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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이야기

수업목표에 도달하려면 ○○○이 필요하다?!

by 김현섭 2026. 5. 28.

기존 수업의 접근 방식은 대개 티칭 기반 수업인 경우가 많다. , 교사가 학생들에게 정답을 알려주고, 정답의 근거를 설명하거나 정답을 익히기 위한 학습 활동으로 진행한다. 많은 지식과 정보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효율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이러한 연역적 수업설계 방식의 문제점은 학생 주도성을 기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만약 학생들이 정답을 알려고 하지 않거나 학습의지가 낮으면 배움이 일어나기 힘들 수 있다. 특히 불확실하고, 예측하기 힘들고, 복잡한 현실 속에서 고정된 정답으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

 

미래교육 담론에서 학생주도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변혁적 역량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삶의 문제를 학생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 주도성 교육 차원에서 강조하는 수업 방식은 코칭 기반 수업이다. 코칭 기반 수업의 핵심은 질문과 피드백이다.

 

학생주도성을 키우기 위한 수업의 첫 걸음은 질문이다. 질문을 해야 생각하고, 생각해야 배움이 일어날 수 있다. 질문은 사고와 학습의 방향을 결정한다. 교실에서 교사가 질문을 통해 학생의 배움을 유도할 수 있고, 학생의 질문을 통해 깊이있는 학습으로 나아갈 수 있다. 학생들이 좋은 질문을 하려면 먼저 교사가 좋은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질문만으로 학생들이 수업목표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 수업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위가 바로 피드백이다. 피드백이 있어야 수업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피드백 방식은 목표 참조 피드백, 비계식 피드백, 자기 참조 피드백 방식이 있다.

목표 참조 피드백은 수업목표에 근거하여 피드백하는 것이다. 예컨대, “네가 쓴 글은 감각적인 표현을 잘 사용하여 표현했지만, 너의 생각과 감정을 잘 드러나지 않았으니 이 부분을 좀 더 보완해 보면 어떨까?” 등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비계식 피드백은 정답을 직접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정답을 찾아낼 수 있도록 유도하거나 질문을 하는 것이다. 예컨대, “글을 쓸 때 글의 개요를 간단히 쓰고 나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면 어떨까?”, “감각적인 표현들을 찾아보고, 이러한 표현을 기존 시에 최대한 반영해 보면 어떨까?”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자기 참조 피드백은 다른 학생들의 학습 활동과 상대적으로 비교하여 피드백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과거 학습 활동 결과와 비교하여 피드백하는 것이다. 예컨대, “지난 번 글은 자기 생각과 감정이 잘 표현되지 못했었는데, 이번 글은 자기 생각과 감정을 감각적인 표현을 활용하여 표현해서 좋았어.”라고 말하는 것이다.

 

피드백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즉각적으로 피드백하면 효과가 좋다. 두루뭉술하게 피드백하는 것보다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하면서 이야기하면 좋다.

교사의 피드백 시 표정과 태도가 중요하다. 교사의 표정이 어둡거나 공격적으로 피드백을 하면 학생 입장에서 주눅이 들 수 있다. 밝고 친절하게 피드백을 할 수 있어야 좋다.

교사가 순회하면서 개별 피드백 시 학생의 학습과정을 관찰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개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사가 조기 개입을 하면 학생 주도성이 사라지고 교사에 대한 의존도가 올라갈 수 있다. 피드백이 늦거나 없으면 학생들이 학습과제를 잘 수행하기 힘들 수 있다. 교사가 다가서기와 물러서기의 시점을 잘 파악하여 피드백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가 학생들을 피드백을 할 때 무릎을 꿇고 학생 눈높이에 맞추어 이야기하면 좋다. 만약 자세를 숙이는 것이 불편하다면 이동식 의자를 활용하여 앉아서 피드백을 할 수도 있다.

교사만 피드백을 독점하지 말고, 동료 학생 피드백을 유도하면 좋다. “민석아, 예진의 글을 보고 느낀 점을 말해줄 수 있을까? 예진이 글에서 좋았던 점이 무엇이니?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

 

다인수 학급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피드백 방식을 사용하면 좋다. 교사가 많은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피드백하기 힘들 때 자기가 쓴 글이나 학습과제를 인공지능을 통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좋다. 다만 수업에서 인공지능 피드백의 의존도가 너무 높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