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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7

혁신학교, 그 너머를 꿈꾸다 혁신학교 운동을 냉철하게 돌아보다 2009년부터 경기도교육청에서 혁신학교 정책이 추진된 지 이미 12년이 지났다. 이후 전국적으로 혁신학교 운동과 정책이 꾸준하게 추진되고 있다. 혁신학교의 성과를 전체 일반 학교에 공유하려는 혁신학교 확산 정책(혁신공감학교 등)도 추진 중이다. 원래 혁신학교 운동은 남한산초, 이우중고교 등 ‘아래로부터의 혁신 운동’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진보교육감 등장 이후 교육청 차원에서 ‘위로부터의 혁신 운동’ 정책으로 추진되었다. ‘아래로부터의 혁신 운동’과 ‘위로부터의 혁신학교 정책’이 만나면서 혁신학교의 교육적 성과들이 꽃피우게 되었다. 하지만 혁신학교 정책이 장기화되면서 혁신학교의 성과가 일반학교로 확산되지 못하는 한계에 봉착했고, 일반 교사들의 ‘혁신’ 피로감도 누적.. 2021. 4. 27.
2022 개정 교육과정이 풀어가야 할 숙제들 어제 교육부에서 2022 교육과정 개정의 방향과 향후 개정 추진 계획이 발표되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방향은 ‘혁신적 포용 인재 육성’을 목표로 개별성과 다양성, 분권화와 자율화, 공공성과 책무성, 디지털 기반 교육으로 제시하였다. 추진 과제로는 미래 역량 중심 교육과정,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과정, 교육과정 개정 체제 개선, 교육과정 지원 체제 구축으로 설정하였다. 특히 고교학점제 도입의 기반을 마련하여 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에듀테크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수업 등 미래형 교육과정 도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지역·마을과 연계한 교과목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중학교에서는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확대하도록 하였다. 또한 생태전환교육,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소.. 2021. 4. 21.
미래형 교육과정 디자인의 시작, 학교 특색 과목 만들기 최근 미래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맞는 미래형 교육과정 디자인에 대한 연구과 실천이 이루어지고 있다. 교육과정 재구성은 기존 교육과정을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가고, 순서를 바꾸어서 학생의 배움을 증진할 수 있도록 접근하는 방식이라면 교육과정 디자인은 재구성을 포함하여 새로운 과목을 신설하여 운영하는 것을 포함한다. 지식 재구조화를 넘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을 지향한다. 최근 일부 학교들을 중심으로 고교 학점제를 통해 개별 맞춤형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고교 교육과정에서 신설 과목이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지만 이제는 중학교와 초등학교에서도 과목 신설을 통해 교육과정 다양화가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이미 혁신학교 등 자율학교는 20% 정도 교육과정 자율권을 가지고 있다. 무학.. 2021. 4. 14.
질문 기반 교육과정 디자인의 실제 교육과정 재구성을 넘어 교육과정 디자인을 고민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는 학교 차원에서도 새로운 과목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다. 특히 혁신학교 등 자율학교의 경우, 교과별 수업 시수를 20% 증감 운영할 수 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라고 할지라도 시도교육청 신청 및 인가를 통해서 새로운 과목을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다. 예컨대, 서울 창덕여중의 경우, 학교 차원에서 새로운 과목인 '짝 토론' 과목을 만들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인가를 받아 수년 동안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도 학교의 철학과 학생의 특성, 학부모의 요구 등을 반영하여 새로운 과목을 설치하여 운영하면 미래형 교육과정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특색화된 교육과정 운영으로 인하여 학교 교육력을 실질적으로 신장할 수 있는.. 2021. 4. 4.
학교 교육과정 디자인의 단계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방향 중 하나는 단위학교나 교육청 차원에서 교육과정 자율권이 현재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자치 측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학교 차원에서 교육과정을 디자인하는 것이 쉽지 않다. 자율성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구현될 수 있지만 전문성이 부족한 상태에서의 자율성이란 기존 교육과정 운영보다 질이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뛰어난 교사 개인이 특정 과목을 담당하는 것보다는 교사들의 집단 지성을 활용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래형 학교 교육과정을 디자인하기 위한 일반적인 단계는 다음과 같다. 기존 학교 문화 성찰하기 → 학교 철학과 비전 세우기 → 핵심 가치와 세부 가치 세우기 → 핵심 역량 세우기 → 구현 중점 세우기 → 세부 내용 및 실천 과제 → .. 2021. 4. 4.
성찰하기, 학생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왜 성찰인가? ▪ 성찰의 의미 성찰(省察)의 사전적인 의미는 ‘마음속으로 깊이 반성하여 살피는 것’이다. 대개 문제가 발생하면 외부에서 그 원인을 찾으려고만 하고 내부에 대하여 제대로 살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문제 해결에 있어서 먼저 내부의 생각이나 행동 등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성찰의 주체는 자기 자신이나 자기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가정, 학교, 직장, 사회)이다.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이 전제되어야 자기가 속한 공동체 차원에서의 성찰도 가능하다. 그러므로 자기 성찰이 성찰의 기본적인 출발점이 된다. 그래서 유가에서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강조하였다. 자기 성찰은 반성(反省)에 머물지 않고, 돌이켜 봄으로써 과거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나로 거듭나는 것을 의미한.. 2021. 4. 3.
왜 관계기술인가? 교실에서 소통이 중요하다! 소통의 사전적인 의미는 의견이나 의사가 다른 사람에게 잘 통한다는 의미이다. 소통이란 내 의견을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잘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간의 의사전달이 잘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통은 상대방 입장에서 바라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데 ‘나’는 ‘너’가 아니기에 ‘나’의 입장에서 ‘너’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나’는 온전히 ‘너’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실생활에서는 소통 대신 불통(不通)을 자주 경험한다. 불통이란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견해를 이해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불통이 되면 인생의 아픔(痛)이 된다. 불통은 오해와 갈등의 시발점이 되고, 그 결과 서로에게 아픔을 주고받는 관계가 될.. 2021.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