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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혁신

매력적인 강의를 위한 수업코칭 질문들

by 김현섭 2025. 4. 19.

강의식 설명법(발화, 發話)

강의식 설명법은 일제학습의 대표적인 수업 방법으로 교사가 개념과 원리, 사실 등을 학생들에게 말로 설명하여 전달하는 것이다. 강의식 설명법은 발문법, 협동학습과 더불어 교사에게 필요한 기초적인 수업기술이다. 강의식 설명법은 가장 익숙한 수업방법이라서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가장 어려운 수업방법이 강의식 설명법이다. 왜냐하면 교사 강의 역량에 따라 수업 만족도 편차가 가장 크게 드러나는 수업방법이기 때문이다. 1시간 동안 강의식 설명법만으로 학생들의 몰입을 이끌어내기 힘들다. 교사가 매력적인 강의를 진행하려면 전문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강의식 설명법의 장점은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전달할 수 있고, 오개념이 적으며, 경제적이다. 단점은 교사의 의존도가 높은 수업방법이고, 학생 입장에서는 수동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고, 학생 입장에서 교사의 설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강의식 설명법과 관련한 수업코칭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 발성법

선생님이 생각하시기에 선생님의 말의 속도와 억양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나요?”

말의 속도는 너무 빨라도, 너무 느려도 문제이다. 적절한 속도가 좋다. 약간 느린 것보다는 약간 빠른 것이 좋다. 왜냐하면 말의 속도가 약간 빠르면 학생 경청 집중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사투리 억양이 있는 경우, 해당 지역 학교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의사전달에 문제가 없기에 큰 문제가 아니다. 다만 다른 지역 학교에서 특정 사투리를 사용해서 의사전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말의 속도와 억양에 문제가 있다면 자기 수업 영상을 촬영하여 자기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면 좋다.

 

∙ “선생님의 발음 상태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나요?”

교사의 발음이 정확하면 의사 전달이 잘 이루어진다. 어떤 교사는 딕션이 좋아서 의사전달이 잘 이루어지지만, 어떤 교사는 발음이 명료하지 않거나 말끝을 흐려서 정확한 의미 전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기 발음이 명료하지 않은 경우, 입에 펜을 물고 책을 소리내어 읽는 연습을 하면 어느 정도 교정이 가능하다.

 

∙ “선생님의 목소리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데, 현재 성대 상태는 어떠한가요?”

상당수 저경력 여교사들은 목소리가 쉰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흉식 호흡으로 이야기하면서 목에 힘을 주고 소리 음량을 키웠기 때문이다. 복식 호흡으로 발성을 해야 자기 성대를 보호하고 큰 목소리로 의사전달을 할 수 있다. 교직 생활을 오랫동안 하려면 목소리가 작은 교사의 경우, 복식 호흡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다. 별도의 발성클리닉의 도움을 받거나 교육연극 등을 통해서 복식 호흡으로 말하는 훈련을 받으면 좋다.

 

∙ “마이크를 사용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 “목소리가 작은 편인데도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이크 사용 여부는 교사의 선택 영역 문제이다. 원칙적으로는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육성으로 말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가장 자연스럽게 의사전달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교사의 성대 상태가 좋지 않거나 타고난 목소리가 작다면 보조 장치로 마이크를 사용하면 좋다. 다만 마이크 소리 음량이 너무 크면 학생 입장에서 듣기 불편하고, 다른 학급에도 소리가 들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부 학생들의 목소리가 작아서 전체 학생들에게 발표할 때 문제가 있다면 해당 학생에게 마이크를 사용하게 하거나 말의 내용을 판서해주면 좋다.

 

∎ 스토리텔링(이야기 교수법)

∙“오늘 수업에서 기본 개념을 설명할 때 예화를 들어서 설명하셔서 참 인상적이었어요. 일상 수업에서 이러한 방법을 자주 사용하나요?”

효과적인 강의식 설명법의 방법 중 하나는 스토리텔링 기법(이야기 교수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개념을 간단하게 설명하는 것보다 개념 이해를 위한 이야기를 만들어거나 예화를 들어서 이해하기 쉽게 말하는 것이다. 교사가 이야기를 만들어 설명하면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고 오랫동안 이를 기억할 수 있다.

 

∎ 선행조직자

∙ “오늘 수업에서는 흥미 유발 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개념 설명을 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선생님은 주로 개념을 설명할 때 어떻게 풀어가시나요?”

