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코칭에서 질문하기가 중요한 이유
수업코칭 기술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기술은 질문하기이다. 왜냐하면 약점을 보완하고 수업자가 자기 수업을 성찰할 수 있는 원동력이 질문하기이기 때문이다. 수업코칭에서 질문하기가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모든 정보와 정답은 수업자(피코칭자)에게 있다.
∙ 질문을 통해 수업자는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성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수업자 속에 숨겨져 있는 해답을 스스로 찾아 나갈 수 있도록 한다.
∙ 질문을 통해 수업자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다.
질문하기를 통해 수업자가 자기 마음과 행동을 성찰할 수 있다. 좋은 수업코칭 질문은 수업자의 행동 변화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
수업코칭에서 피해야 할 질문하기 방법들
우선 수업코칭 대화에서 피해야 할 질문 방법들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 가치 판단을 전제로 하고 질문하기
“저도 그러한 방법으로 학생을 지도해봐서 아는데, 별로 소용이 없을 거예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해당 방법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늘 수업 내용에 있어서 핵심 개념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수업을 한 것은 아닌가요?”
∙ 공격적으로 질문하기
“수업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은 일종의 핑계가 아닌가요?”
“선생님, 수업 내용과 관련이 없는 질문을 던진 학생에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를 화를 내는 것은 교사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이 부족한 행위가 아닌가요?”
∙ 추상적이고 모호하게 질문하기
“오늘 수업은 어땠어요?”
∙ 주로 닫힌 질문만 사용하기
“선생님은 주로 수업 시간에 강의식으로 수업하세요?”
“그 학생은 평상시에도 문제가 많은 학생이지요?”
∙ 수업자 입장에서 대답하기 힘든 질문을 하기
“평상시 일상 수업도 이런 방식으로 수업을 하나요?”
“수업 시간에 딴 짓을 하는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나요?”

수업코칭에서 필요한 10가지 질문하기 방법들
수업코칭 대화에서 꼭 필요한 질문 방법 10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객관적인 사실을 관찰한 것에 기초하여 질문하기
“오늘 수업 시간에 활용한 학습지의 내용을 살펴보니까 충분히 다 나가지 못한 것 같은데, 실제로도 그러했나요?”
“선생님의 수업 규칙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그 규칙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경우는 어떻게 지도하나요?”
“오늘 수업에서는 30분경 1분단 맨 뒷자리에 앉은 두 명의 학생들이 잠을 자고 있었는데, 이에 대하여 알고 계셨나요?”
2. 수업 참관자 입장이 아니라 수업자 입장에서 질문하기
“오늘 수업의 주안점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나요?”
“수업 도입 단계에서 영상을 보여주셨는데, 그 의도는 무엇일까요?”
“선생님, 지난 수업을 성찰해 볼 때 그 수업을 다시 한다고 하면 그 학생을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좋았을까요?”
“제가 선생님이라면 그 상황에서 그 학생에게 화를 냈었을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다음 질문을 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3. 수업자가 말한 핵심 단어를 실마리로 삼아 질문하기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전체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개인적인 개화를 할 때에도 경어를 사용하신 이유가 일종의 ‘거리 두기’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거리 두기’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선생님이 일부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참여하지 않아도 별다른 지도를 하지 않은 이유를 일종의 기다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기다림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그렇다면 기다림과 방치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4. 가급적 열린 질문을 사용하기
“교육과정 재구성 시 선생님이 강조하는 방향과 기준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오늘 수업 주제를 강의식 수업이 아닌 다른 수업 방법을 활용하여 수업디자인을 한다면 어떻게 진행되었을까요?”
5. 두서없이 질문하지 말고 전략적으로 질문하기
∙ 누가(존재론과 관계론)⇒왜(수업철학)⇒무엇(교육과정)⇒어떻게(수업기술) 분야 순서로 질문하기
∙ 수업 나눔 활동 속에서 여러 가지 토의 주제가 나왔다 하더라도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 주제를 찾아 집중적으로 질문하기
“선생님, 삼총사 학생들 때문에 수업 진행이 쉽지 않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는요?”
“삼총사 아이들에게 어떠한 지도 방법을 사용했나요? 그때 삼총사 아이들의 반응은?”
“삼총사 아이들로만 모둠 구성을 했을 때, 모둠활동 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나요?”
6. 소극적이거나 논점을 흐리는 답변을 끊어내고, 반영하고 확인 후 다시 논점에 집중하여 깊이있게 파고들면서 질문하기
∙ 소극적인 답변
-질문에 대하여 단답형 형태로 짧게 대답하는 경우
“그냥 그랬어요”
⇒ “그냥 그랬다는 것은 별 다른 감정이 없었다는 것이죠? 그 이유는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적어서 일까요? 아니면 학생들에 대한 실망감이 컸기 때문일까요?”
“잘 모르겠어요”
⇒ “잘 모르겠다고 말한 이유는 현재 상황이 잘 파악이 되지 않아서일까요? 해당 문제를 접근하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부담이 있어서일까요?”
∙ 논점을 흐리는 답변
“선생님이 말씀하신 내용이 수업철학이 중요하다는 것일까요? 교육과정 재구성 방식이 중요하다는 것일까요?” (논점을 명료하게 정리하여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여 수업자가 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함)
∙ 논점을 되돌리는 질문
“네, 그렇군요. 선생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저는 이렇다고 이해했는데, 맞나요? 맞다면 죄송하지만 다시 제 질문의 요지에 대하여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이 수업 준비에 많은 시간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간략하게 정리해서 다시 한번 말해주세요.”
7. ‘왜’ 대신에 ‘어떻게’라고 질문하기
■ 왜 질문 : “선생님은 그 상황에서 왜 그 학생을 내버려두었어요?”
■ 어떻게 질문 : “선생님은 그 상황에서 어떻게 그 학생을 지도하는 것이 좋았을까요?”
8. 수업자의 문제점을 다룰 때는 직접 지적하는 것보다는 학생 입장에서 질문하기
■ 지적하기 : “선생님이 비슷한 상황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고 느꼈는데, 요즘처럼 성인지 감수성이 중요한 시대에서 조심하게 행동해야 하지 않나요?”
■ 학생 입장에서 질문하기 : “선생님, 수업 10분경 민철이가 딴 짓하다가 경고를 받고 교실 뒤쪽에 나가 5분 동안 서서 타임아웃되었는데, 수업 20분경 소연이는 더 큰 문제 행동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간단하게 구두로 주의를 주셨어요. 제가 민철이라면 약간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9. ‘너 전달법’보다 ‘나 전달법’으로 질문하기
■ 너 전달법: “선생님이 소연의 문제 행동을 방관하는 모습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문제 행동의 원인을 찾아 지도해야 하지 않나요?”
■ 나 전달법: “제가 보기에는 선생님이 소연이 행동을 방관하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선생님은 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세요?”
10. 감정에 대한 질문도 하기
“선생님, 아까 선생님이 조용히 하라고 이야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아이들이 계속해서 떠들었을 때 어떠한 감정을 느끼셨나요?”
“오늘 수업에서 공개수업이라서인지 표정을 보니 긴장을 많이 하신 것처럼 보였는데, 실제로도 긴장을 많이 하셨나요?”
[참고문헌]
토니 스폴츠푸스(2010), “코칭 퀘스천”, 동쪽나라
김현섭(2013), “수업을 바꾸다”, 수업디자인연구소
김현섭 외(2024), “에듀코칭”, 수업디자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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