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배워야 해요?"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학생들이 학습 주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교육과정 입안자나 교사들이 해당 학습 주제가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해도 학생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티칭 기반 수업에서는 학생이 묻기 전에 정답을 말한다. 학생들에게 관심없는 주제도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가르친다. 여기에서 가르침과 배움의 간극이 벌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수업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학생 흥미 유발의 성공 여부에 따라 학생들의 학습 몰입도가 달라진다.
학생 흥미 유발은 재미없는 것을 재미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넘어 학습주제와 학생의 삶을 연계하여 의미를 찾을 때 가능해진다. 활동 중심 수업을 넘어 흥미 중심 수업으로 가야 한다. 대개 수업에서 학습 주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거나 관련 영상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가벼운 발문이나 영상을 넘어 학생들이 학습 주제에 몰입하도록 하려면 기본적인 수업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교사는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을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수업 참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뇌는 새로운 것, 의미있는 것, 필요한 것, 흥미가 있는 것, 자신이 선택한 것,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보상이 있는 것에 반응을 보인다.(이찬승, 2020) 그러므로 수업디자인 시 이러한 부분들을 고려해야 한다.
외적 동기 유발이냐 내적 동기 유발이냐
학생들의 학습 흥미 유발 전략은 외적 동기 유발 방식과 내적 동기유발 방식으로 구분할수 있다. 외적 동기 유발 방법에는 토큰 제도, 칭찬 주인공, 명예의 전당, 학급온도계, 향상점수제 등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식은 토큰이다. 간식이나 선물은 1차 강화라면 토큰은 2차 강화이다. 1차 강화에 비해 교실에서 활용하기 쉽고, 계량화할수 있고, 경제적이고, 수행평가나 생기부 기록에 반영하기 좋다. 저학년 학생일수록 즉시적이고, 효과적이다.
하지만 토큰 운영은 내적 동기를 저해할수 있고, 토큰 격차가 벌어지면 토큰을 적게 가진 학생이나 팀이 오히려 학습동기가 낮아질수 있다.
그래서 구성주의자들이 토큰 사용을 혐오했다. 하지만 토큰 제도는 학습의욕이 낮은 학생들에게는 의미가 있고, 정량평가의 도구로 활용할수 있다는 현실적인 장점이 있다. 그러므로 제한된 범위와 지혜로운 활용 원칙을 정하고 활용하면 좋다.
내적 동기 유발의 방법은 칭찬과 격려 등이 있다. 내적 동기를 유발하려면 인간의 행동 원인인 욕구를 분석해야 한다.
첫째, 사람이면 누구나 성장 욕구가 있다. 꼴찌도 자기가 꼴찌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교사가 꼴찌라도 교사가 학생을 포기하지 않고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학생들의 성장욕구를 자극하고 자아실현의 의지를 세울수 있으면 좋다.
둘째, 공부철학을 세우고 인생 목표에 따른 학습목표를 구체화해야 한다. 학생들마다 자기 공부의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이에 따른 학습목표가 있어야 한다. 목표 도달이 가능하다고 여겨지면 노력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도전 의욕도 사라질 수 있다. 특히 생존과 힘의 욕구가 높은 학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학습동기가 될수 있다.
셋째, 관계를 기반한 격려와 주변 사람들의 기대와 인정이 있어야 한다. 학생들은 기대만큼 성장한다. 기대가 없으면 성장도 잘 일어나기 힘들다. 실패해도 비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존중할수 있어야 한다. 특히 사랑의 욕구가 높은 학생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넷째, 공부 경험 자체가 재미있어야 한다. 개인 관심사와 학습주제가 연결되면 흥미가 생긴다. 놀이하는 것처럼 학습경험을 즐겁게 만들어주면 좋다. 특히 즐거움의 욕구가 높은 학생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다섯째, 학습 선택의 기회를 주고, 주도성을 가지고 학습할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프로젝트 수업이나 문제해결 수업, 다중지능 수업 등을 통해 학생들의 선택 기회를 보장하면 좋다. 특히 자유와 힘의 욕구가 높은 학생들이그러하다.
여섯째, 공부가 학생의 현실적인 필요를 채워주고,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현실적인 대비방안이 공부라는 것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생존의 욕구가 높은 학생들에게는 이 문제가 중요하다.
일곱째, 사회적으로 인정하고 칭찬하면 좋다. 공부를 통해 자기 효능감을 경험하고, 칭찬을 통해 학업성취의 기쁨을 누릴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목표 달성에 따른 즉각적인 보상이 있으면 더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다. 특히 힘의 욕구가 높은 학생들은 여기에 해당된다.
학생 흥미 유발과 관련하여 행동주의와 구성주의 양 극단 사이에서 유연하게 풀어갈 수 있어야 한다. 행동주의 관점을 가진 사람은 보상과 처벌로 학생들을 통제하려고 할 것이고, 구성주의적 관접을 가진 사람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에만 초점을 둘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학습의지 수준은 높을수도 있고, 낮아질수도 있다. 즉, 단정적이지 않고 가변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의 학습의지 수준에 따라 행동주의적 접근이나 구성주의적 접근이 유연하게 모두 활용될수 있다.
특정 심리 이론의 틀로만 학생심리를 온전히 이해해서는 안된다. 인간의 심리는 단순하지 않고, 복잡미묘하다. 학습흥미 유발 방식은 인간 심리 이해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의 개별적인 특성에 따라 피드백 방식도 달라진다. 생존의 욕구가 높은 학생은 구체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피드백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힘과 자유의 욕구가 높은 학생들은 구체적인 사실과 방법보다 동기유발에 초점을 두어 피드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랑의 욕구가 높은 학생은 관계성에 기반하여 공감하고 격려하는 정서적인 피드백이 좋다. 하지만 생존과 힘의 욕구가 높은 학생은 인지적 피드백을 선호한다.
질문을 던져서 수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학생들의 학습 흥미 유발을 할 수 있어야 하고, 피드백을 통해 수업목표에 학생들이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코칭 기반 수업에서는 개념 설명보다 질문과 피드백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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