∙ “오늘 수업 도입 단계에서 오늘 배울 내용과 학습 활동을 전반적으로 소개해 주셔서 좋았어요. 다른 수업에서 이렇게 진행하나요?”

오수벨이 제시한 선행조직자 이론에서는 의미있는 학습을 위해 학생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인지구조와 관련을 맺을 수 있도록 이야기하는 것을 강조한다. 선행조직자에서는 먼저 학습과제가 의미가 있어야 한다. 교사가 학습 주제와 관련한 학생의 지식과 경험을 먼저 파악하여 수업시 이를 잘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가 수업 단계에서 이번 수업 내용과 활동을 전반적으로 소개하면 좋다. 왜냐하면 마치 컴퓨터에서 문서작업을 할 때 폴더를 만들고 나서 문서를 작성하여 분류하는 것처럼 학생들이 준비된 상태에서 학습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눈맞춤(eye contact)

∙ “강의식 설명을 할 때 주로 어떤 학생과 눈맞춤을 하나요?”

∙ “선생님의 시선이 한 학생에게 주로 머물렀는데, 제가 해당 학생이라면 다소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특정 학생에게 주로 시선을 준 이유는 무엇인가요?”

∙ “선생님의 시선에서 사각지대는 어디인가요?”

강의를 할 때 교사와 학생과의 눈맞춤이 잘 이루어지면 좋다. 가장 좋은 눈맞춤 방법은 앞-오른쪽--왼쪽 등 다이아몬드 형태로 시선을 머물면 좋다. 교사가 강의식 설명을 할 때는 대개 경청하는 학생과 눈맞춤을 하면 좋다. 왜냐하면 산만한 학생과 눈맞춤을 하면 강의식 설명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산만한 학생이 교사의 설명을 주목할 수 있도록 잠시 설명을 멈추고 학생과 눈맞춤을 하는 것은 좋은 집중 방법이다. 교사가 외모적으로 예쁘고 잘생긴 학생들에게만 시선을 준다면, 학생 입장에서는 해당 교사가 편애하는 교사로 비추어질 수 있다.

 

∎ 매력적인 강의 수업디자인

∙“학생 설문지를 살펴보니까 학생들이 선생님 수업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면 좋겠어요’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선생님이 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나요?”

∙“선생님의 설명에 대하여 학생들이 경청하면서 메모하는 것을 보았는데, 학생들이 선생님 설명에 집중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매력적인 강의식 설명법의 3가지 요소는 재미, 지식(경험), 감동이다. , 선생님 설명방식이 일단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야 한다. 뻔한 내용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과 내용을 이야기하면 좋다. 이야기 내용이 학생의 마음을 움직이고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면 더욱 좋다. 강의식 설명법에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연령에 비례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은 5, 고학년 학생은 10, 중학생은 15, 고등학생은 18분 정도이다. 그런데 해당 집중 시간을 넘겨도 교사의 강의식 설명에 학생들이 집중하고 있다면 교사의 강의 역량이 매우 뛰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반대로 학생 집중 시간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면 다시 한번 교사가 자기 강의 역량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 학습내용, 판서, 프레젠테이션 자료, 요약 학습지

∙ “오늘 강의한 내용 분량이 학생 입장에서 적절합니까?”

∙ “일상 수업에서 판서를 어떻게 진행합니까?”

∙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작성 시 어디에 초점을 두나요?”

∙ “대개 수업 1시간 동안 학습지 분량이 어느 정도인가요?”

강의식 설명법은 많은 학습 분량을 짧은 시간에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학습내용이 너무 많거나 어려우면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수업코칭 시 학습 분량의 적절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강의식 설명법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 대개 보조자료로 프레젠테이션(PPT) 자료를 보여주거나 판서를 하는 경우가 많다. 프레젠테이션 자료가 학습내용을 잘 구조화하여 제시하고 있는지, 글자 사이즈 크기는 적절한지, 이미지와 도표 등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하면 좋다. 판서의 경우, 구조화된 판서인지, 글씨 모양이 식별하기 좋은지, 판서 분량은 적절한지 확인하면 좋다. 학생들에게 요약 학습지를 주고 교사의 설명에 대하여 메모하는 경우, 요약 학습지 구성이 학생 입장에서 이해하기 좋게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등을 점검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