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기반 교사 커뮤니티 등장
1992년 pc 통신이 보급되기 시작하고, 1999년 초고속인터넷망이 전국적으로 깔리기 시작하여 2022년 가입자수가 천만명 시대로 급변했다. 다음, 야후, 네어버 등 인터넷 포털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2003년 이후 pc통신으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었다. 이러한 정보화사회로 전환되면서 이에 맞는 교사들의 새로운 수업운동 방식이 모색되었다.
전국의 19만 초등교사 중 약 15만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전국 최대 초등교사 공동체가 ‘인디스쿨’이다. 2000년 pc통신 유니텔 교사 동호회, 허승환의 예은이네 등 초등 교사 개인 홈피 운영자들이 모여 초등교사를 위한 커뮤니티로 출발했다. 2002년부터 교사 대면 연수를 시작했고, 2006년 인디스쿨 상표를 출원했다. 2010년 비영리임의단체로 등록했고, 2022년 사단법인화가 이루어졌다. 현재 이사회, 기술연구팀, 교육연구지원팀, 문화팀, 모니터링팀, 미디어콘텐츠팀, 연수팀, 사무국 등으로 조직 체계를 갖추고, 40여명 운영진들이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디스쿨은 전국 초등학교 교사들이 개발한 수업보조 자료, 학습자료, 학급 운영 노하우 등 다양한 교육정보를 나눌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학년별 수업자료 뿐 아니라 학급운영, 생활지도, 학부모 교육 등 다양한 교육정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인디스쿨의 장점은 초등교사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운영된다는 것이다. 초등 교사들이 직접 고성능 클라우드 서버를 구축하고, 주기적인 백업과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다. 회원 간 갈등 예방을 위해 모니터링팀이 관리하고, 플랫폼 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해 초등교사의 행정업무 백과사전 '인디위키'와 온라인 문학제 '교실문학'을 운영한다. 집합 연수를 정기적으로 실천하여 초등 교사들의 교육적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연구 및 출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필요 예산은 자발적인 후원 모금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정기후원 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2023년 서이초 사건 이후 공교육 정상화 캠페인에서 인디스쿨 회원들이 앞장서면서 인디스쿨 후원자들도 많이 늘어났다.
초등 교사들에게 인디스쿨의 영향력이 매우 막강하다. 초등교사들이 인디스쿨을 좋아하는 이유는 누구나 수업 및 교육 자료들을 올릴 수 있고, 무료로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수업자료들을 학년별로, 과목별로 손쉽게 받을 수 있고, 관련한 다양한 수업콘텐츠를 대면연수에서 수강할 수 있다. 외국 수업자료 플랫폼은 영리적 차원에서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디스쿨은 비영리 차원에서 누구나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초등교사는 중등교사와 달리 모든 과목을 가르쳐야 하고, 생활지도의 부담이 중등 교사보다 더 크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교사들이 수업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충분히 가지지 못한 채 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문제점을 잘 보완하고 있는 것이 인디스쿨 온라인 플랫폼인 것이다. 이후 티나라, 아이스크림 등 교육민간기업에서 초등 수업자료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지만 영리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어서 인디스쿨과 운영 방식이 다르다.
인디스쿨은 특정한 수업콘텐츠에 특화된 플랫폼이 아니라 다양한 수업콘텐츠를 연구하고 개발하고 보급할 수 있는 플랫폼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시대적, 사회적 변화에 따라 다양한 수업콘텐츠가 개발되어도 이를 인디스쿨 플랫폼을 통해 공유되고 있기에 시대적, 사회적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대개 교원단체들은 재생산 활동이 잘 이루어지지 못한 경우들이 많지만, 인디스쿨은 리더십의 세대 교체가 상대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는 편이다. 인디스쿨 대표 운영자는 단임제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새로운 교사들이 운영진으로 지속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이유는 인디스쿨의 참여자들이 많고 그 영향력이 매우 크다보니 많은 교사들이 인디스쿨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중등 교원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온라인 교사학습공동체는 1997년에 시작한 교실밖 커뮤니티(교컴)가 있다. 함영기 선생님을 중심으로 시작한 온라인 커뮤니티로서 다양한 교육과정, 수업, 평가, 학급운영, 생활지도 뿐 아니라 교육칼럼, 교단일기, 특화자료실(민주시민, 세계시민, 생태전환교육 등) 등을 온라인 까페 형태로 공유하고 있다.

