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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43

이상한 학교 대한민국에서 정상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고등학교가 없다?!한국 공교육 체제 안에 있는 학교라면 어느 학교든지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교육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원칙이 통하지 않는 학교가 인문계 고등학교이다. 어떠한 인문계 고등학교도 3년 교육과정을 3년 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않는다. 3년 교육과정을 2년 동안 운영한다. 중학과정에 비해 고등과정은 지식의 양이 3배나 되는데 이러한 많은 학습 분량인 3년 과정을 2년 동안에 운영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교사들은 2년 동안 교과서 진도 나가기 급급하다. 고3 모의고사 출제 범위표를 살펴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2년 동안 전체 교육과정을 어느 정도 나가야만 고3 모의고사를 정상(?)적으로 풀 수 있는 체제가 되고 말았다. 이는 .. 2015. 6. 24.
교사의 성장인가? 피로 가중인가? (교내 연수 문화) 교사의 성장인가? 피로 가중인가? -교내 연수 문화 비판적으로 읽기- “딩동댕~ 오늘 아침 회의시간에 말씀드린 대로 오후 3시 30분부터 다목적실에서 연수가 있으니 하던 일을 멈추고 빨리 오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연수가....”“아참, 그러고 보니 연수 시간이네. 지금 한참 바쁜데... 연수를 받으라고 하니 안 갈수도 없고, 어떡하지? 대충 얼굴 도장만 찍고 적당히 빠져 나올까” 교내 연수 참여가 부담스러운 이유첫째, 연수 시간이 학교 생활 중 가장 바쁜 시간대에 배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개 교내 연수 시간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 오후 2시에서 3시 30분 사이 시작한다. 연수가 마치는 시간이 퇴근 시간 무렵이다. 그러다보니 종례를 마치자마자 바로 연수에 참여해야.. 2015. 2. 28.
철학이 교육과정 만났을 때 좋은교사운동 일부 선생님들이 몇 년전 효촌초에 들어가서 좋은 학교를 만드는 노력을 기울였다. 선생님들이 좋은 학교를 만드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많은 고생과 보람을 얻었는데, 이를 인터뷰 형태로 정리해 보았다. 박선아, 박준혁, 정인영 선생님의 이야기를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질문 : 효촌초등학교에서 처음 들어가서 좋은 학교 만들기 운동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박선아 샘 : 어느날 동두천 양주 협동모임을 할 때 효촌초 학부모님들이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효촌초 학부모들이 수소문 끝에 이 모임을 소개받고 찾아왔습니다. 효촌초를 혁신 학교, 좋은 학교로 만들고 싶은데, 함께 할 수 있는 선생님들을 만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학부모님들이 눈물로 호소하셨는데, 이에 몇몇 선생님들의 마음이 .. 2014. 11. 3.
회피하지 않고 학교 내 갈등 해결하기 “요즘 학교 출근하기가 싫어요. 학교 안에서 저만 일벌레인 것 같아요. 열심히 일하느라 퇴근 시간을 넘기기 일쑤인데, 주변의 선배 선생님들은 저에 비해 별로 일이 많아 보이지도 않고 칼 퇴근하는 분들이 많아요” “우리 학교 교장 선생님은 전체 교직원들의 의견 수렴을 잘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요. 부장회의에서 부장 선생님들도 여러 가지 의견을 내도 묵살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요즘은 거의 침묵만 지킬 때가 많아요. 교장 선생님이 뭐라고 하면 이제는 누군가가 나서서 이야기하지 않고 적당히 흘려 보내는 경우가 많아요.” 학교 갈등의 원인 학교는 다양한 관계망의 복합체이다. 학교 안의 관계망을 살펴보면 교장-교사, 부장-부장, 교사-교사, 교사-학생, 학생-학생, 교사-학부모 등이 존재한다.. 2014. 4. 30.
