방법

무작위 방법은 추첨 방식으로 구성하는 방법이다. 카드 조각 맞추기는 모둠 숫자 만큼 서로 다른 그림 카드를 준비해서 조각을 낸 후 그 조각들을 무작위로 배부하고 같은 그림 카드 조각을 가진 학생들끼리 모둠을 구성하는 방법이다. 컴퓨터를 활용하여 랜덤 플래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도 있다. 기존 자리 배치를 중심으로 모둠 구성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

무작위 방법은 학기초 서로에 대한 정보를 잘 모르거나 친하지 않을 때 활용하면 좋지만 모둠 간 학습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

 

 

모둠 구성 및 운영 시 유의사항

 

모둠 구성 방법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하면 좋다. 구태여 한 가지 모둠 구성 방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모둠 구성 방법에 따른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학습 시기와 학생들의 특성, 학습 목표 등에 따라 적절하게 구성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모둠 유지 기간은 대개 초등학교의 경우, 3-4주 동안이 좋고, 중등학교의 경우, 매듭 교사를 중심으로 분기별로 운영하면 좋다.

모둠을 해체하고 새로운 모둠 구성을 할 때는 예전 모둠원들과 같은 모둠으로 구성되지 않도록 원칙을 세워 운영하면 좋다. 왜냐하면 교육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학생들이 만나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특정 학생들끼리 자주 만나면 동질 집단으로 변질할 수 있다.

 

 

모둠 내 개인 역할 문제

 

협동학습의 경우, 모둠 내 개인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모둠 내 개인 역할 사례들이다.

 

이끔이 : 사회자

칭찬이 : 치어 리더, 분위기 메이커

기록이 : 기록자, 발표자

지킴이 : 학습 도구 및 자료 정리와 관리 등

 

협동학습의 경우, 모둠 내 개인 역할을 고정적으로만 운영하면 학생 개인이 다양한 역할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수 있으므로 모둠 내 개인 역할을 돌아가며 할 수 있도록 하면 좋다.

 

하지만 협력학습의 경우, 교사가 역할을 부여하는 것보다 학생들이 협의 과정을 통해 자발적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것을 강조한다. 그런데 모둠원 간 협력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 않고 전반적으로 학습 의지가 낮은 경우, 기존 조별 학습(비구조화된 또래 가르치기) 수준으로 전락할 수 있다. 이 경우 모둠 활동 자체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참고문헌]

김현섭(2018), "철학이 살아있는 수업기술", 수업디자인연구소

김현섭 외(2012), "협동학습", 한국협동학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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