협동학습 운동
협동학습은 ‘공동의 학습목표를 도달하기 위해 학생들이 함께 학습하는 교수학습전략’이다. 기존 조별 학습의 문제점은 무임승차자나 일벌레 학생, 모둠 간 학습 편차 문제, 학습의 비효율성 등이 있다. 협동학습은 이러한 조별 학습의 문제점을 긍정적인 상호의존, 개인적인 책임, 동등한 참여, 동시다발적인 상호작용 등 협동학습의 4가지 원리에 따라 수업모형을 구조화하여 극복하려고 한다.
협동학습은 사회심리학적 성과를 교육학에 적용한 것으로 개별화 수업에 대한 문제점을 비판하면서 등장하였다. 1970년대 이후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존슨 형제들에 의해 체계화되었고, 학력 신장에 초점을 두어 슬래빈이 모둠성취분담 모형을 개발하였다. 1980년대 이후 케이건이 실용적인 관점에서 구조 중심 협동학습을 개발하고 보급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보급되었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 중반 열린교육의 수업모형으로서 과제분담학습 모형 정도만 소개되었다. 이후 1994년 수원중앙기독초가 설립되면서 학교차원에서 협동학습이 실천하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협동학습이 알려진 계기는 1997년 좋은교사운동 주관 협동학습 세미나를 통해서이다. 2000년 좋은교사운동 산하 전문모임으로서 한국협동학습연구회가 조직되고, 연구회 활동을 통해 전국적으로 협동학습 운동이 활성화되었다. 한국협동학습연구회의 경우, 전국 단위 모임으로서 18개 지역모임 및 전문모임 형태로 발전하였다. 이후 경남협동학습연구회, 서울초등협동학습연구회 등 다양한 모임이 조직되어 전국적으로 협동학습 운동이 활성화되었다.

협동학습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이유는 일단 열린교육 운동의 대안으로 협동학습 운동이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협동학습은 교육과정보다는 수업방법에 초점을 맞추어 접근했기에 학교급별을 넘어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120가지가 넘는 다양한 협동학습 모형 및 기법들이 있어서 교사가 교실에서 실천하기 좋았고, 학생들도 재미있게 학습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서 반응이 좋았다. 구조중심 협동학습은 실용성이 뛰어나서 초보 교사도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었다. 경쟁학습의 대안으로 협동학습이 부각되었고, 공동체철학과 역량을 강조하였기에 보수와 진보 진영을 넘어서, 학계에서도 골고루 사회적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2000년대 배움의 공동체 운동이 활성화되면서 배움의 공동체에서 말하는 협동적 배움과 협동학습이 중첩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배움의 공동체 운동 쪽에서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협동학습의 구조화된 접근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였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수업혁신 정책으로 ‘협력학습’을 표방했는데, 여기에서 협력학습 안에 협동학습을 포함시켰다. 원래 협력학습과 협동학습은 초창기에는 병행해서 사용하다가 나중에 협동학습으로 통일하여 사용했었는데,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 협력학습 안에 협동학습을 넣게 된 것이다. 코로나19 시기에 대면수업이 불가능해지고 대면수업에서 방역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 협동학습이 교실에서 실천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최근 사회정서학습이 사회적 관심을 끌면서 협동학습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수업콘텐츠 개발 및 보급(ICT 활용 수업, 미디어 활용 수업, 신문활용 수업 등)
인터넷의 발전과 모바일 문화 확산 등으로 새로운 매체가 발전하면서 정보통신(ICT) 활용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 주도로 ICT 활용 수업 지원 정책이 진행되었다. 이후 기술의 발전에 따라 스마트 수업, 에듀테크 활용 수업, 인공지능 활용 수업 등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지금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생겼다.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깨미동)을 중심으로 매체 활용 수업 운동이 전개되었다. 2000년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이후 2020년대 디지털 리터러시 개념으로 확장되었다.

신문사나 한국언론재단을 중심으로 신문활용(NIE) 수업 운동도 전개되었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 매체 활성화에 따라 신문활용 수업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참고자료]
인디스쿨 사이트 https://indischool.com/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
인디스쿨은 독립된 초등교사 공동체입니다. 광장을 열어, 사람들의 연결을 돕습니다. 그 곳에서 각자의 경험과 앎을 나누며 성장하는 초등교사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가까이에서 현장의 변화
indischool.com
교실밖 커뮤니티 https://cafe.naver.com/lovekyocom
교컴 : 네이버 카페
교실밖교사커뮤니티(교컴) 창조적 집단지성을 꿈꾸는 교사들의 실천 네트워크
cafe.naver.com
한국협동학습연구회 http://cooper.or.kr/
한국협동학습연구회
cooper.or.kr
깨끗한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https://m.cafe.daum.net/cleanmedia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깨미동)
깨미동은 1999년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기독문화중심의 교사들이 모여서 학교 및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미디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깨미동은 이 땅의 청소년들이 미디어교육으로
m.c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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