학교 안에서 교사가 수업 성장하기 자꾸 수업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이유 새내기 교사에게 1순위 업무는 수업이다. 왜냐하면 수업 준비를 하지 않으면 수업 자체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경험해보는 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지도안을 작성하고 각종 학습지나 학습 도구를 준비하는 것 등이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다음날 수업 준비를 위해 새벽 2-3시까지 열심히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교직 경력이 4-5년 정도 되면 교육과정을 2-3번 이상 반복하여 가르치게 된다. 그 과정을 통해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업 준비를 하지 않아도 수업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이때는 주로 담임 교사로서 학생들을 생활 지도하는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1순위가 생활지도가 되고 수업은 점차 2순위로.. 2014. 4. 3.
학교 안에서는 왜 교사가 수업 성장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가? 2012년 3월 교육방송국(EBS)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 연락을 받았다.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담당 작가였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수업 코치로 활동해주길 바랬다. 평상시 해당 프로그램을 유의깊게 보았던 시청자이었기에 망설임없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1년 동안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면서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1년 동안의 수업 코칭 과정을 통해 해당 선생님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수업 혁신에 대하여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처음 내가 가졌던 호기심은 ‘과연 어떠한 선생님들이 이 프로그램에 신청하는가?’ 였다. 왜냐하면 나라면 아무리 수업하기 힘들어도 전 국민 앞에서 내 수업을 공개할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 2014. 3. 3.
"사랑합니다" (사회적 기술) 신입 사원에게 꼭 필요한 것은? 직장인들은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에 대해 학벌·학점·토익점수 등 ‘스펙’은 과거보다 좋아졌지만 업무 역량은 그에 못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1월 10~13일 직장인 54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1%가 신입사원의 성적, 토익, 보유자격증 등 스펙이 과거에 비해 좋아졌다고 답했다. 반면 신입사원의 업무 역량을 묻는 질문엔 과거에 비해 ‘나빠졌다’는 응답이 28.6%로, ‘좋아졌다’는 대답(27.3%)을 약간 웃돌았다. 응답자의 43.8%는 신입사원의 가장 아쉬운 점으로 ‘지나치게 자유분방하고 개인적인 사고방식’을 꼽았다. 이어 △불성실한 업무태도(28.2%) △조직생활 부적응(14.9%) △회사에 대한 .. 2014. 2. 5.
함께 만드는 졸업식과 입학식, 그리고 학교세우기 활동으로서 신입생 OT 예전에는 졸업식하면 떠오는 단어들이 엄숙한 졸업식과 상장, 꽃다발, 졸업장, 짜장면 등이었다. 그러다가 몇 년전 일부 중고등학교에서는 짖궂은 졸업생들이 교복을 찢거나 밀가루를 뿌리고 심지어 알몸으로 학교 주변을 도는 일까지 벌어져서 경찰까지 출동하는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기도 하였다. 졸업식날 교사들은 혹시나 일부 학생들이 교사의 자가용 차량을 훼손할까봐 일부러 차를 가져 가지 않고 출근하기도 하였다. 졸업식 당일 생활지도부 남교사들을 중심으로 일찍 졸업식장 입구에 나와 졸업생들의 물품을 검사하면서 계란이나 밀가루를 가져왔는지 소지품 검사를 하기도 하였다. 언제부터인가 졸업식 풍경을 살펴보면 아쉬움 때문에 우는 학생들을 찾아 보기 매우 힘들어졌고, 대충 빨리 졸업식을 마치고 가.. 2014. 1. 4.
학교=도서관?! “여기 학교 도서관이 어디 있죠?” “4층 왼쪽 복도 끝에 있어요.” “.....” 개인적으로 수업 혁신이나 협동학습 등으로 단위학교 연수 강사로 초청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대개 교사 연수를 학교 도서관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서 각 학교 도서관을 많이 방문하게 된다. 예전에 비해 학교 도서관 시설은 많이 현대화되었지만 대개 학교도서관 위치는 학교에서 찾기 힘든 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 그에 비해 교장실과 행정실은 대체 1층 중앙현관 쪽에 있어서 누구나 손쉽게 교장실과 행정실을 찾을 수 있다. 내가 수원 중앙기독초등학교에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은 학교도서관이다. 학교도서관 위치가 1층 중앙현관 로비 쪽에 있었다. 그 이유는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가 도서관이라고 생각해서 학교 건축할 때부터 .. 2013.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